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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생애편 _ 불꽃처럼 살다 간 마지막 서적중개상 송신용(宋申用)
1. 어린 시절 2. 휘문의숙 1회 졸업생 3. 상해 임시정부로 가다 4. 고서 동호 모임 : 서물동호회에서의 활동 5. 인간 송신용 6. 교유 관계 7. 학자로서의 진면목 8. 한국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렸으나 다시 시작하다 9. 불꽃처럼 살다 간 마지막 서적중개상 제2부·자료편 _ 송신용 교주·교열·해제·필사·집필 자료 해설 및 원문 1. 『한경지략(漢京識略)』 2. 『강도몽유록(江都夢遊錄)』 3. 「피생명몽록(皮生冥夢錄)」 4. 『동경일기(東京日記)』 5. 『배시황전』 6. 『교수잡사(攪睡.史)』 7. 『어수록(禦睡錄)-조선고금소총(朝鮮古今笑叢)』 8. 『어면순(禦眠楯) · 촌담해이(村談解.) - 조선고금소총』 9. 「오입쟁이 격식」 10. 「부상인사(負商人事)」 11. 「여용국전(女容國傳)」 12. 「조선고금소총(朝鮮古今笑叢)」 13. 『한양가(漢陽歌)』 14. 「명의전설(名醫傳說) : 음성으로 진단(診斷)」 15. 「점인실부소지(店人失婦所志)」 16. 「조충의전(趙忠毅傳)」 17. 「약국인 원정(藥局人原情)」 18.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19. 『병인양요(丙寅洋擾)』 20. 「오주(誤註)의 전재(轉裁)」 21. 「창덕궁가」 22. 「송신용 노인(宋申用老人)」 23. 송신용 서적거래장부 일람표 제3부·연구편 _ 송신용 교주본 「여용국전」 및 새 발굴 송헌석의 작품세계 1. 송신용 교주본 「여용국전(女容國傳)」 및 이본 연구 2. 송헌석 저 구활자본 고소설 『병인양요(丙寅洋擾)』 연구 3. 송헌석 개작 춘향전 이본 『옥중향(獄中香)』 연구 및 원문 |
李民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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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서적중개상’에 관한 추억과 재구성
서적중개상은 오늘날 서적외판원과 흡사하다. 일정한 가게 없이 돌아다니며 개인적으로 흥정을 해 서책을 팔던 전문 상인을 서적중개상이라 부른다. 비록 그들은 기본적으로 상업적.개인적 이윤 창출을 위해 책을 등에다 또는 책 상자에다 짊어 메고 발품을 팔았지만, 그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서적의 유통의 결과로 창출된 지식의 이동과 확산이란 사회.정치.경제.문화.사상 등 제 분야에 걸쳐 구성원과 시공간의 제약과 한계를 극복시키고, 삶의 육체적 가치를 정신적 가치로 변환시키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러나 근대 이후로 서적중개상은 서점이란 메가톤급 유통 매체에 의해 대량의 서적보급과 다수의 고객을 향한 유통 매커니즘을 따라갈 수 없었다. 일대일로 특정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찾아다니며 흥정하며 매매하던 유통 규모와 방식과 달리 서점은 가공할 만한 차이와 영향력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따라서 면대면 소통(face-to-face communication) 사회에서나 가능할 법한 서적중개상의 영업방식으로는 근대에 이르러 나타난 대량 소통(mass communication)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결국 1960년대 이후로 전통적 의미의 서적중개상은 종언을 고하게 된다. 본서에서 다루고자 하는 송신용(宋申用, 1884~1962)은 바로 서적중개상의 역사에서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던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동안 세상과 학계에서는 송신용을 잊고 있었지만, 그가 고전문학.역사학.고문헌학.서지학 등 여러 분야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고도 특이하다. 우리가 그동안 몰랐을 뿐이지 실상 그는 단순한 서적중개상이 아니라 한 명의 독립운동가요 애국자였으며, 전문 필사가였다. 아니 고전문학 자료를 발견, 소개하고 교주를 가하고 내용을 고증하던 소위 초기 국학자이자 한학자라 부르는 것이 더욱 온당한 평가일 것이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한국전쟁.전란 후 격동기 등 역사적 전환기를 살면서 유실되기 쉬웠던 수많은 서적과 문서들을 적재적소의 연구자에게 팔거나 기증하고, 자신이 스스로 공부하면서 소장하고 있던 자료를 교주, 해제를 해가며 후학들에게 물려주고자 심혈을 기울였던 재야 지식인이 었던 것이다. 본서는 총 3부로 나누고, 각각 ‘생애’ 편.‘자료’ 편.‘연구’ 편으로 묶어 보았다. ‘생애’편과 ‘연구’ 편은 필자가 기존 발표 논문들을 덧대거나 새로 집필한 것이다. 특히 ‘생애’ 편은 송신용 후손의 증언과 각종 기록 자료를 토대로 송신용의 일생을 재구성하고 그를 재평가하고자 한 ‘소전(小傳)’의 성격을 띤다. 특히 송신용의 사위 김영진의 직계조상인 죽리(竹里) 김이교(金履喬, 1764~1832)의 모습이 실린 조선통신사 행렬도[조선인내조행렬기(朝鮮人來朝行列記)(1811)]를 부록으로 실었다. ‘자료’ 편에서는 송신용 관련 자료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가하고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원문’을 가감 없이 제시해 놓았다. 아울러 원문을 실지 못한 경우, 사진 자료로 대신하고자 했다. ‘연구’ 편에서는 송신용이 직접 교주한, 화장용품과 도구를 의인화한 가전체 소설 .여용국전(女容國傳).에 관한 논문, 그리고 송신용의 방계 친척인 송헌석(宋憲奭)의 작품 『병인양요』(구활자본 고소설)와 『옥중향(獄中香)』(송헌석 개작 춘향전 이본)에 대한 논문을 한 데 모아놓았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송신용의 대략적 공적과 문학사적 의미가 재평가되고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 중에서 송신용과 서적중개상의 삶을 치열하게 이해하는 이들이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