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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시대를 초월한 걸작 영화와의 만남
로저 에버트 저 / 최보은,윤철희 공역
을유문화사 200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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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내슈빌/네트워크/노스페라투/닥터 스트레인지러브/달콤한 인생/대부/드라큘라/똑바로 살아라/뜨거운 것이 좋아/라탈랑트/말타의 매/맨해튼/멋진 인생/메트로폴리스/모래의 여자/미녀와 야수/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베를린 천사의 시/보디 히트

부초/분노의 주먹/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비브르 사 비/빅 슬립/사냥꾼의 밤/사랑은 비를 타고/사무라이/400번의 구타/선셋대로/성공의 달콤한 향기/세브린느/소매치기/쇼생크 탈출/술 취한 여인/쉰들러 리스트/스윙 타임/스타워즈/시민 케인/시티 라이트/십계 연작/싸이코/아귀레, 신의 분노/아라비아의 로렌스/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아푸 삼부작/안달루시아의 개/양들의 침묵/"업" 다큐멘터리 시리즈/M/오명/오즈의 마법사/와일드 번치/욕망/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워터프론트/위대한 환상/윌로 씨의 휴가/이브의 모든 것/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이키루/E.T/자전거 도둑/잔다르크의 열정/저주받은 카메라/전함 포템킨/정사/제3의 사나이/JFK/제7의 봉인/지난해 마리엥바드에서

지옥의 묵시록/차이나타운/천국의 나날들/천국의 문/천국의 소동/추방당한 천사/7인의 사무라이/카사블랑카/탐욕/택시 드라이버/파고/판도라의 상자/8 1/2/펄프픽션/페르소나/프랑켄슈타인의 신부/피노키오/하드 데이즈 나잇/현기증/황야의 결투

저자 소개

저자 : 로저 에버트
미국 일리노이주 어배나에서 태어나 일리노이대학과 시카고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1967년에 <시카고 선 타임스>에서 영화평론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1975년에 영화비평가로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그는 같은 해 진 시스켈과 함께 '시스켈과 에버트 Siskel & Ebert'라는 TV프로그램의 공동진행을 시작해 오래도록 명성을 쌓았다. 1999년에 시스켈이 사망한 후, 새로운 파트너로 리처드 로퍼를 맞아들인 에버트는 "Two Thumbs Up!" 제스처로 유명해진 엄지손가락에 상표등록까지 마치고 지칠 줄 모르는 글쓰기의 열정으로 <뉴욕 타임스>의 재닛 매슬린,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얀센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비평가의 길을 걷고 있다.
역자 : 최보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중퇴했다. <한겨레> 신문 정치부, 사회부, 편집부 기자를 거쳐 영화주간지 <씨네21> 한국영화팀장과 격주간 <케이블TV가이드> 편집장을 지내고 2001년 8월부터 영화월간지 <프리미어> 편집장으로 재직중이다.
역자 : 윤철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영화전문지 <프리미어>,스크린> 등의 외고를 번역하면서 번역활동을 시작했다. 번역작품으로 미국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위대한 영화>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616쪽 | 896g | 154*224*35mm
ISBN13
9788932460857

책 속으로

열 개의 계명, 열 편의 영화. 크쥐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은 바르샤바에 있는 담배 연기 가득한 작은 방에 앉아 1980년대 초반 폴란드 자유노조 재판 때 만났던 변호사와 함께 몇 달 동안 시나리오를 썼다. 감독은 크쥐쉬토프 피지비츠가 시나리오 쓰는 법은 몰랐지만 말을 할 줄은 알았다고 회상하였다. 두 사람은 동요하던 폴란드 정국에 대한 얘끼를 몇 시간 동안 나눴고, 계엄령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를 다룬 '결말 없음(No End)'의 시나리오를 함께 썼다. 폴란드 정부 당국은 그 영화가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했고, 반정부 세력은 타협적인 영화로 간주했으며, 카톨릭 교회는 비윤리적인 영화로 치부하였다. 영화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던 중에 두 사람은 빗속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골칫거리를 더 만들고 싶어했는지도 모르는 피지비츠가 고함을 쳤다.
"누군가는 십계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만 해."

그들은 폴란드방송국을 위해 각각 1시간 분량의 영화 10편을 만들었다. '십계 연작'은 1980년대 후반 방영됐고, 베니스와 다른 영화제에서 상영됨ㄴ서 놀라운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의 형식은 극장 상영에는 적합하지 않았고(관객들에게 10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할 것인가? 아니면 두 편씩 상영할 테니 극장에 다섯 번 와달라고 요청할 것인가?), 결국 '십계 연작'은 미국에서는 정상적으로 극장에서 상영되지도 않았고 비디오로 출시되지도 않았다. 북미 지역에서는 2000년에 이르러서야 비디오와 DVD가 출시되었다.

