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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 또 내린다. 메인 주 연안의 1월에는 항상 눈이 내리는 것 같다. 덕분에 집에 처박혀 있는 날이 많은 바질 페퍼럴은 이 상황 또한 묵묵히 받아들였다. 어차피 특별한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늘 똑같은 평범함 하루하루를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다른 아이들은 등대 집에서 한 번 살아보는 게 소원이라더라. 아들아, 듣고 있니?”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내다보는 바질을 보고 엄마가 말했다. 하지만 모험을 간절히 바라는 열두 살 소년에게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건 걔네들이 등대 집에서 안살아 봐서 하는 얘기죠. 여기서 사는게 얼마나 지루하고 평범한지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요. 신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잖아요.” …… 그때 바질의 가슴속에 어떤 곡조 하나가 흐르기 시작했다. 예전에 들어본 기억은 없지만, 왠지 잘 알고 있었던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조그맣게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곧 소리가 점점 커졌다. 휘파람 불기는 바질이 가진 장기 중에 하나였지만, 바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까짓 휘파람을 잘 분다고 무슨 좋은 일이 있겠어?” 바질은 한숨을 쉬며 혼잣말을 했다. “무슨 소리? 생각보다 훨씬 멋진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갑자기 어떤 목소리가 바람에 실려 창문으로 들어왔다. …… 구름 사이로 펼쳐진 광경을 본 바질의 양팔이 힘없이 옆으로 축 처졌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도시였다! 빛나는 고층 건물이 가득한 도시가 구름 속에 둥실 떠 있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굉장한 모습의 건물들이 유리로 만들어진 통로들로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 “웰컴 투 헬리오스!” 아직 숨을 고르고 있던 바질은 어렵게 몇 마디를 더듬거리며 말했다. “어-어-어떻게? 이-이-이런 일이…….” “불가능이란 없네. 상상력의 한계가 있을 뿐이지.” 맥구킨 교수가 자신 있게 말했다. …… “그-그-그러면 여기는 줄곧 헬리오스라고 불렸나요, 교수님?” 바질이 더듬거리며 물었다. “그럴 리가 있나! 아주 똑똑한 친구로군. 이해가 무척 빨라. 헬리오스는 수많은 이름으로 알려졌다네. 우연히 해변가에 닿았던 사람들이 저마다 에덴을 발견했다느니 발할라를 발견했다느니 했지. 다른 이름으로도 불렀다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이름은…….” 교수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틀란티스요!” 교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질이 몹시 흥분해서 먼저 말을 해 버렸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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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만화가, 와일리 밀러의 첫 장편 소설!
역사, 과학, 음악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해박한 소설! 네 자신이 평범한 것 같니? 과연 그럴까? 등대 집에 사는 바질 페퍼럴은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평범해서 불만이다. 이름마저 이런저런 요리에 곁들이는 허브, 바질이니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영 부족한 것만 같다. 하지만 가슴 가득 모험을 꿈꾸는 열두 살 평범소년, 바질. 눈이 펄펄 내리는 1월, 꼼짝없이 집에 처박힌 채 창밖을 내다본다. 문득 떠오른 곡조를 휘파람으로 불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난데없이 하늘에서 배가 내려왔다! 공중도시 헬리오스에 사는 루이즈는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평범해서 불만이다. 태어나서 한 번도 헬리오스를 떠나 본 적이 없다. 애완동물 프테라노돈(백악기 시대의 익룡)을 탄 채 저 아래 땅을 하염없이 내려다본다. 가슴 가득 모험을 꿈꾸는 열두 살 평범소녀, 루이즈. 어느 날, 땅에 사는 소년이 찾아왔다. “너는 좋겠다. 땅에 살아서…… 여기는 너무 평범해!” 평범소년, 평범소녀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모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역사, 과학, 음악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해박한 이야기 이 작품을 읽으면 한 편의 장편만화영화를 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긴장과 속도감을 느끼게 된다. 비행기가 발명되기 4년 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15년 전인 1899년의 미국 메인 주 연안이 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당시라면 무척 생소했을 여러 과학기술이 주인공 바질을 놀라게 할뿐 아니라, 지금도 낯선 첨단기술이 현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의 정체가 드러나고, 멸종된 줄 알았던 공룡이 버젓이 살아있는 판타지 세계가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다. 역사, 과학, 음악 등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의 해박한 지식의 향연을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안심하고 읽힐 수 있는 건강한 판타지 모험 이야기 전쟁을 중심으로 시대를 구분하는 일반적인 역사관과 달리, 성취와 업적을 중심으로 시대를 구분하는 역사관을 가진 헬리오스. 그들의 앞선 문명과 과학기술이 자칫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에 이용될까 봐 하늘 위로 올라가 공중도시가 된 헬리오스였다. 헬리오스를 두고 벌어지는 선악의 대결! 힘으로 다스리는 평화를 실현하려는 사악한 천재, 폰 뢰트바일 박사와 평화 그대로를 지켜내려는 유쾌한 노신사, 앙구스 맥구킨 교수의 대결을 통해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흥미진진하지만 잔인한 폭력의 선을 결코 넘지 않는다. 초등학교 3~6학년 자녀에게 부모가 안심하고 권할 수 있는 건강한 판타지 모험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