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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A 1 수취인불명
AREA 2 화기엄금 AREA 3 파손주의 AREA 4 대금상환 AREA 5 뒤집지 마시오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
Tsukasa Sakaki,さかき つかさ,坂木 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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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처음 뵙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인데, 처음 보는 애가 아버지라고 부르면 당신은 어쩔 거야? 눈앞에 어린애가 서 있다. 아무리 봐도 초등학생인 데다 성별은 남자. 덤으로 여기는 호스트클럽이고 나는 근무 중이다. 입구에서 지키는 녀석은 이렇게 어린애를 대체 왜 들여보낸 걸까? 게다가 지금 이 녀석이 뭐라고 했지? --- pp.13~14 “……너, 인기 있는 남자가 되고 싶지?” 흠칫. 스스무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그렇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인기를 끌고 싶겠지. “그 점에서 잘 생각해 봐. 네 눈앞에 있는 게 누구시더라?” 이제야 겨우 사태를 파악한 스스무가 내 얼굴을 말끄러미 응시했다. “그래, 내 직업은 호스트다 이거야. 인기로 먹고사는 프로가 여기에 있다니까? 너만 괜찮다면 인기 끄는 비결을 전수해 줄 텐데, 어때? 배우고 싶어?” “……네.” “좋았어. 그럼 여름방학 동안 난 널 반에서 제일가는 인기남으로 만들어주마.” --- pp.53~54 “우와아앗 뜨거! 야 인마, 너 무슨 생각이야?” 컵 끝까지 아슬아슬하게 부어진 뜨거운 커피가 내 손에 흘러넘쳤다. 하지만 손을 놓아버리면 더 큰 참사를 불러올 것은 뻔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겨우 일어나셨네요. 한 잔 더 마실래요?” 이래서 약아빠진 꼬맹이는 질색이라니까. 게다가 그놈이 자기 자식이라면 더더욱. --- pp.80~81 “매일 밤 맥주를 마시는 건 과음이에요.” “딱 한 캔만. 어제도 이 이상은 마시지 않았잖아? 건강에도 괜찮은 양이라고.” 그러자 스스무는 눈앞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을 치우려고 했다. “굳이 마시고 싶다면 밥은 없어요. 알코올이 어쩌고의 문제가 아니라 맥주 한 캔의 칼로리 문제예요. 맥주 한 캔의 칼로리는 밥 두 공기랑 거의 비슷하댔어요. 어른은 성인병을 조심해야 되는데 여기에 밥까지 먹으면 칼로리 오버라서 간뿐만이 아니라 몸 전체에 안 좋아요. 맥주랑 돼지고기 생강 양념구이. 밥이랑 돼지고기 생강 양념구이. 어느 쪽으로 할 거예요?” “……밥.” 제기랄, 가만두지 않겠어, 꼬맹이! --- pp.143~145 스스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나나가 만들어준 깃발이 펄럭펄럭 나부껴 더할 나위 없는 선전 효과를 발휘했다. 무거워. 시끄러워. 더워. 하지만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녀석의 얼굴을 봐야 해. 나는 오로지 그 생각만으로 긴 직선을 계속 달렸다. --- pp.152~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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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생폼사 철없는 아빠 야마토, 철없는 독신남에서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다
폼에 죽고 폼에 사는 폭주족 출신의 호스트 야마토.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 처음 뵙겠습니다.”라며 나타난 초딩 꼬마 스스무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점심때가 되어야 겨우 일어나던 사람이 아침 일찍 일어나고 집에서 제대로 된 밥을 먹어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스스무의 음식 솜씨에 반해버린다. 아들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야마토는 서툴지만 조금씩 아빠가 되어간다. 처음부터 아빠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아이를 키우면서 좀 더 성숙한 아빠가 되어가는 것이다. 야마토 역시 처음에는 아들에게 존경받기 위해 인기남이 되는 비결을 전수하고 아들의 친구들까지 인기남 학원 학생으로 영입하는 등 결코 믿음직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함께하면서 되돌릴 수 있는 잘못은 너그럽게 용서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엄하게 꾸짖는 때로는 친구같이 편안하고 때로는 의지가 되는 멋진 아빠로 변해가는 야마토. 철없는 독신남이 아이를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아이들의 성장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야마토의 독백은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살림 백단 조숙한 아들 스스무, 조숙한 아이에게도 아빠는 필요하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아빠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조숙한 소년 스스무. 그는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여름방학 예고도 없이 찾아간다. 다행히 하룻밤을 재워주겠다는 아빠 야마토와 여름방학을 함께하게 된 스스무. 청소, 음식 만들기, 빨래 등 기본적인 살림에 전혀 소질이 없는 아빠를 위해 그의 재능을 발휘하며 함께 지낸다. 처음에는 못돼먹은 놈이라던 외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실망스러워 보이던 아빠, 그런데 일반적인 아빠와는 다르지만 아들과 눈높이를 맞춰주는 등 좋은 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방학이 끝날 때가 되자 헤어지는 것이 싫을 정도로 좋아진다. 늘 상대방을 배려하던 스스무는 자기도 모르게 아빠와 함께 있고 싶다고 떼를 쓰는 또래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아무리 조숙한 아이라고 해도 아직은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 『아빠의 여름방학』은 아빠와 아들의 특별한 여름방학이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이상적인 가족이나 직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철없는 아빠, 엄마와의 재결합 여부는 불투명, 직업도 보통 사람들이 존경할 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범적이지 않은 이런 설정들이 이 작품의 매력인 것은 분명하다. 부모라고 완벽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각자의 삶은 존중해야 하며, 어떤 직업이든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빠와 아들, 서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다 어색하게 시작했지만 여름방학 동안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야마토와 스스무. 조숙해 보이던 스스무의 아이다운 면을 발견하고 철없는 야마토의 믿음직스러운 점을 알아가면서 두 사람은 진짜 아빠와 아들이 된다. 비록 여름방학이 끝나면 헤어져야 하지만 이들에게 헤어짐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다시 만나기 위한 잠깐 동안의 쉼표인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서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다. 호스트의 정석을 보여주는 유키야, 호스트바의 단골손님에서 친구가 된 날라리 아가씨 나나, 호스트바의 사장이자 허니비 택배의 사장이기도 한 재스민, 허니비 택배에서 함께 일하는 키토우 지점장을 비롯한 동료, 스스무의 새로운 친구 슌과 히데토 그리고 택배 배달을 하면서 알게 된 동네 사람들까지…… 야마토와 스스무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다. 야마토와 스스무 둘의 관계도 소중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영역으로 그 관계를 확장시킨다. 야마토의 친구와 직장동료가 스스무에게 애정을 갖고 스스무의 친구가 야마토를 따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 단단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