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한국의 독자들에게 / 옮긴이의 말 / 저자와의 인터뷰
서장 영상문화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하는 경향 이미지라는 권력자에게 사로잡히다 시각성은 어떻게 우리 곁을 파고들었나 영상문화의 문화를 찾아서 일상생활에서 시작하는 영상문화 연구 1부 시각성 1장 그림의 시대 중세와 근대를 가로지르는 원근법 원근법을 보완한 색채 색채의 표준화와 색맹 빛, 색채의 지배자 흰색으로 살핀 19세기 색채관 사진의 시대로 향하다 2장 사진의 시대 오늘부터, 회화는 죽었다! 사진으로 탄생한 민주적 이미지 모든 사진은 메멘토 모리 흑백 사진부터 포스트 사진까지 사진에 닥쳐온 종말의 시간 3장 가상성의 시대 가상성과 다양한 인터페이스 텔레비전, 가상성을 전 세계에 퍼뜨리다 세상의 수많은 텔레비전 우리는 가상현실에서 산다 일상에 자리한 가상현실 도마 위에 오른 가상 정체성 아바타 줄리 이야기 더 많은 픽셀을 원하는가? 모든 신체는 사이보그가 되어 간다 2부 문화 4장 횡단문화 관점에서 읽는 콩고 콩고, 암흑 대륙의 심장으로 규정되다 식민 지배에 제의로 저항하기 20세기 콩고의 변화 콩고가 펼치는 새로운 상상 5장 성을 바라보는 시각 남성의 시선으로 보다 불확실한 성, 젠더의 소유자들 여성의 성은 어떻게 응시돼 왔나 식민지 지배자의 눈 동성애자의 시선으로 6장 영화와 텔레비전에 스며든 시각 모든 시대의 적, 외계인 제국주의 시대에 머문 현대의 원주민 미국 VS 외계인 다양한 시각이 얽힌 스타트렉 텔레비전 속 진리는 멀리에 3부 로컬과 글로벌 7장 글로벌 영상문화의 출발 영상문화의 상징, 다이애나 사진 속에서 존재한 왕세자비 사진을 잘 다뤘던 왕세자비 유명인의 사진에 투영된 욕망들 다이애나의 장례식과 여왕의 깃발 죽음이 발휘한 정치적 영향력 텔레비전 시대의 개막 덧붙이는 말 영상문화는 불의 이미지다 참고문헌 |
|
걸프전은 실제 일어난 전쟁인가?
1991년에 전 세계 사람들은 걸프전쟁 동안 목표물에 스마트 폭탄을 발사하는 미군의 공격을 안방에서 영상으로 보았다. 그 영상은 폴 비릴리오가 말했던 “지각의 자동화(Automation of Perception)”를 보여 주는 듯했다. 즉 기계 장치들은 표적 지점으로 향해 가는 폭탄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런데 그때 이후 5년이 지나서 그런 무기들은 분명 무언가를 ‘보기는’ 했지만 의도한 표적에 대한 공격의 정확도가 전통적 군수품보다 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996년 가을에 미국의 크루즈미사일은 이틀 동안 두 번에 걸쳐 이라크의 대공 방위 시설물을 공격했다. 며칠이 지나 이라크군은 미군 전투기들을 격추시켰다. 장 보드리야르의 흥미로운 주장처럼, 걸프전쟁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보는 것이 더 이상 믿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믿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 p.19 모든것이 지워진 상품화의 사회, 남은것은 오직 이미지의 기만뿐 자본은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들을 상품화한다. 거기에는 인간의 신체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보기 행위의 과정 자체도 포함된다. 1967년에 상황주의자 비평가 기 드보르는 전체적으로 스펙터클한 소비문화로 기우는 문화를 두고 “스펙터클의 사회(The Society of the Spectacle)”라는 표현을 만들어 냈다. “그러한 사회의 기능은 문화 내에서 역사를 잊게 하는 것이다.” 스펙터클의 사회에서, 개인들은 대량소비 문화의 수동적 존재로 스펙터클에 압도당한다. 개인들은 그저 좀 더 많은 상품을 갖고 싶어할 뿐이다. 드보르는 이미지 지배 문화의 등장이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스펙터클은 축적되어 하나의 이미지가 되는 정도에 이르면 ‘자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예를 하나 들자면, 나이키 로고의 날렵함과 맥도날드 로고의 황금색 아치 같은 기업 로고의 자율적 생명력이다. 이들 로고는 어떤 맥락에 놓이더라도 필연적으로 쉽게 읽힌다. 노동과 자본 간의 연결은 스펙터클의 화려함 속에서 길을 잃었다. 스펙터클 사회에서 우리는 스테이크 자체보다는 구울 때 나는 지글지글 소리에, 상품보다는 그것의 이미지에 속아 넘어간다. --- p.62 원근법을 좌지우지한 프랑스의 왕 원근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왕이 신하들보다 작게 보일 수 있는, 가히 정치적으로 있을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왕을 보는 행위에 대한 아카데믹한 느낌은 아카데미 학장 샤를 르 브룅이 루이 14세에 봉헌한 거울의 방(The Hall of Mirror)에 가장 잘 구현되어 있다. 정교하게 그려진 회화로 장식되고 거울들이 놓여 있는 기다란 방에서, 조신들은 자기 자신과 다른 신하들이 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절한 의례를 수행했다. 