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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잃어버린 서장
2. 바람의 신화 3. 젊은 교장과 여선생의 풍금 4. 꿈꾸는 벽화 5. 노래의 사슬 6. 버꾸농악으로 씻기다 작가노트 - 함께 아파하기 해설 - 씻김굿의 새로운 형식 - 이청준의 <흰옷> / 정호웅 |
Lee Chung Joon,李淸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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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가장 큰 아품인 분단상황의 대립과 갈등을 따뜻하고 아름다운 정서로 풀어나간 이청준 문학의 진수!
1965년 〈사상계〉로 등단한 이후 비중있는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의 전작 장편소설. 작가는 신작소설 <흰옷>을 통해, 숙명처럼 어쩔 수 없는 제 삶의 아픔 끌어안기와 그 아픔 함께하기, 대신 아파해주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장애나 고통을 피할 수 없을진대 차라리 그것을 진득하게 끌어안고 삭여나가는 힘과 지혜는 어디서 연유하는것인가 ― 그것은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품성의 하나인 ‘함께 아파하기’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 고유 정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한(恨)의 본질이자 미덕이기도 하다. 이러한 한의 정서가 이 소설 전체에 흐르는 정서이며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그 방법적 측면으로 <서편제>의 정서에 많이 의지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은 해방 이후 이념의 대립이 극심하던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도의 바닷가 임시분교에 세 명의 교사와 교장선생, 그리고 한 여선생이 부임해온다. 그들은 열성으로 교육을 하고 교장이 가져온 풍금을 켜며 여선생은 아이들에게 열심히 노래를 가르친다. 그러나 좌·우의 세력의 등락은 여선생으로 하여금 동요를 가르치게도 하고 혁명가를 가르치게도 한다. 그리고 좌익세력이 퇴각할 즈음엔 임시분교도 불에 타버리고 교장을 좇아 그 여선생도 풍금도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버린다. 그 이후 반백년이 지나 그 흔적을 뒤쫓던 젊은 교사는 망자들의 넋을 진혼하는 위령제를 지낸다. 아이들은 흰옷을 입고 버꾸풍물놀이로 한풀이, 굿풀이를 올린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이데올로기를 초월하여 우리 민족의 공통된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의지에서이다. "꿈이 노래를 잃으면 제 마음을 묶는 사슬이 되는 법이다. 혁명이 사랑을 잃으면 추하고 가공할 폭력이 되는 법이다. 사랑을 잃은 폭력이 노래를 좋아하면 그 노래 역시도 사슬이 되는 법이다.―그 사랑의 노래 잃은 꿈, 사랑의 꿈을 잃은 노래는 그 어리석은 전쟁을 겪으며 더욱더 사납고 간특해져서 이날까지 긴 세월 이쪽저쪽 가릴 것 없이 이땅과 이땅의 수많은 사람들의 질곡이 되어 왔제……." 이렇듯 뒤에 남은 사람은 망자를 대신해 괴롭고 비탄스런 심회를 토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