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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제1부 |임순득의 삶과 문학| 제1장 여성문학사와 임순득 1. 여성작가의 계보와 임순득 2. 1930년대 신여성과 대안적 여성주체의 이상 제2장 가족환경과 지적 성장의 배경 1. 출생과 가족 환경 2. 방정환의 소년운동 제3장 독서회와 학생맹휴를 통해 성장한 여학생 1. 서울 여학생 만세운동 2. 이화여고보 시절 3. 동덕여고보 시절 제4장 새로운 세대의 대변자, 작가가 되다 1. 새로운 세대의 사회주의 여성운동 1) 경제적 자립을 위한 노력 2) 여성지식인과 여성노동자의 만남 3) 프롤레타리아 연애론과 '아지트 키퍼' 제도 2. 작가 수업의 시기 3. 임순득 문학의 출발점으로서의 「일요일」 1) 시대의 억압에 맞서는 정신 2) 남성에 대한 여성의 종속성 비판 3) 민족문제의 인식 4) 여성 지식인의 자화상과 감상주의 비판 제5장 여성평론가의 등장 1. 여성적 글쓰기와 여성문학론 2. '여류'문학과 '부인'문학 1) 평론가로서의 출발 2) '여류'작가가 아니라 여류'작가'이다 3) '부인'작가로서의 강경애론 4) '여류'작가로서의 최정화론 제6장 일제 말기 파시즘과 여성문학 1. 오빠의 죽음 2. 식민주의와 여성의 국민화 3. 국군의 어머니 되기와 최정희의 여류문학 1) 남녀간의 연애와 내선일체의 환상 2) 미션계 여학교 출신 여성의 서양 비판 3) '신체제'하의 생활 개선운동 4. 파시즘에 맞서는 임순득의 여성문학 1) '창씨개명' 문제와 이름의 상징성 2) 여류 작가와 여성문학의 임무 3) 민족의 해방과 여성의 해방 제7장 해방과 여성문학의 새로운 시작 1. 해방과 여성 1) 해방 직후의 임순득 2) 북한의 여성 정책과 여성문학의 가능성 2. 대안적 여성주체의 꿈 1) 성적·계급적·민족적 억압 너머에 있는 것 2) 자기 해방으로 나아가는 여성의 목소리 3) 남녀평등의 이상과 가부장적 현실의 거리 4) 강경애에 대한 헌사 제8장 전쟁 이후, 미완의 여성문학 참고문헌 제2부 |임순득 작품 선집| 1. 소설 일요일 대모 가을의 선물 달밤의 대화 솔밭집 우정 딸과 어머니와 어느 한 유가족의 이야기 2. 평론 여류작가의 지위 - 특히 작가 이전에 대하여 창작과 태도 - 세계관의 재건을 위하여 여류작가 재인식론 - 『여류문학선집』 중에서 불효기에 처한 조선 여류작가론 『인간문제』를 읽고 - 간단한 약력소개를 겸하여 3. 수필 늪의 쐐기풀에 부침 타부의 변 작은 페스탈로치 오라의 아몽 - 연두감 처음 글 쓰는 분들을 위하여 부록1_ 임순득 관련 자료 임순득 연보 임순득 작품 목록 부록2_ 임택재 관련 자료 임택재 연보 시 진정서 증인신문조서 |
LEE Sang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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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찍이 강경애와 나혜석에 관련된 작업을 한 이후, 2000년대 내내 최정희, 임순득, 지하련 등 1930년대의 여성 작가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글을 써왔다. 강경애에서 출발한 여성 작가에 대한 저자의 관심이 나혜석으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임순득으로 내려온 형국이다. 저자가 우리 근대문학과 여성문학을 보는 관점에서라면, 1910년대 세대는 남성의 부속물로서의 여성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인간이 되기를 갈망한 나혜석, 1920년대 세대는 개인의 해방에서 나아가 고통 받는 하층 계급과의 연대를 모색했던 강경애, 그리고 1930년대 세대는 식민지 조선을 "여성이 자립하기에 가장 어려운 환경"으로 규정하고 여성에게 씌워진 성적·계급적·민족적 억압이라는 삼중의 억압 저편의 새로운 삶, 대안적 여성주체를 꿈꾼 임순득으로 대표된다.
이번의 작업은 임순득을 중심으로 1930년대 후반부터 해방기까지 그리고 어쩌면 해방 이후 남한과 북한의 문학사의 엇갈리는 지점까지 보고자 하는 것이다. 1930년대 후반 문단에서 최정희는 '여류'스러움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이면서 논의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는 그의 작품이 구축한 '여성적' 세계가 1930년대 후반 문단의 관심을 끌게 된 것과 최정희 자신이 '삼천리' 지의 기자로서 문단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이 상호 작용을 한 결과이다. '여성적'인 작가의 등장을 기대하는 문단 분위기에 부응하여 그러한 소재들을 최정희 스스로 발굴해 나갔을 뿐만 아니라, 기자로서 여성 문인들을 계속 지면에 등장시키면서 최정희 스스로 일종의 여성문단의 권력이 되었고 그런 만큼 '여류'문학의 파급력도 있었다. 이와 같은 시기에 최정희식 '여류'문학을 거부하고 새로운 종류의 여성문학과 문학론을 주장하면서 임순득이 등장했다. 임순득은 민족해방운동에 힘쓰면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나간 여성들과의 정신적 유대를 배경으로 하여, 그러한 '구성된 바 여성적인 것'을 비판하고 거부하는 평론 활동을 하고 작품도 썼다. 저자는 그동안 논의의 초점을 달리하면서 1930년대의 여성문학사와 임순득을 바라보는 논문들을 써 왔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제1부는 임순득 평전이다. 제2부에는 임순득의 작품들을 가려 실었다. 해방 전 시기의 작품은 이제까지 찾은 것을 모두 실었고, 해방기와 북한에서 쓴 작품은 찾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작가 임순득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것으로 골라 실었다. 그리고 부록으로 임순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참고자료로 오빠 임택재 관련 자료를 찾아 실었다. 임순득의 오빠이기도 하고, 사방이 감옥인 그 엄혹한 시대를 살아가야 했던 고통 받은 식민지의 젊은 영혼을 기억하는 의미도 있다. 임순득이라는 아직은 낯선 작가가 독자들이 1930년대의 새로운 여성들을 만나는 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