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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고양이의 뜻밖의 방문 1. 창문을 톡톡 2. 낼모레면 마흔 3. 고양이에게 입양되다?! 4. 수상한 냄새가 나 5.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6. 어떤 진실이든 막연한 의심보다는 낫다 7. 은하소녀와 은하소년 8. 내 편이 필요해 9. 행복이라는 잔인한 농담 2부 버리는 연습 10. 고통을 제자리에 두기 11. 행복이 보이는 집 12. 진짜 세상을 보는 방법 13. 고양이 요가 14. 수백 일의 비 오는 날 15. ‘못 해’라는 말은 이제 그만 16. 식탁 위의 낙원 17. 내 인생 최고의 날 3부 내게 온 완벽하게 편안한 삶 18. 새로운 삶의 시작 19. 로시난테 2세의 마지막 여행 20. 고양이처럼 21. 절대 잊을 수 없는 포옹 22. 고양이의 마지막 장난 감사의 글 |
Eduardo Jaureg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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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넌 나에 대해서 뭘 아는데? 오늘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넌 못 봤을 거 아냐. 안 그래?”
“난 뭐가 중요한지 알아. 네 머리가 헤어볼처럼 완전히 헝클어진 채로 뭉쳐 있다는 것, 그리고 네 심장이 잊힌 채로 슬프게 시들고 있다는 게 중요하지. 누가 봐도 알 수 있어.” 난 가슴에 손을 얹었다. 내 심장이 약하고 무방비한 상태라고 느껴지는 건 진짜였다. 금이 간 유리창 사이로 추운 겨울날의 바람이 새어드는 것같이. --- p. 51~52 별거 아닌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이 세상에 내가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주는 일이었다. 나와 함께 있는 고양이. 나와 여기까지, 내 세상의 끝까지 함께해준 고양이. 내게 와서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을 준 고양이. 지금 여기에, 고양이만이 어떤지 아는 장소와 시간에 그냥 나와 함께 있어준 고양이. 강물은 발 아래로 흘러갔고, 나는 시빌을 쓰다듬었다. 고양이는 아무 말도 없었지만 난 고양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말없이 얘기했다. ‘내 온기를 네게 줄게. 내 사랑을 네게 줄게.’ --- p. 164 “자, 이제 뭐가 뭔지 다 알게 될 거야. 이제 이 공원의 꼭대기까지 올라간 다음 모든 색깔과 모양, 소리와 향기를 관찰하고, 배고픔과 숨결, 활기차고 피곤한 몸과 예민하고 좌절한 마음까지 모두 관찰하면 알게 될 거라고.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마음속 모든 것을 다 열어봐. 네 자신을 그 순간에 맡기도록 해봐. 지금 이 순간을 살아봐. 고양이처럼 세상을 탐험해보라고. 준비됐어?” --- p.185 “그래. 하지만 난 고양이처럼 살 순 없어! 욕실이랑 주방도 있어야 하고 가구랑 찬장도 있어야 한다고…….” “알겠어. 하지만 사실 넌 그렇게 많은 공간과 물건이 필요 없어. 네가 말한 ‘괜찮은’ 지역에서 살 필요도 없다고. 너한테 필요한 건 행복을 볼 수 있는 집이야. 진짜야. 넌 안에서부터 창문을 열어야 해. 네 안에서 말이야. 일단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네 집이 사방에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이미 궁전에 살고 있는 온 우주의 여왕인 거라고. 길고양이들처럼!” --- p. 201~202 “사랑은 잃어버리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찾을 수도 없어. 그리고 사실 사랑은 찾아내야 하는 그 무엇도 아니야.” --- p.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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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낼모레 마흔, 11년차 광고 디자이너, 잘생긴 스페인 남자와 10년째 동거 중. 그럭저럭 잘살아왔다 싶었는데 사라에겐 요즘 모든 것이 위태롭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극심한 긴장감과 피로로 비틀거리던 사라는 누군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똑똑! “나 좀 들여보내줄래?” 놀랍게도 말을 걸어온 건 고양이였다! 고양이의 말을 애써 무시해봤지만, 그 후로 사라에게 벌어진 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이다. 노트북은 만원 지하철에 놓고 내리고, 프레젠테이션 중에 기절을 한 데다, 우울증 진단. 수상한 낌새를 보이는 남자 친구는 얘기 좀 하자고 했더니 다짜고짜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기까지. 광고회사 직원으로, 부모님의 딸로, 한 남자의 연인으로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어느 날 작은 균열이 찾아오고,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의혹과 진실에 그녀의 삶은 하루아침에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망연자실한 그녀 곁에 소리 없이 다가와 위로를 건넨 건 바로 그 작은 고양이, 시빌이다. 고양이는 사라가 모든 것이 떠나간 자리를 느긋한 여유와 스스로에 대한 사랑, 따뜻한 행복으로 채울 수 있도록 채식과 요가, 명상 등을 통해 새로워진 감각으로 세상을 관찰하는 법을 그녀에게 가르쳐준다.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아준 고양이와 함께한 마법 같은 시간 누구나 한번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멀어지고 삶에서 어떤 의미도 찾지 못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마음은 갈피를 못 잡고, 지금 이곳에 없는 것만을 꿈꾸는 순간. 혹은 여기 있더라도 더 이상 전과 같지 않은 것들과 함께하는 일상은 ‘행복’이란 말과는 한참 멀어져 있다.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사라의 하루하루가 그렇다. 마흔 살을 눈앞에 둘 때까지 바쁘게 달려왔지만, 몸도 마음도 다 소진해버린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삶이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곧이어 남자 친구의 배신과 우울증, 경제 위기까지 몰아치자 사라의 삶은 순식간에 바닥 깊숙한 곳까지 떨어지게 된다. 모든 것을 삼켜버린 블랙홀과 같은 절망의 순간, 구원처럼 자신을 꺼내줄 목소리가 들린다면 어떨까?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에서는 늘 우리 주변을 맴돌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따뜻한 위안을 주는 존재인 고양이가 말을 걸어온다. 마음속에 담고 있는 고민들을 외면한 채 행복을 잃어가는 우리에게 예리한 관찰력과 유머 감각으로 세상을 즐기는 고양이의 지혜는 삶의 균형을 되찾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희망의 목소리다. 소설처럼 극적이고 에세이처럼 진솔하게 다가오는 이 책은 행복을 말하는 고양이, 시빌을 통해 스스로를 믿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되찾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