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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哲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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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대면하고 5분 정도 지났을 때 가지게 된 느낌의 정체는 뭐랄까? 일종의 유쾌한 배신감이었다. 화면 속에서 튀어나온 그는 지나치리만큼 조신했고 조심스러웠다. 갑판에 던져진 생선처럼 싱싱했지만 비린내는 없었고 무엇보다 비늘이 해맑았다.이것도 연기가 아닐까 조바심이 날 정도였는데 그거야말로 낡은 세대의 해묵은 걱정거리임이 곧 밝혀졌다. 비켜가듯 "준비한 거냐"고 슬쩍 물었을 때 보여준 진실한 웃음이 그 해답이였다.
--- pp.48~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