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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왜곡된 정보 너무 많다 - 미즈노 교수, 엉터리 책 맹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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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野俊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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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없다』(전여옥 저)
일본에 대한 비난과 매도가 끝없이 이어지는 메가톤급 베스트셀러. 반일 서적계의 괴물. 망설임이 엿보이는 서문을 보면 ‘혹시 친일파?’란 의혹도 든다. -본문 215페이지에서- 『노래하는 역사』(이영희 저) 만엽집 한국어설은 왜 커다란 붐을 일으킨 것일까? 그 뿌리는 1982년의 교과서 문제에 있었던 것이다! -본문 187페이지에서- 『일본 대란』(이규형 저) 야쿠자와 자위대 대원이 뒤섞여, 처절한 용두사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자칭 ‘사회소설’. -본문 68페이지에서- 『밤사쿠라』(강철수 저) 무엇 때문인지 한국 남성과 ‘하고’ 싶어하는 후미에, 하나코, 렌코…. 한국 남성의 망상이 벚꽃처럼 만개한, 놀라운 성인용 국제연애 만화. -본문 255페이지에서- 『일본 문화의 수수께끼』(김문학, 김명학 공저) 학구파 형제가 늘어놓는, 아무리 생각해도 쓸모없는 일본의 수수께끼 퍼레이드. 이어령 박사 추천문의 진짜 의도는 과연 어디에…. -본문 242페이지에서- 『고대로 흐르는 물길』(김인배 저) 고대 조선 선진문화의 상징 ‘신대문자’는 존재한다! 1990년대 한국을 뒤흔든 고대 한글의 발견 소동의 진상은…모두 엉터리. -본문 164페이지에서- 『고대 조선과 일본의 역사』(이중재 저) 이 학설에 동조하지 않는 자는 천벌을 받을 것이다! 예언자를 겸하는 민간 사학자의 신념이 몸부림치는 박력 넘치는 600페이지. -본문 141페이지에서- 『열두겹 기모노의 속사정』(홍하상 저) 일본의 오리지널 문화는 게타, 단무지, 훈도시뿐이다! 저명한 방송작가가 선사하는 ‘사방팔방 보이는 건 모두 한국이 원류’론의 집대성. -본문 171페이지에서- 『세계를 이끌어 갈 한국?한국인』(이상문 저) 미국은 ‘대우주의 허파’, 러시아는 ‘신장’ 그리고 일본은 ‘대우주의 첩’! 여러 국가를 오장육부에 비유하고, ‘대우주의 남근’인 한국 주도의 새로운 지구 질서를 주장하는 경악의 책. -본문 261페이지에서- 놀랍게도 한국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일본이 자랑하는 법륭사의 금당벽화도 담징이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고 나와 있다. (중략) 그러나 610년에 일본으로 건너와 종이 제조법을 전한 담징이 670년에 소실되어 재건된 건물의 벽화를 그렸다는 이야기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본문 176페이지에서- 일본의 식민지 교육을 비판하고 있는 당사자인 (한국의) ‘과대 사학파’ 민간학자들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과거 일본에 의해 강요당했던 ‘국사’와 흡사한 ‘한국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틀린 점이 있다면, ‘일본’이 ‘한국’으로, ‘기기산화’가 ‘단군신화’로 자리바꿈했다는 것이다. -본문 202페이지에서- 한국의 3대 기서(奇書)인 『환단고기』, 『규원사화』, 『단기고사』란 역사서는 금세기에 들어 쓰여진 위서(僞書)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략) 대도시의 대형서점을 가보게 되면, 이들 책과 관련한 서적이나 이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과대사’가 대량으로 전시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본문 150페이지에서- 현경병 씨가 (『한국인은 위대한 한국을 원한다』에서) 주장하고 있는 국가 전략이란 것이 만몽 정책을 비롯하여 과거 대일본제국이 행한 정책과 흡사하다. 과격한 민족주의가 다다르는 곳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다를 바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본문 157페이지에서- 이영희 씨의 (『노래하는 역사』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성공의 밑바탕에는 일본인의 결여된 역사인식과 한국에 대한 무지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중략) 보통의 일본인이 이웃나라의 언어나 역사는 물론, 자국의 언어와 역사에 대해서도 얼마나 무지한지 고백하고 있는 꼴이다. -본문 200페이지에서- --- 본문 중 여러 곳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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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 우리는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종래에 국내에서 출판되었던 일본 관련 서적들과는 그 시각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비판이 사실이냐, 거짓이냐는 논란은 접어두더라도, 이 책이 우리에게 새롭게 환기시켜주는 점은 많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일본에 대한 생각의 뿌리부터, 일본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한국 지식인들이 갖고 있는 일본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이르기까지, 지금 이 시대의 한일 문제를 입체적인 모습으로 조명해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듯, 우리 스스로의 일본관을 솔직하게 마주보게 된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일본에 대한 선입견, 편견, 착각, 과대평가, 동경심 등도 거짓없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당혹스러울 수도 있고, 수치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덮어둘 수도 없는 문제이며, 우리 식대로 해석할 수는 더더욱 없는 문제들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엉터리 책들은 미즈노의 말대로 ‘한일 간의 복잡하게 굴절된 감정’을 파악하는데 그야말로 귀중한 자료이며 또한, ‘한일관계의 역사적 경위’, 그리고 ‘역사 인식을 재정립한다’는 의미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은 분명하다. 우리들은 외국인이 쓴 한국 관련 서적에 대해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쓰여진 책’과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이분법적인 분류를 하고 접근하는 배타성을 갖고 있지는 않는가? 전자에 해당되는 책을 쓴 외국인은 사랑을 받기 쉽고, 후자에 해당된 책을 쓴 외국인은 미움을 사기 쉽다. 전자는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이며, 후자는 ‘한국에 대해 편견을 가진 반한적(反韓的)인 외국인’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중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책의 내용이 객관성과 타당성을 갖추고 있는가’이지, ‘저자가 착한 놈이냐 나쁜 놈이냐, 읽고 나서 기분이 좋으냐 나쁘냐’가 아닐 것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다 믿는다면 책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속담이 있다. 미즈노가 한국에서 나온 일본 책을 성실히 그리고 면밀히 분석했듯이, 미즈노의 책을 분석하고 어떤 식으로든 평가하는 일은 전적으로 우리들의 몫이다. 방대하고 복잡한 집필 작업,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됐나? 미즈노는 그의 대학 후배인 오키타 쇼리(일본 최연소 조선어시험 합격자)와 함께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한국 책을 수집해 왔다고 한다. 그 중에서 200~300권의 책을 읽었으며, 조사 집필에만 3년이 걸렸고, 원고를 쓰고 출판하기까지 1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고 하니, 대하소설을 방불케 하는 방대하고 복잡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일본인으로서 한국인보다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읽어 나가는 데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으며, 책의 내용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결코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정신적으로 상당한 피로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36살의 미즈노가 청년기 10년을 바친 연구 결과물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일본 관련 엉터리 책을 한 권이라도 많이 수집하기 위해 ‘일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책들을 이 잡듯이 찾아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한국 신문의 신문광고를 찾아가면서 그 가능성이 있는 서적의 리스트를 뽑아 구입하거나, 서점이나 도매상에서 직접 발굴하는 경우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