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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사랑을 가슴에 품다
2부 그 해 봄날 3부 화양영화 4부 그녀를 찾아서 5부 Time To Say Goodb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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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신의 내면에 고정관념처럼 들어앉아 있는 사랑에 관한 관념을 뿌리째 흔들어댈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 불꽃 튀듯 서로 원하고 몸과 마음을 취하며 하나임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 사랑인가? 아니다. 그것은 갈취다. 사랑은 상실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다. 사랑의 완성은 없다. 누구나 상실이라는 덫에 걸려 신음하다가 때론 돌아서고, 때론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고자 발악하다가 스러져갈 따름이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을 꿈꾸고 갈구한다. 사랑을 통해 얻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대상에게서 갈취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분개할 것이다. 진정으로 사랑하였으나 사랑의 조건이라는 벽에 막혀 돌아서는 연인을 바라보며 당신의 사랑을 재점검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랑의 종착역은 상실이고,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지옥이며, 그곳에서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는 죽음뿐이라는 사실을 괴롭게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은 정말 사랑하고 있는가? 목숨을 걸어도 좋은가? 이 책은 ‘진정한 사랑’이라는 허상에 사로잡힌 당신에게 바치는 선물이다. 한 남자가 있다. 70년대에 소년 시절을 보낸 그는 지독하게 운이 없는 나날이었다고 지나온 생애를 자평한다. 부모님의 사랑을 먹고 자라야 할 시기에 그는 버려졌고, 현대 의술로는 고칠 수 없다는 가슴 질환 세 가지를 천형처럼 떠안고 살아가다가 결국 인공심장박동기가 아니고는 삶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처지에 빠졌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가 지배하는 삶. 그러나 그는 살아 있는 동안이나마 가족에게 안정적인 생활을 제공해주고자 일에 치열하게 매달렸고, 그 결과 서른 중반을 넘길 즈음 더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지쳤으며 권태와 무료에 찌들어갔다. 그런 그에게 사랑이 찾아온 것은 청명한 어느 봄날 오후였다. 그에게 찾아온 사랑은 작렬하는 태양과 모래바람을 뚫고 행군하는 낙타 앞에 불현듯 나타난 오아시스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알고 있었다. 상실 이것이야말로 모든 사랑의 공통점이자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그것을 알면서도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이 신기루가 아닌 오아시스이기를 바랐고 사랑을 잃은 뒤에 맞닥뜨릴 삶의 권태와 무료, 지독한 상실감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기에 하나뿐인 목숨을 내걸고 사랑을 지키고자 하였다. 치명적 사랑 바이러스에 걸린 두 남녀가 눈물겹게 서로 사랑하다가 상실의 시기를 맞이하여 우울증이라는 병을 얻어 정신병원 문턱을 넘나들고 결국 영원한 피정, 곧 죽음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이 눈앞에 보이는 풍경처럼 사실적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으며, 2009년 우리의 사랑 방정식을 점검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가는 묻는다. 상실로부터 자유로운 사랑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당신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해 보는 사이 자신만의 사랑 방정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