몇 년 전에 영국에서 출시된 비디오를 사용하여 '십계 연작'을 강의한 적이 있다. 그때 영화와 계명을 일치시키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십계 연작'의 영화와 계명은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 어떤 영화는 둘 이상의 계명과 관련이 있었고, 어떤 영화들은 십계명이 표방하는 전체 윤리 시스템과 관련이 있었다. '십계 연작'은 단순히 계명을 묘사하는 수준의 영화가 아니다. '십계 연작'은 복잡한 현실 문제에 직면한 현실 세계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다.

'십계 연작'은 바르샤바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영화를 볼수록 아파트 구조에 점점 친숙해진다. 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다든지 하는 식으로 다른 영화의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10편 중 8편에 등장하는 젊은이가 있는데, 우울한 구경꾼인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며, 가끔씩 사람들과 슬픈 눈빛을 주고받는다. 나는 그가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키에슬로프스키는 '십계 연작'에 대한 에세이에 이렇게 썼다.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는 우리를 그리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키에슬로프스키는 자신이 만든 이미지의 의미를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악며이 높은 감독이다. 나는 아네트 인스도르프가 귀중한 키에슬로프스키 관련 저서 '이중의 삶, 두번째 기회'에서 전개한 이론을 좋아한다. 그녀는 십계 연작의 구경꾼을 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의 천사에 비교하였다. '베를린 천사의 시'의 천사는 "순수한 시선으로 인간의 우둔함과 고통을 기록"할 수 있지만, "자신들이 목격하는 인간의 삶에 개입해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다."

열 편의 영화는 추상적인 철학적 관념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곧장 파고드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다. 그 중 몇 편의 영화를 볼 때면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가 힘들다. 스탠리 큐브릭은 '십계 연작'을 보고 난 후 키에슬로프스키와 피지비츠가 "자신들이 아이디어를 얘기하는 수준을 넘어서, 아이디어를 극화할 줄 아는 아주 희귀한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하였다. 정말 그렇다. "십계 연작'의 캐릭터들이 특정한 계명이나 윤리적 문제를 언급하는 장면은 하나도 없다. 대신 계명들은 캐릭터들이 실생활의 윤리적 난제들을 해결하려 애쓰는 과정에 스며들어간다.

(중략)

결과적으로 여러분은 계명이 과학처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처럼 작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계명은 우리의 삶을 물감 삼아 가치 있는 초상화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르침이다.

키에슬로프스키와 피지비츠는 각각의 시나리오를 각기 다른 감독들이 연출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시나리오를 썼다. 그러나, 키에슬로프스키는 시나리오들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고, 열 편 모두를 연출하였다. 그리고 비주얼 스타일이 지루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각의 작품마다 다른 촬영감독을 고용하였다. 배경은 거의 동일하다. 실외는 음산하고, 대부분은 겨울철이 배경이며, 작은 아파트와 사무실이 등장한다. 등장인물의 얼굴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뚜렷이 보여준다.

'십계 연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할리우드 영화의 플롯처럼 멍청한 투쟁을 벌이지는 않는다. 그들은 성숙한 어른들이고, 대부분의 경우 조직화된 종교의 영역 외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윤리적 선택이 요구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십계 연작'을 보려는 사람은 한 자리에서 10편을 한꺼번에 보려 하지 말고, 한 번에 한 편씩 보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운이 좋아서 '십계 연작'에 대해 얘기할 사람을 찾게 되면 그 사람과 토론을 하고 인생에 대해 배우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고 여러분이 의논할 사람이 없는 외로운 처지라면 여러분 스스로와 토론을 하기 바란다. 키에슬로프스키의 대다수 캐릭터들이 그랬듯이.

--- pp. 274~279

출판사 리뷰

영화의 첫 1세기, 기념비적 명화를 말하다

"그의 엄지 손가락에 주목하라" 손가락 하나로 할리우드를 평정한 사나이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은 신작 개봉에 앞서 TV 브라운관에 비친 한 남자를 주목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해 그의 엄지손가락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손가락 하나로 할리우드를 울고 웃게 만드는 사나이. 그는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 영향력이 크다는 TV영화비평프로그램 <시스켈과 에버트>의 공동진행자 로저 에버트(Roger Ebert : 1942~ )이다. 1975년부터 1999년까지 24년이나 계속된 이 프로그램에서 개성 강한 두 평론가 진 시스켈과 로저 에버트가 벌이는 격렬한 평론 다툼도 인기였지만, 엄지손가락를 치켜드는 제스처로 대미를 장식하는 결론부야말로 수천만 시청자와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눈과 귀를 모으는 하일라이트로 자리잡았고, "Thumb Up or Down"은 두 평론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1999년 시스켈의 사망 이후, 신참 평론가 리처드 로퍼를 영입해 <에버트와 로퍼>로 타이틀은 바뀌었지만, 그 대중적 인기는 식지 않고 장수하고 있다. 35년간 <시카고 선 타임스>의 영화비평 칼럼에서, 시카고· 일리노이· 콜로라도 등의 대학강단에서 명성과 신뢰를 쌓아온 로저 에버트의 위력 덕분이다.

할리우드 노장 평론가의 명저, 한국에 상륙하다.

