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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사람을 기른다
순례와 명상 - 백두대간
윤제학 글 / 손재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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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백두대 간의 꽃
2. 열리고 닫힘이 자재로운 산
3. 만복대에 올라 태초의 시간을 맞는다
4. 판소리 가락에 실려 흥부 마을로
5. 달빛 미끄럼 타기
6. 눈꽃 날리는 크고 넉넉한 산
7. 바람과 나무의 합창을 '보다'
8. 버림으로써 크게 얻는 겨울 산의 미학
9. 새의 눈을 얻다
10. 움직이는 숲
11.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33. 무위진인의(無位眞人) 거처
34. 우주의 리듬에 몸을 싣는다
35. 한계령에서 동해로 뛰어들다
36. 곱게 물드는 건 푸른 날도 곱다
37. 반쪽 백두대간 종주
38. 구름을 향불 연기삼아

저자 소개

저자 : 윤제학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동화부문)에 당선됐고. 현재는 「현대불교」 신문 취재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진 : 손재식
1956년생으로 신구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불교 문화와 자연을 소재로 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1985년부터 알프스와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작으로 거의 해마다 세계 곳곳으로 트레키오가 등반을 떠난다. 한국산악회와 나리뫼 회원이며, 현재 잡지『사람과 산』의 객원 편집위원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2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223142

책 속으로

사람(人)이 산(山)에 들면 신선(仙)이 되고, 사람이 골짜기(谷)로 들면 비로소 그곳은 속계(俗), 즉 사람이 세상이 된다고 한다. 이렇듯 산은 누구에게나 신선의 경지를 허락할 뿐 아니라, 쉼없는 골짜기를 만들며 생명의 젖줄과 같은 물줄기를 이룸으로써 사람을 거둔다. 골짜기를 이르는 한지안 ' 골 곡(谷)'의 자해가운데 '기르다'는 새김이 있는 것도 산에 기댄 사람살이의 오랜 연원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산과 계곡, 이 둘의 관계는 손등과 손바닥이다. 그렇다면 골짝을 흘러내리는 물줄리는 필시 두 산의 손뼉춤일 터, 사람들은 그 신명에 장단을 맞추며 목숨을 이어가는 것이다.

나무를 보니 말고 숲을 보라는 경구는, 산에 올라 산을 볼 때도 유효한 말이다. 하나의 봉우리가 아니라 산줄기와 골짜기 모두를 봐야만 산과 물의 관계, 그리고 우리네 삶의 뿌리로서의 산이라는 공간의 의미가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그때 바라본 산은 분명 어머니의 젖가슴이요, 골짜기는 유선 즉 젖샘이다.

---pp. 1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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