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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의 수학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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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Chapter1 수학 선생님 Mrs. Mallett의 이야기
- 보조교사 은영
- 선생 코스와 멘토
- 그림자 수업
- 과도기 프로그램
- 스트릿댄스
- 나는 너의 이름을 불러준다
- 7학년 디스코 파티
- 피아노 치는 수학 선생님
- 나는 외국인 수학 선생님
- 학교는 너의 안식처
- 학부모 미팅
- 땡큐와 쏘리
- 감찰단 오는 날
- 구급차로 등하교하는 아이들
- 영국의 안전유난증 1
- 소소한 기부문화들
-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
- 영국 학교의 체벌 방법
- 소통의 중요성
- 공정하게, 또 공정하게

Chapter2 한국 아줌마 유원이 엄마 이야기
- 내 이름은 양파
- 느림의 나라 영국
- childminder
- 수납창구가 없는 영국 병원
- 영국의 안전유난증 2
- 영국에도 빠른 게 있긴 있더라
- 가족의 의미
- 못 말리는 영국병
- 모두를 위한 장애인 시설
- 혼자 살면 억울해
- 차茶 고문 이야기
- 차별 없는 나라
- 소외된 자들을 위한 제도

Chapter3 한국 마누라와 영국 서방 이야기
- 동서양을 하나로! 고스톱의 꿈
- 나 한국말 할 줄 아는 거 몰랐어?
- 잘못된 영어 찾기
- 무서운 귀 스푼
- 나는 한국의 돼지 아가씨
- 아이 노 잉글리쉬 스피크
- 유원이의 한국말
- 비틀즈와 조용필
- 영국 남자는 어때?
- 필의 한국말
- 아들과 등 밀기

Photos
Epilogue

저자 소개 1

작가한마디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 출신의 내가, 그것도 일류대 출신도 아닌 그저 평범한 내가, 순수한 노력만으로 영국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들의 공평한 제도를 들려주고 싶었다.
1972년에 한국에서 태어났다. 동양인 나이 가늠 능력이 제로에 가까운 영국 사람들은 82년생 정도로 봐준다. 그럴 때마다 간도 빼줄 것처럼 좋아하는 72년생 아줌마다. 미용실 비용 아껴서 한 번이라도 더 한국행 비행기를 타겠다고 아들놈 머리를 직접 잘라주니 전형적인 억척 아줌마라고 해야겠다. 영국에서 담근 귀한 김치,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는, 영국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헷갈리는 영국 남자와 결혼했다. 앞머리가 눈을 덮을 때쯤이면 머리 잘라달라고 보챌 정도로 신뢰해주는 멋진 아들놈이 하나 있다. 한국에서 수학과를 나와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통역 일을 잠깐 했다. 그리고
1972년에 한국에서 태어났다. 동양인 나이 가늠 능력이 제로에 가까운 영국 사람들은 82년생 정도로 봐준다. 그럴 때마다 간도 빼줄 것처럼 좋아하는 72년생 아줌마다. 미용실 비용 아껴서 한 번이라도 더 한국행 비행기를 타겠다고 아들놈 머리를 직접 잘라주니 전형적인 억척 아줌마라고 해야겠다. 영국에서 담근 귀한 김치,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는, 영국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헷갈리는 영국 남자와 결혼했다. 앞머리가 눈을 덮을 때쯤이면 머리 잘라달라고 보챌 정도로 신뢰해주는 멋진 아들놈이 하나 있다.

한국에서 수학과를 나와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통역 일을 잠깐 했다. 그리고 영국으로 건너가 레딩Reading 대학교에서 PGCE(Post Graduate Certificate in Education)를 마쳤다. 정식 교사 자격을 획득, 현재 홀트 공립 중고등학교(The Holt School)에서 수학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첫 번째 저서인 『나는 런던의 수학선생님』은 평범한 한국여자 김은영이 영국에서 수학 선생님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노력과 인내를 저자의 재치 있는 필체로 그려나가고 있다. 두번째 저서『런던 아줌마의 잉글리쉬 생활』은 쉬운 런던식 영어 학습서이다. 저자가 직접 겪은 영국 생활 속에 묻어 있는 생생한 영어 에피소드들을 통해 영어 표현, 용법을 비롯 영어 상식까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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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25쪽 | 506g | 173*225*20mm
ISBN13
9788996050865

