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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편지
양장
해냄 200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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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풀브라이트 장학생
2. 여인상 기둥 1
3. 여인상 기둥 2
4. 방문
5. 백마 샘
6. 예민한 부위
7. 문학잡지 창간기념식장에서
8. 사격
9. 전리품
10. 럭비 스트리트 18번지
11. 기계
12. 개들도 짖지 않는 늑대를 신은 도
13. 우시기를
14. 순정
15. 운명의 장난
16. 올빼미
17. 그대의 웨딩드레스
18. 그대가 생각한 파리
19. 그대가 싫어한 스페인
20. 몽유병
(...)

역자 해제
작품별 해설
테드 휴즈와 실비아 플라스의 연보

저자 소개 1

테드 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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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Hughes

'동물 시인'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과 동물에 관한 작품을 많이 남긴 20세기 최고의 시인이자 어린이 문학가. 1930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후 여러 작업을 전전하던 그는 1956년에 실비아 플라스를 만나 4개월 만에 결혼했다. 결혼 이듬해 처녀 시집 『빗속의 매(The Hawk in the Rain)』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했다. 결국 그와 아씨아아 위빌의 외도로 결혼 생활은 파국을 맞고 플라스는 자살한다. 그후 아씨아 위빌 역시 플라스와 똑같은 방법으로 자살했으며, 테드 휴즈는 살인마로 불리면서도 시와 단편소설, 희곡
'동물 시인'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과 동물에 관한 작품을 많이 남긴 20세기 최고의 시인이자 어린이 문학가. 1930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후 여러 작업을 전전하던 그는 1956년에 실비아 플라스를 만나 4개월 만에 결혼했다. 결혼 이듬해 처녀 시집 『빗속의 매(The Hawk in the Rain)』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했다. 결국 그와 아씨아아 위빌의 외도로 결혼 생활은 파국을 맞고 플라스는 자살한다. 그후 아씨아 위빌 역시 플라스와 똑같은 방법으로 자살했으며, 테드 휴즈는 살인마로 불리면서도 시와 단편소설, 희곡, 동화를 쓰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 1984년 영국 계관시인으로 임명되었다. 199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풍요제』『까마귀』『계절의 노래』와 『시작법』등이 있다.

테드 휴즈의 다른 상품

역자 : 이철
서울대 영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문학을 연구했다. 서울대 강사를 거쳐 현재 강릉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테드 휴즈 시선집 『물방울에게 길을 묻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2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33쪽 | 522g | 153*224*30mm
ISBN13
9788973374953

책 속으로

그대는 쓰러져가며 영혼의 외침처럼
비밀 이름이나 비밀 번호를 알려주듯
상처받은 마음을 내게 털어놓았지.
어떻게 그대가 전에 자살을 시도했던가를 고백했지.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도
쉴 새 없이 키스를 해댔지.

겁먹은 별 같던 그대. 나는 그대 품에 감싸여
은밀히 호텔로 들어갔지. 어떻게 갔는지 도대체
기억이 안 나. 그곳에는 그대와 나 두 사람만 있었지.
그대의 몸매는 물고기처럼 날씬하고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웠지.
그대는 나의 신세계. 나의 신세계.
- 35p, 럭비 스트리트 18번지 중

너무나도 날씬하고 신선하고 꾸밈이 없는 그대는
비에 젖어 고개를 끄덕대는 라일락 가지.
몸을 떨며, 기쁨에 겨워 울먹였고,
신성으로 넘쳐흐르는 대양의 깊은 심연이었어.
천국이 열리는 걸 봤다고 했지.

핑크색 울로 짠 드레스를 입고 그대가 서 있는 것이 지금 내 눈 앞에 선하군.
그대의 동공은 눈물의 불꽃을 서로 다투어 발하는
잘 깎인 보석,
컵 속에서 흔들리다 나에게 던져진 보석.
- 51p, 그대의 웨딩드레스 중

나는
마치 생명 없는 사람처럼, 계속 걸어갔지.
마음속으로 여우 새끼를 놓아주고,
미래 속 런던으로 녀석을
집어던져 넣어놓고는 서둘러
곧장 도망치듯 지하철로
뛰어들었지.

새끼 여우 때문에 벌어질 일은
결혼 생활을 테스트하고 입증하는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내가 파악했더라면,
나는 테스트에 실패하지 않았을 거야. 그대는 실패했을까?
그러나 나는 실패했어. 우리 결혼은 실패였어.
- 155p, 깨달음

그녀는 마치 뺨이라도 얻어맞은 듯
갑자기 충격을 받아 멍하니 꼼짝도 하지 않았지.
그리고는 그대의 얼굴을 향해 권총을 쏘는 것처럼
한 손가락으로 그대의 얼굴을 가리켰고, 고드름이 얼 듯
온 힘이 손가락으로 집중된 것 같았어
“브 끄레베레 비앙또(너 금방 뒈질 거야).”
그녀의 검은 얼굴은
제로미노의 얼굴 같은 기름칠한 가죽 매듭,
고대 페루의 결승 문자, 원망스런 눈초리는
포도 찌꺼기 같은 원한, 옛 프랑스 사람의 악의,
마지막 한 마디는 성당보다 무겁고
크고 어둡고 훨씬 더 깊게 자리를 잡았지-
- 157p, 집시 여인 중

때때로 나는 생각해 보지,
결국 그대 자신은
두 손이 낀 두 짝의 장갑이었다고.
때때로 나는 이렇게까지 생각하기도 해-
나도 역시 둔감한 장갑처럼 선택되어
그대의 두 손에 끼워져서
두 손이 필요로 하는 것을 했다고.

여기에 있는, 이 빈 장갑.
그 속에 있는 지문
장갑으로부터 그대의 두 손은 사라져버렸지.
- 249p, 그대의 두 손 중

그대의 긴 벨벳 스커트는 핏빛의 옷감,
진한 적포두주였어.
입술은 젖어 있는 듯한 진홍빛.
그대는 붉은색을 몹시 즐겼지.
나는 그것이 덜 아문 상처처럼 느껴졌어-
얇은 딱지가 생기며 굳어져가는
상처의 언저리처럼. 나는 속에 드러난 혈관.
딱딱해져 반질거리는 피부를 만져볼 수 있었지.

그대는 뼈를 치료하는 흰색을 피해
붉은색 구덩이에 숨어 있었어.

그러나 그대가 잃어버린 보석은 푸른색이었지.
- 266p, 붉은색 중에서

본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간의의
영국의 계관시인 테드 휴즈가 암으로 죽어가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바친 사랑시 88편을 실은 이 시집은, 두 젊은 천재 시인의 만남과 사랑, 결혼, 배신과 죽음에 얽힌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두 시인은 문학잡지 창간식에서 만나 불꽃 같은 사랑에 빠져 결혼했으나, 냉철하고 지적인 휴즈와 정열적이고 예민한 플라스는 전혀 맞지 않았다. 6년간의 짧은 결혼 생활 동안 둘은 사사건건 부딪쳤고, 결국 휴즈가 다른 여자와 혼외 정사를 가짐으로써 파국을 맞았다. 절망한 플라스는 가스오븐에 머리를 집어넣어 자살했고, 휴즈는 남은 생을 ‘살인자’라는 오명 속에 살아야 했다.
플라스가 자살한 지 35년 만에 출간된 이 책 『생일편지』는 출간 당시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작이며, 영국 최고의 휘트브레드 시상을 받은 수작이다. 두 천재 시인의 애절하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올겨울 한국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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