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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사를 만들다
김용호
휴머니스트 200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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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신화학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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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헌사

1부 사랑
순수한 사랑
클리티에
지귀
우라노스
불순한 사랑
호동왕자
스킬라
알타이아
클리타임네스트라
순진불순한 사랑
순진한 호동
글라우코스, 스킬라, 키르케
믿음직한 사랑
페넬로페와 오디세우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승화하는 사랑
뱀신랑
김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2부 소통
단단한 벽
피라모스와 티스베
헤로와 레안드로스
에코와 나르키소스
벽 넘기
무왕, 자청비, 멜람푸스
베르툼누스와 포모나
안벽
케팔로스
아도니스, 스미르나
오르페우스
악타이온
수로
스스로 있음
원효
안벽 깨기
투과 공명
영재
중생사 관음화상
피그말리온

3부 전사
사랑의 전사
프시케
에로스
내 영혼의 영혼
비전의 전사
문희
자장
아비지
믿음의 전사
허황옥
아리스타이오스
받아들임의 전사
레토, 이오, 칼리스토
제우스식 사랑과 헤라식 사랑
받아들임
버림의 전사
박제상
오딘
당금애기
떠남의 전사
혜숙
사복
보천과 효명
인연의 전사
진정한 어머니
아도와 고도녕
함께 가는 전사
광덕과 엄장
보양과 이무기
포천산 다섯 비구
몸 던짐의 전사
진표
욱면

4부 전사의 길
자비의 전사
바리공주
자비희사
꿈을 깨는 전사
조신
꿈 깬 여전사
전사의 길
헤라클레스
갈 길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방송 객원연구원, 크리스천 아카데미 기획연구원, (주)미디어밸리 조사연구팀장을 지냈고, 지금은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0년대 말에 선보인 『와우: 김용호의 영상화두』와 『몸으로 생각한다』라는 두 권의 책으로 독자들로부터 기존의 글쓰기와는 다른 차원을 보았다는 찬사를 받은 이래 그의 관심은 영화에서 신화로, 지식에서 지혜로, 패러다임에서 시선의 문제 등으로 그 폭을 넓혀왔다. 그 결과로 나온 책이 『신화, 이야기를 창조하다』, 『신화, 전사를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방송 객원연구원, 크리스천 아카데미 기획연구원, (주)미디어밸리 조사연구팀장을 지냈고, 지금은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0년대 말에 선보인 『와우: 김용호의 영상화두』와 『몸으로 생각한다』라는 두 권의 책으로 독자들로부터 기존의 글쓰기와는 다른 차원을 보았다는 찬사를 받은 이래 그의 관심은 영화에서 신화로, 지식에서 지혜로, 패러다임에서 시선의 문제 등으로 그 폭을 넓혀왔다.
그 결과로 나온 책이 『신화, 이야기를 창조하다』, 『신화, 전사를 만들다』, 『세계화 시대의 공력 쌓기』, 『네 안의 가능성을 찾아라』, 『나를 찾기 위해 인도에 왔다』 등이다. 그동안 서구 지식과 문화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여했지만 늘 근원적인 허전함과 헛헛함을 느껴 동양사상들에 대한 깊은 관심도 꾸준히 유지해왔다. 덕분에 두 조류의 문화를 결합하는 하나의 체계를 시도할 수 있었으며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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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70g | 150*220*30mm
ISBN13
9788958622734

출판사 리뷰

신화, 사랑의 전사를 만들다 --- 『신화, 전사를 만들다』의 개요
삶이라는 전장에서 쓰러지지 않고 온몸과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것. 우리 마음에 항상 깃들어 있는 문장 중 하나일 것이다. 닥쳐오는 삶의 모든 기쁨과 슬픔, 좌절을 자기 향상의 계기로 삼고 싶은 것.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꿈꾸고 욕망한다. 삶의 전사를!

삶의 전사를 꿈꾸고 욕망하는 마음은 사람들이 만들어온 이야기 속에 그대로 담겨있다. 그렇다면 ‘이야기의 힘’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신화, 전설, 문학 작품의 인물들과 사건들 속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신화 속 주인공들의 처지, 환경, 마음, 감정, 행동들에서 말이다. 그들이 꿈꾸고 소망한 것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이 현실의 삶과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신화 속의 전사가 현실의 전사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사랑의 원리를 ‘신화’를 매개로 구성한 작품이 발간되어 주목 받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의 김용호 선생은 ‘신화와 서사’라는 큰 틀에서 세계의 신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발칸 반도(그리스로마 신화), 한반도(한·중·일 신화), 인도(인도 신화), 중동(히브리 신화, 메소포타미아 신화) 등지에서 함께 살았던 신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간 사건들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그는 다름 속에는 먼 거리와 오랜 시간을 관통하는 ‘공통의 시선’이 들어있다고 한다.