위대한 주제에 대한 왕의 지배력 역시 완벽하게 가시적으로 만들어졌다. 아무리 왕족의 신체를 찬미하는 묘사에서 벗어나야 했더라도, 아카데미는 인간 신체의 곡선과 표면은 너무 미묘해서 기하학적 원근법으로는 그릴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꼴사납고 균형이 잘 잡히지 않은 신체가 표현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는 상상력에 상처를 입힌다. “부패하고 무질서한 사물들은 정신 안에 과거의 공상이나 우울한 꿈을 다시 창조하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에 병이나 열병으로 경험했던 것들이다.” 플라톤적 전통의 프랑스 군주제는 표상체가 정치적 불복종에 이르는 물리적 동요를 생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아카데미는 타협을 시도했다. 즉 건물들과 배경 공간을 원근법적 경향으로 그리면서 깊이가 후퇴하는 느낌을 전달했다. 하나의 원근법으로 알려진, 정원 풍경의 장대함을 강화하기 위한 원근법적 장면들이 채색되었다. 한편 인물들은 고전적인 비례 크기에 따라 묘사되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가장 비중 있는 인물은 그림 내에 다른 모든 사람들의 측정된 스케일에 부딪힌다. 아무도 그 인물의 젠더를 고려한 사이즈 혹은 두드러짐을 초월하지 못한다. --- pp.88~89 |
|
1. 영상문화론의 세계적인 학자, 뉴욕대 니콜라스 미르조에프 교수의 대표작
뉴욕대 니콜라스 미르조에프(Nicholas Mirzoeff) 교수는 창의적 관점에서 영상문화를 연구해 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학자가 되었다. 『비주얼 컬처의 모든 것』은 1999년에 발행된 그의 대표작 『An Introduction to Visual Culture』의 한국어 번역본이다. 저자는 오늘날 영상 미디어가 사람들의 생활에서 중심이 되고 있는 이유와 방법을 분석하기 위해 회화, 조각부터 사진, 텔레비전, 영화, 인터넷을 넘나들며 영상문화의 역사와 이론을 추적했다. 2. 주요한 역사, 정치, 사회 이슈들을 중심으로 내용 전개 니콜라스 미르조에프 교수는 『비주얼 컬처의 모든 것』에서 영상문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 아래, 다양한 예시로 여러 역사, 정치, 사회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비록 독자에게 힘겹게 사유할 정신적 수고를 요구하지만, 보다 생생하게 지식이 전달되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저자는 이런 글쓰기 스타일로 집필한 자신의 책이 많은 이에게 논쟁적으로 읽히고, 나아가 대서양 국가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영상문화학이 본격적으로 아시아의 문화와 교류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 이 책이 다룬 역사, 정치, 사회 이슈들 카메라 옵스쿠라와 원근법, 사진의 탄생, 제국주의 시대에 콩고를 식민 지배한 유럽인, 할리우드 영화 속 외계인이 암시하는 비서양인들, SF영화의 고전 ‘스타트렉’, 프랑스 예술가 오를랑의 성형수술 퍼포먼스, 심리학자 르윈이 가짜 경력의 아바타로 네티즌을 속인 사건, 마약과 섹스에 취한 젊은이들을 기록해 온 사진가 낸 골딘 이야기,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갑작스런 죽음 3. 시각은 보는 것을 둘러싼 권력임을 주장하다 니콜라스 미르조에프 교수는 인간이 ‘보는 행위’에는 시대를 장악하고 있는 권력, 권력자의 관점이 깃들어 있음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주장한다. 그렇다면 개개인은 과연 누구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걸까? 아프리카 원주민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언뜻 머릿속에 까만 피부의 미개한 인종이 그려진다면 당신은 근대 유럽에 살았던 백인의 시선으로 그들을 평가하는 셈이다. 지금이 21세기고, 이곳이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뿐만 아니라 대개의 사람들은 남성의 눈으로 세상을 대하는데, 여성이든 게이든 양성애자든 마찬가지다. 과거에 비해 할리우드 영화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최근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또 하나 갖게 되었다. 그것은 ‘미국’이다. 이처럼 『비주얼 컬처의 모든 것』은 시각은 보는 것을 둘러싼 권력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것이 영상문화학의 역사와 이론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통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