책 속으로

내가 했던 보조교사는 이런 것이었다.
영국은 특수학교를 가야 할 정도로 문제가 심하진 않지만 일반학교를 다니기에는 조금 버거운 아이들이 선생님 외에 다른 어른의 도움을 받으며 일반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의 이 어른들, 즉 보조교사는 아이를 둔 아줌마들이다.(중략)
보조교사들은 학습 장애가 있는 아이들 옆에 앉아 선생님이 한 말을 쉬운 말로 풀어주며 수업의 이해를 돕고, 도무지 집중이라는 걸 하지 못해 교실을 돌아다니며 잡담하는 아이를 제지하며, 욱 하는 성질 때문에 바로 폭발해버리는 아이를 교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 진정시키기도 한다. --- 「보조교사 은영」 중에서

김은영. 한국에 살 때는 누가 내 이름을 불러도 ‘설마 나 부르는 건 아니겠지?’하며 돌아보지도 않고 살았다. 너무 흔한 이름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김은영이 영국 사람들한테는 너무도 발음하기 힘든, 외우기는 더욱 힘든 그런 이름이었다.
여기에서 내 이름은 양파, 즉 어니언이다. 발음하기 어려운 ‘은영’을 열심히 부르다 보면 ‘어녕, 어년’이 되고 그게 ‘어니언’처럼 들린단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내 이름을 물을 때 이렇게 말한다. “어니언이라고 하면 대충 비슷하게 들리는 이름이니까, 어니언으로 기억하세요” 그러면 영국 사람들은 “아이,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한테 양파라고 불러요.”라고 말한다. 그들은 나름대로 양파라고 부르지 않으려고 발음에 신경 쓰지만, 이들의 발음을 분석해보면 결국 내 이름은 양파가 된다. --- 「내 이름은 양파」 중에서

유원이에게 한국말을 열심히 가르쳐주던 시절, 영국 친구들이 내게 물었다. 내가 유원이한테 한국말을 가르치니까 필도 옆에서 주워듣고 좀 나아지지 않느냐고. 그 말에 필은 많이 배웠다고 신나서 넙죽 대답하는데… 그게 주로 ‘맘마, 기저귀, 코 자, 에이 지지! 아뜨!’ 이런 말들이다. 오랜만에 찾아뵌 장인 장모님께, 유원이 덕에 필도 한국말이 일취월장했다고 하며 이런 말을 한다고 상상해보자. 그게 얼마나 기가 막힌 건지 내 어찌 그들에게 설명할 수 있었으랴.(중략)
처음 유원이가 태어났을 때 사람들은 그랬다. 유원이가 영국에 사는 이상,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이 한국말을 못하게 될 거라고 말이다. 결국 아이들은 귀찮아하면서 한 가지 말을 선택하게 된다고.
우리 엄마 아빠와 아무 문제없이 의사소통하고 있는 유원이를 보면 그 예견은 틀린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기쁘다.

--- 「유원이의 한국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평범한 한국 여자 김은영의 조금 특별한 영국 이야기

평범한 한국 여자 김은영의 조금은 특별한 영국 이야기를 시작할까 한다. 저자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류대가 아닌 곳에서 수학과를 졸업했다. 그 과정에서 입시지옥을 겪었고 IMF가 터졌으며 취업지옥에서 백기를 들었다. 첫 직장에서 3개월 만에 이유도 모른 채 해고된 뒤 통역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꿈의 나래를 펼쳤다. 그러나 평범하기만 한 그녀의 가정과 대학과 학과와 외모는 그녀의 꿈을 번번이 무시했다. 대한민국은 좀처럼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몇 년 뒤 영국 수학 선생님이 되었다. 그녀에게 드디어 행운의 신이 내린 것이었을까? 아니다. 그녀는 한국에서 했던 것과 똑같이 영국에서도 노력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그녀의 인내가 드디어 빛을 발했던 것이었을까? 아니다. 똑같은 노력과 시간을 한국에서 들였더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저자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노력과 인내,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을 높이 사는 영국의 ‘공평한’ 제도 때문이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동양 여자에게, 아들이 있는 엄마에게, 40세를 바라보는 아줌마에게도 똑같이 기회를 주는 영국의 공평한 제도가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 책은 그저 평범하기만 했던 한국 여자 김은영의 조금은 특별한 영국 이야기다.

‘운’은 필요 없었다. 끝없는 노력과 인내가 만들어낸 그녀의 꿈!

