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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이시 히로유키, 야스다 요시노리, 유아사 다케오 공저 / 이하준 역
경당 200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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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서론 : 지금 왜 환경사를 배워야 하는가?
2. 현대형 신인의 탄생에서 고대문명의 붕괴까지(20만 년 전~기원전 2000년경)
3. 그리스 로마 문명의 탄생에서 중세 페스트의 대유행까지(기원전 2000년경~15세기)
4. 유럽세계의 확대에서 욕망전개의 세기까지(15세기~현재)
5. 결론 : 환경사에서 인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6. 덧붙이는 글- 환경과 역사_송상용
7. 후기1- 환경사를 전공할 젊은이들에게 - 야스다 요시노리
8. 후기2- 환경사 연구의 진전을 위하여 - 유아사 다케오

저자 소개

저자 : 이시 히로유키
1940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대학 교양학부를 졸업했다.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을 거쳐 도쿄대학 대학원 신영역차엉과학연구과 교수(환경학 전공)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야스다 요시노리
1946년 미에 현에서 태어났다. 도호쿠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환경학 전공)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유아사 다케오
1930년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대학 대학원 MC를 수료했다. 니가타대학 명예교수이며, 현재 도키와대학 교수(비교문명사, 경제인류학 전공)로 재직 중이다.
역자 : 이하준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출판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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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37g | 153*224*20mm
ISBN13
9788986377231

책 속으로

유아사 :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식민지로 손을 뻗칠 수밖에 없었겠지요.

야스다 : 제가 그리스에 처음 갔을 때는 바로 여름의 건기였습니다. 미케네 유적 뒤쪽의 일리아스 산 기슭을 흐르는 강바닥이 바짝 말라 있어, 어쩌면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문화적인 쇼크를 받았어요. 흔히들 산에 가면 당연히 숲이 있을 걸로 여기니까 말입니다. 저는 그때 직감적으로 인간이 숲을 망가뜨렸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1980년대 후반에는 아직 유럽에서도 그리스 문명이 삼림을 파괴해서 무너졌다는 설을 대대적으로 주장하는 연구자는 없었지요.

저는 1988년에 『삼림의 황폐화와 문명의 성쇠』라는 책을 내어 그리스 문명의 붕괴원인을 삼림파괴와 연관시켜 밝힌 적이 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직 유럽에서는 그리스 문명의 흥망을 전쟁이나 정치경제체제의 변화로 설명하는 경향이 강했어요. 일찍이 그리스 문명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무렵의 크레타 섬이나 펠로폰네소스 반도는 낙엽이 많은 졸참나무나 소나무의 혼교림으로 뒤덮여 있어 그리스는 숲의 나라였지요. 그런데 그 숲을 파괴함으로써 그리스 문명은 번성했던 겁니다.

그리스는 청동기나 도기를 수출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량의 연료(목제)가 필요했겠지요. 더구나 수출을 하려면 배가 필요합니다. 배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가 있어야 하고요. 문명의 자원으로서 나무는 필수품이었고, 그런 면에서 그리스는 먼저 숲의 나라여야만 했습니다.

---pp. 120~121

지금까지의 인류의 역사를 보면 어떤 환경변동이 일어나면 그 변동에 서둘러 적응한 인류집단이 일시에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자주 있어왔다. 도시문명이 탄생한 5,700년 전도기후가 한랭. 건조화했고, 그 후 4,000년 전의 한냉. 건조기는 장강이나 인더스의 고대문명을 소멸시킨 사람들이 확대된 시대와 겹친다. 서쪽에서는 인도. 유럽어족이, 동쪽에서는 밭농사와 유목을 하는 한민족이 폭발적으로 확대되었다. 그 결과 동쪽이라는 장강유역의 문명을 한민족이 파괴하고, 서쪼겡서는 인더스문명이 인도. 유럽어족인 아리안족의 침입으로 붕괴되었던 것이다.

---p. 93

이전에는 네안데르탈인이 우리들에게까지도 이어지는 존재라고 여겼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인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지엽적인 존재로서 유럽에서 유라시아의 중앙에 걸쳐 살던 별종의 인류 중 한 일파라는 게 밝혀졌다. 이에 관한 학계의 설은 두 가지가 있는데 신인과 네안데르탈인이 경합하면서 신인이 네안데르탈인을 전멸시켰다는 '인위설'과 갑작스런 빙하기로 인해 멸종되었다는 '기후변동설'이 있는데 현재는 인위설이 우세한 편이다.

---p. 40

출판사 리뷰

우리는 왜 지금 환경사에 주목하는가?
우리나라는 환경문제가 매우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개발. 발전 논리에 밀려서 OECD 국가 중 가장 후진적인 대처와 인식수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환경'이라는 코드로 들여다봄으로써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역사적 사실들을 전혀 새롭게, 그리고 더욱 풍부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금 환경사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일까? 인류의 역사를 환경의 측면에서 조망해보면 그것은 곧 인간의 무지나 무사려, 탐욕에 의해 유린되고 수탈되어 온 포학의 역사이다. 인류는 굶주림과 외적, 질병, 가혹한 기후, 중노동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표를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뒤바꿔서 식량을 생산하고 도시를 만드는 한편, 인구를 증가시켜 자원을 대량으로 소비해 왔다. 그럼으로써 지구 본래의 생태계나 물질순환 시스템을 크게 왜곡시켜 환경에 대한 심각한 파괴와 악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런 행위는 모두 '인류의 생존'이라는 이유로 정당화되는 가운데 '인류의 발전'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구의 허용한계를 무시하고 확대해 온 인류활동의 대가가 오늘날 지구 환경문제로 되돌아온 것이다. 이처럼 환경사에 대한 관심에 높아진 데는 문제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의 절박함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가 지구환경문제의 세기라는 점은 누가 보아도 분명하다. 앞으로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그 지혜를 찾고자 한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일본 책 번역서의 특징상 일본 국내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그리 많지 않은 일빈인들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술술 읽힌다는 것도 뛰어난 장점이다. 교양서 수준의 인문독자들이라면 읽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을 것이고 새로운 지적 충격을 주기에도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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