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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코올의 초상
2. 목구멍 아래로 3. 뇌가 알코올을 만났을 때 4. 섹스, 코골이 그리고 위통 5. 악마의 럼 6. 달마 대사의 눈꺼풀 7. 천재를 한층 명민하게 8. 몸을 깨운다 9. 카페인 중독 10. 화학을 이용한 행복한 삶 글을 마치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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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처럼 놀라운 보급률을 자랑하는 이들 두 가지 물질의 작용 원리를 다룬다. 최근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그 물질들이 뇌와 몸에 미치는 영향과 그 작용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 정보들은 대체로 문화사와 사적인 이야기들을 섞어 짜서 제시할 것이다. 이 책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데이비드 레터맨, 스콧 피츠제럴드, 윌리엄 셰익스피어, 불교 승려들, 아라비아의 염소지기 등이 특별 출연한다. ……이와 같은 사적인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지구상 대다수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라는 직물 속에 깊고도 불가분하게 교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둘은 우리에게 친숙한 약물이다. 한 잔의 커피나 한 병의 맥주처럼 가깝고 흔한 약물인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에게 이 약물들과 이들이 일으키는 기분 좋은 흥분은 여전히 과거에 그 실체로 여겼던 정령들만큼이나 신비하고 예측 불가능한 물질이다.”
---p.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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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난제들Problemata』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제기했다. 술취한 사람은 왜 잘 우는가? 몹시 취한 사람들이 성교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뇌를 피를 식혀 주는 라디에이터쯤으로 생각했으니, 이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와인이나 맥주의 취하게 하는 효능이 신비한 “정령들”에게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p.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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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과 카페인의 영향과 작용 원리를 밝힌다.
술은 명절이나 기념식 때, 특히 신년회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술을 가운데 놓고 한해의 포부를 밝히기도 하고, 서로의 정을 느끼기도 한다. 또 한 잔의 커피와 차를 무기삼아 일의 집중력을 높이기도 한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인간의 생활을 기름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민을 떨어내고, 활력을 불어넣는 한잔의 유혹은 종종 늪이 되어 우리를 옥죄기도 한다. 알코올 중독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서운 마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이처럼 생활의 활력소와 늪이라는 두 개의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가 즐겨 마시는 두 음료의 이와 같은 효능을 만드는 것일까? 아리스토텔레스처럼 근대과학이 태동하기 전까지는 신들의 신비한 ‘정령들’이 두 물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근대과학 발생 이후에도 이러한 환각제의 작용 원인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알코올과 카페인의 구조를 몰라서가 아니다. 이들은 단순한 분자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밝히는 일은 근대과학의 지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했다. 이들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진정한 이유는 환각제의 효능을 나타나게 하는 뇌의 작용 원리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신경학의 발달로 뇌의 신비가 벗겨지고, 어느 때보다 환각제들의 작용 원리에 대한 이해가 진전을 보았다. 『한잔의 유혹』은 현대과학과 문화사를 통해 알코올과 카페인이 뇌와 몸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모습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