시간과 거리를 관통해 인간의 운명과 사건을 움직이는 ‘공통의 힘’이 있다. 사랑과 믿음, 고난 그리고 소통 등이다. 이러한 힘들을 통해 삶의 통찰력과 한 단면을 보여주는 신화 속의 여러 전사들을 만나게 된다. 신화 속 다양한 전사들의 삶을 통해 지혜를 얻고, 궁극적으로 그를 넘어서는 전사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신화 속의 사랑의 전사, 비전의 전사, 믿음의 전사 이야기--- 이 책의 특징 1
지은이는 신화의 사건들에서 사랑, 비전, 믿음을 대변하는 존재들에 주목한다. 지은이는 이들을 ‘삶의 전사’로, 이들의 이야기를 ‘전사의 길’로 말한다. 자신에게 닥쳐오는 삶의 모든 기쁨과 슬픔, 좌절을 자기 향상의 계기로 삼는 힘을 가진 전사들의 이야기다. 오늘날처럼 남녀 간의 사랑이 모든 관계의 이상처럼 폭발하는 세상에서는 순진불순한 사랑이 늘어난다. 사랑이 이상화되면서 그 이면에서 진행되는 불순 요소들은 은폐된다.

외로움의 원리가 지배하는 이 세상. 존재들은 외로움과 결핍에 시달린다. 사랑은 외로운 존재들이 결핍을 채워 합일과 온전함으로 향해가는 몸부림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다 멋진 왕자요 공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늑대와 여우로 변해간다. 그사이에 많은 역경이 있고 불확실성이 있다. 거기서 사랑을 유지하기는 정말로 어렵다. 믿음이라는 힘, 참고 받아들이는 힘이 없이는 애초의 사랑은 유지될 수가 없다. 사랑은 아무나 시작한다. 그러나 공통의 비전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는 소수의 사람, 닥치는 역경을 참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사랑의 승리자로 남는다. 그 보상은 공동의 향상으로 다가온다.

한반도 남서의 백제와 남동의 신라는 기원후부터 수시로 싸워왔고, 지금도 호남과 영남으로 구분되어 감정이 썩 좋지 않다. 두 지역 사이에 있는 소백산맥만큼이나 높은 국경의 벽이 마음을 갈라놓았다. 그런데 이 강고한 벽을 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신분의 벽을 넘으면서 적대하는 두 나라의 국경 장벽을 넘는 소통의 길을 창조했다. 한반도의 자청비는 용모는 아리따운 소녀이되 성품과 행동은 남자 같았다. 그녀는 매력과 지혜, 대담한 용기를 통해 하늘나라의 왕자 문도령을 남편으로 얻었고, 인간계의 한 여자를 아내로 삼기도 했으며, 자신을 좋아하나 투박한 하인 정수남을 죽였다 살리면서 옆에 둔다.

……발칸 반도의 멜람푸스는 새나 동물의 언어를 알아듣는 능력이 있었다. 동물들이 전해주는 미래 정보로 예언력을 갖춘 그는 인간계와 동물계 사이에 놓인 차원의 장벽까지 뛰어넘었다. 이 사람들은 대단한 창조력으로 장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소통 지평을 만들어냈다.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그 어려운 장벽들을 넘고 허물어 소통하고 합의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로마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들어가 보자.
『신화, 전사를 만들다』 「벽 넘기」 pp.105~107

신화는 세상을 보는 시선이다 --- 이 책의 특징 2
신화적 시선을 마음의 저류에서 끄집어 올리리 위해서는 할머니의 무릎 베개를 베고, 또는 어머니의 젖을 만지며 귀를 쫑끗 열고 들었던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마음이 되어야 시간과 공간의 엄청난 거리를 넘어 고대의 진귀한 시선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적, 문학사적 사실이냐 아니냐는 의문, 과연 용과 요정이 실제로 존재하느냐는 의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몽매한 고대인들이 자연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라는 자만의 어두운 옹고집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랬을 때, 화학분자식에 가려진 새와 호랑이와 바위가 풀숲에서 진한 탄식과 소망을 나낄 수 있고, 인간의 몸뚱이가 찬란한 빛을 내며 천상의 음악에 맞추어 하늘로 날아가는 장관을 바라볼 수 있다. 지은이는 세계의 신화에는 세상을 보는 하나의 시선이 있다고 역설한다. 지역을 뛰어넘어 사랑에 대한 비슷한 이야기를 전해오고 있으며, 모든 존재들이 도달해야 할 궁극의 목적지를 조망하는 시선도 비슷했다. 여러 신화의 존재와 사건들에 제각각 숨어 있는 이야기를 하나의 시선으로 엮어낸 작품이 『신화, 전사를 만들다』이다.

