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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라 제2부 이졸데는 나의 첫사랑이자 단 한 번뿐인 사랑이었다. 그 사랑을 되찾기 위해 나는 ‘골드바흐의 추측’을 선택했다! 제3부 삼촌은 만족감에서 우러나온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과연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던 것일까? 부록 수학자를 통해 본 수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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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라구요? 십자말 풀이 같은 것 말씀이세요?”
“아니야, 그건 수학문제란다. 그러나 그냥 평범한 문제가 아니야. 이 ‘골드바흐의 추측’이라는 건 수학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히고 있어. 상상이 가니? 이 지구상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의 소유자들도 그것만은 해결하지 못했단다. 너나없이 덤벼들었지만 말이야. 잘나빠진 네 큰삼촌도 그 중 하나였지. 그걸 해결하겠다고 결심했던 때가 스물한 살이었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인간은 그때부터 일생을 거기에 허비해 버렸던 거야.”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다소 혼란스러웠다. “잠깐만요. 지금까지 말씀하신 게 큰삼촌이 범했다는 죄인가요? 수학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거 말예요. 진담이세요? 오히려 멋진 것 같은데요? 아주 훌륭한 행동 같기도 하구요.” (…) 아버지는 자기 이름의 머릿글자가 수놓인 실크 손수건에다 힘껏 코를 풀었다. 그러고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인생의 비결은 항상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데 있는 거야. 그 목표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지위, 혹은 능력에 따라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지. 하지만 명심해야 할 건 목표가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는 거애. 솔직히 말해 난 네 방에다 페트로스 삼촌의 초상화를 걸어둘 참이란다. '본받아서는 안 될 표본'이라는 설명을 달아서 밀이야." -33~34쪽 “가치있는 연구 결과를 전혀 발표한 적이 없는 나, 페트로스 파파크리스토스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수학자로서 수학사에 남게 될 거야. 아니, 오히려 기록되지 않는 편이 낫겠지. 그래,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게 없어. 하지만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아. 어렸을 때부터 평범한 것은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지. 나는 대용품이나 각주 같은 존재로 영원히 남는 것보다는 차라리 꽃, 과수원, 체스판, 오늘 너와 나누고 있는 이런 대화가 더 좋단다. 완전한 무명인 상태에서 말이야.” -140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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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수학자 삼촌의 수수께끼 같은 삶을 파헤치다가
새삼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만나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선택한 도전에 의해 절망할 권리가 있다” 수학 세계에 대한 이해와 소설의 재미,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수학소설! 순수 수학과 흥미진진한 소설은 양립할 수 없는가? 이 소설은 이제까지의 그런 통념을 철저히 깨뜨리고 사이언스 픽션이 등장한 이후, 수학소설의 진수를 보여준 훌륭한 예이다. 그리고 수학 세계에 대한 이해와 소설의 재미,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수학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스에서 처음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영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페이버 앤 페이버 출판사와 미국의 블룸즈버리 출판사는 출간 기념으로 이 책에 나오는 지금까지도 증명되지 못한, 악명 높은 수학의 난제인 '골드바흐의 추측(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을 증명하는 사람에게 백만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해, 영미 독자들을 이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만듦으로써 세계 출판계의 화젯거리로 떠오른 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은 매우 난해하여 감히 어느 누구도 그것을 소설로 쓰려 하지 않았던 순수 수학의 세계를 리얼하게 그려냄으로써, 수학에 문외한인 일반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폐쇄적인 세계로 알려졌던 순수 수학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누구든 이 책을 읽는 순간 고리타분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수학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인생을 바친 한 천재 수학자의 초상 수학 천재인 페트로스 삼촌은 자기 곁을 떠난 연인 이졸데가 되돌아와 자신 앞에 무릎을 꿇게 하기 위해, 지난 2세기 동안 풀리지 않던 악명 높은 '골드바흐의 추측' 을 증명해 내려고 외부의 모든 것과 단절한 채 거기에 미친 듯이 매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갑자기 그리스 교외로 잠적해 버린다 '골드바흐의 추측 을 증명하면서 인생을 허비하며, 인생의 실패자로 낙인찍힌 페트로스 삼촌. 어느 날 나는 삼촌이 뮌헨대학 해석학 교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삼촌 몰래 헬레닉 수학 학회에 참석한 후, 진정한 수학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 인생의 실패자로만 여겨졌던 페트로스 삼촌과 수학과 체스를 통해 차츰 가까워지고 나는 삼촌의 숨겨진 과거를 하나하나 밝혀 나간다. 내가 페트로스 삼촌으로 하여금 '골드바흐의 추측' 을 다시 증명하게끔 몰아가자, 삼촌은 다시 그것을 증명하는 데 광적인 집착을 보인다. 그러나 결국에는 태양에 좀더 가까이 가기 위해 비상한 이카로스처럼, 그는 수학의 난제 가운데 난제인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그 대가로 그의 마지막 인생까지 바쳐야 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