저자가 영국에서 수학 선생님이 되기까지, 저자는 ‘나는 한국에서는 그렇게도 운이 없더니 영국에서는 왜 이렇게 운이 좋은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과연 저자는 저자의 생각대로 단지 영국에서 운이 좋았기 때문에 수학 선생님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정규 교사 자격이 단순히 운이 좋아 생길 수 있는 것일까?

은영, 내 기억엔 앤 이었던 것 같아. 당신이랑 인터뷰를 한 날. 우리로선 당신을 고용하는 게 모험이었거든. 영국 학교 경험이 전혀 없는 한국 여자. 보통의 아이들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인데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지. 그런데 앤이 그러더라고. 자기가 특별히 신경 써서 은영을 돕겠다고 말이야. 자원봉사를 하면서라도 경험을 쌓아 수학선생을 하겠다는 사람, 그런 꿈이 있는 사람인데 우리가 도와줘야 되지 않겠냐고. 고민 끝에 우리는 당신을 뽑기로 했지. 1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가 정말 현명한 결정을 한 게지 싶어. 1년 동안 당신은 너무 열심히 해줬고, 또 이렇게 대학원에 들어가게 됐으니 말이야. --- 보조교사 은영

위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교 측에서 저자를 고용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결정이 절대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을 자신의 학교 선생님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말 그대로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학 선생님이 되기로 마음먹은 뒤 혼자서 영어로 수학을 다시 공부했다. 그 과정에는 엄청난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지만 저자는 충분히 그것을 감당하고 이겨냈다. 자신의 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그것을 즐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어로 공부한 수학을 실험해보는 차원에서 저자는 학교 측에 자원봉사를 요청한 것이다.
자원봉사를 요청한 저자에게 돌아온 것은 ‘보조교사’라는 직업이었다. 수학 수업뿐만이 아니라 전 과목 수업을 다 들어가서, 일반 아이들보다 조금 부족한 아이들에게 그 부족분을 대신 채워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직업이었다. 영국 학교를 전혀 몰랐던 저자로서는 오히려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였던 것이다.
보조교사라는 직업을 경험하면서 저자는 어렵고 험난한 갖가지 선생 코스를 거쳤다. 수많은 사람들이 도중에 포기하고 그만두기도 한다는 그 코스를 이겨내기까지 저자에게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을까?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여자가 영국에서 수학 선생님이 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 캠브리지 대학 출신은 쫓겨나고 나는 합격했을까?

내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첫 학교에 갔을 때였다. 1년 전의 나처럼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실습생이 학교에 왔었다. 그는 캠브리지 대학 출신으로서, 나 같은 외국인도 아닌 영국 출신의 영국 사람이었다. 하지만 3주 만에 대학원 코스에서 쫓겨났다. 이유는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캠브리지 대학 출신이어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쫓아내는 제도, 오히려 작은 나라 한국에서 온 내가 열심일 때 늘 칭찬과 격려로 도와주는 이들의 제도 앞에서 나는 숙연해지기까지 했었다.
그래서 나는 이들의 이런 공평한 제도를 얘기하고 싶어졌다. 단순히 교육뿐 아니라 내가 경험한 이들의 사회제도까지 말이다.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 출신의 내가, 그것도 일류대 출신도 아닌 그저 평범한 내가, 순수한 노력만으로 영국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들의 공평한 제도를 들려주고 싶었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가 수학 선생님이 되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던 중, 실제로 캠브리지 대학 출신이 쫓겨났다고 한다. 우리 생각에는 외국인도 아닌 영국 출신의 영국 사람, 게다가 캠브리지 출신인 사람이 쫓겨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생각이 들겠지만 영국은 그만큼 ‘노력’을 중시하는 나라였던 것이다. 달리 말하면 누구에게나 ‘노력’ 하나만큼은 똑같이 평가하는 공정함이 있었던 것이다. 그 공정함 때문에 저자는 한국에서는 이루지 못한 꿈을 타지에서 홀로 이룰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꿈이 있었고,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했고,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뒤돌아보니 어느새 운 타령 같은 것 하지 않고 꿈을 이루어낸 한국 아줌마 김은영이다, 라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영국 제도가 한국 제도보다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제도에 대한 장단점과 한국 제도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제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한 아이의 엄마들에게, 지독한 입시전쟁을 겪고 있는 입시생들에게, 취업지옥에서 숨막혀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리뷰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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