헤라클레스 같은 전사와 보통 사람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그가 가진 괴력이 인간의 수준을 넘고 웬만한 신도 감당 못할 정도라는 데 있다. 왜 헤라클레스만 괴력을 가지고, 보통 사람은 갖지 못하는가?
그는 거침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 장애로 생각하는 것을 전사는 자기를 위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장애를 대할 때 하늘이 준 힘을 남김없이 쓴다. 반면 보통 사람은 하늘이 준 힘을 1만 분의 일도 못 쓰고 간다. 자만하고 두려워하고 체면치레 하느라 자신의 잠재력이 그 정도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헤라클레스의 괴력, 그것은 하늘이 준 재능과 힘을 남김없이 쓸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남김없이 쓰면 더 이상 삶을 구걸해야 할 어떤 이유도 사라진다. 우리의 삶도 헤라클레스와 같은 전사가 되어 뭍 신들의 축복 속에 하늘에 오를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그때까지 바닥을 기며 온갖 굴욕을 견뎌야 하고, 다가오는 숱한 역경을 나를 위해 봉헌된 도전이라 받아들이며 끝없이 배워야 하며, 잠시 다가오는 행복도 안주할 곳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하늘에서 받은 모든 힘을 남김없이 쓰는 괴력을 발휘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갈 길은 아주 멀다. 잠시의 안주도 허용하지 않는 이 인생길에서 우리가 도달할 곳, 그곳은 더 이상 필요 없는 육체를 식사하듯 불길 속에 맡기는 마음의 경지다. 자비의 샘, 지혜의 샘에 도달할 때까지 이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이므로. 하늘로 올라 별이 되어 지상의 모든 존재에게 반짝일 때까지 쉼 없이 가야 하므로.
--- 『신화, 전사를 만들다』「전사의 길」 pp.374~375

이야기는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준다 --- 이 책의 특징 3
한반도의 뱀 신랑은 「미녀와 야수」의 야수나 백설 공주와 비슷한 업보를 안고 이 땅에 태어난 존재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만에 빠져 큰 잘못을 저질렀다. 이러한 업보를 지닌 이들과 함께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불신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뱀 신랑의 아내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뱀 아이에게 호감을 보였고, 더욱이 평생을 바칠 남자로 선택한다. 프시케가 운명이 내모는 행로를 따라 사랑의 신 에로스를 남편으로 만나고, 남편이 떠난 후에도 꾸준히 그의 도움을 받는 반면, 한반도의 딸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결단에 의해 사랑을 성취해 나간다. 바로 그 점에서 이 이야기의 그리스판 여주인공인 프시케보다 탁월하다. 이 책 속에는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는 스물세 개의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진다.

이렇듯 발칸 반도와 한반도, 인도, 중동, 북유럽 등지에서 살았던 수많은 신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온 사건 이야기는 우리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준다. 그들은 같은 눈으로 천지창조를 관찰했으며, 인간의 운명과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보았다. 또 모든 존재가 도달해야 할 궁극의 목적지를 조망하는 시선도 비슷했다. 치즈를 먹는 사람도, 김치를 먹는 사람도 서로 물리적인 교류 없이 같은 시선을 가진다. 그 시선들은 다른 지역의 여러 신화 속에서도 공존한다. 발칸 반도의 할머니도, 한반도의 어머니도 같은 신화적 시선을 후손들에게 전해준 것이다. 우리가 이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이유는 이야기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전사들은 나아간다. 그 먼 길을 한없이 걸어도, 목마르지 않다. 사랑과 자비의 샘, 진실과 지혜의 샘에서 나오는 샘물이 길 옆에 흐르기 때문이다. 이 샘물은 멀리까지 흐르고 흘러 그들의 목을 적셔주고 기운을 주면서 샘의 원천으로 그들이 안전하게 도달하도록 이끈다.

마침내 자비의 샘에 도달하고, 진실의 샘에 도달하여 그 샘물에 몸과 마음을 결합할 때, 그들이 수고한 만큼 덧붙여진 사랑과 진실이 우주에서 더욱 빛난다. 앞선 전사들의 몸과 마음은 뒤 이어 따라오는 전사들이 힘겹게 나아가는 길에 목을 축일 샘물이 되어 흐른다.
--- 『신화, 전사를 만들다』「전사의 길」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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