영화 저널리즘 부문으로서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자이기도 한 이 할리우드 노장 평론가의 책이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 영화 관련 잡지나 신문기사에서 그의 짧은 글들이 인용되어 국내에 소개된 적은 많았으나, 그의 철학과 지식의 총체라 할 수 있는 15권의 저서들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 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위대한 영화>의 출판은 고무적인 일이다.

<위대한 영화>는 저자 스스로 '영화 탄생 첫 1세기인 20세기를 마무리 지으며 영화사에 길이 기록될 기념비적 작품들'로 명명한 걸작 영화들에 대한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신작 홍보 위주로 흘러가는 영화평론계 풍토 속에 초창기 걸작들이 잊혀져 가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1997년부터 <시카고 선 타임스>에 연재하기 시작한 걸작 리뷰 시리즈 150여편 중 90편을 뽑아 책으로 엮었다.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현기증>, <시민 케인>, <카사블랑카>와 같은 고전에서부터 <쇼생크 탈출>, <펄프픽션>, <파고> 등 비교적 최근의 할리우드 영화에 이르기까지, 노(老)저널리스트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심미안이 건져낸 수작들이 소개되고 있다.

에버트식 영화읽기

책을 읽기 전, 많은 사람들이 걸작으로 추앙하는 <양철북>, <죽은 시인의 사회> 등에 맹공격을 퍼붓고, <리쎌 웨폰>, <스피드>와 같은 오락영화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저자만의 영화관映畵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가 명작으로 선택한 영화들의 기준은 지극히 '에버트적'이다. 그는 아카데믹한 분석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영화의 대중예술적 가치에 많은 점수를 할애한다. "너무 긴 훌륭한 영화란 없다. 너무 짧은 나쁜 영화도 없다"는 '에버트식' 평론의 백미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수십 년간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노장의 겸허한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

위대한 영화를 비추는 다양한 스펙트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스크린으로 '보았던' 명작들을 전문가의 눈을 빌려 다시 '읽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는 스탠리 큐브릭, 페데리코 펠리니,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장 콕토, 마틴 스콜세지, 장 뤽 고다르, 스티븐 스필버그,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알프레드 히치콕, 구로사와 아키라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감독들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출력이 영화를 얼마나 빛나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해 내고 있다.

<대부>에서 관객들은 마피아인 등장 인물들에 거부감 없이 감정 이입된다. 이것은 코폴라 감독의 철저히 계산된 연출력에 의한 것이다. 마피아 내부의 시선을 통해 마피아를 바라보는 것. 그것이 <대부>의 성공 비법이자 매력이며 마력이라 지적했다.

<비브르 사 비>의 평론에서는 주인공 나나를 보는 카메라의 역할을 논하는데, 단정짓듯 내던지는 문장 끝에 묘한 여운이 묻어나는 것이 과연 거장의 진가를 느끼게 한다.

'우리는 리허설도 없는 나나의 첫번째 인생을 카메라가 보는 대로 본다. 나나가 살아가는 대로 본다. 영화가 안겨주는 충격은 놀라울 정도다. <비브르 사 비>는 명료하고 신랄하며 무뚝뚝하다. 그리고는 끝이 난다. 그것이 그녀가 살아야 할 삶이다.'

이 책은 주제의식과 철학, 그것의 구체적인 표현방법 - 카메라 워킹, 편집 방법, 세트 및 소품 활용, 조명, 음악 등 - 에 대해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영화전공자들에게 좋은 교재로 추천할만한 동시에, 일반 대중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요소들 또한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특히, 저자 특유의 간결하고 재치 있는 문체는 이 책의 큰 미덕이다.

'<스타워즈>는 어린아이들 얘기처럼 멍청하고, 일요일 오후 동시상영 영화처럼 깊이가 없으며, 8월의 캔자스 벌판처럼 식상한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워즈>는 걸작이다. 내 생각에 <스타워즈>에 담긴 철학을 분석하느라 열중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음속에 미소를 머금고 있을 것이다. 포스가 그들과 함께 하기를.'

위대한 영화 읽기, 위대한 영화 보기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영화의 스펙트럼을 의미 있는 스틸사진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뉴욕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 메리 콜리스가 선별한 사진들은 영화 속 멈춰진 한 장면, 그 이상의 생명력을 지닌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는 값을 매길 수도 없는 보물을 19세기에 개발된 기술로 담아낸 유물'인 '스틸사진'을 통해 20세기 명작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독자들의 감회를 새롭게 할 것이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며 다시 영화를 보고 싶은 용솟음치는 욕망에 사로잡힐 것이다. 처음 보았던 환희와 감동에 감칠맛 나는 해설을 곁들여 감동이 증폭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독자라면 <위대한 영화> 읽기에 성공한 것이다.
영화의 첫세기, 영화사 100년의 한 획을 그으며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명작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그 만남의 바른 나침반이 되어줄 책. <위대한 영화>를 통해 그 특별한 경험에 도전할 수 있다.

리뷰/한줄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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