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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불멸의 기억
이수광
추수밭 200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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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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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자루비노로 가는 길
안중근, 서른두 살의 자서전
내 생에 가장 빛나던 날
연해주, 100년의 기억
일본의 조선 침략 약사
독립운동의 발상지, 블라디보스토크
무장 투쟁의 길
쓰라린 기억, 밀정과 스탈린
국내 진격 작전
단지(斷指)의 기억, 얀치헤
절망의 그늘
만주, 선구자 말 달리던……
위대한 시간을 향해 달리는 열차
영웅의 그림자
우라 코레아
시간의 터널에서 만난 남자
세기의 재판
대륙을 떠도는 영혼을 찾아서
영원으로 향하는 시간
위대한 역사

에필로그
안중근 연보

저자 소개 1

Lee Soo-Kwang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책으로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최초로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 왔다. 베스트셀러가 된 역사서로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천년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책으로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최초로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 왔다. 베스트셀러가 된 역사서로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천년의 향기』, 『신의 이제마』, 『고려무인시대』, 『춘추전국시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조선 명탐정 정약용』, 『정도전』 등이 있다.

또 역사서 외에도 많은 경제경영서를 집필하고 있다. 장사로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장사의 의미와 목적을 되새기고 성공적인 장사 노하우를 알아보는 『장사를 잘하는 법(돈 버는 장사의 기술)』을 펴낸 바 있으며, 『부자열전』, 『선인들에게 배우는 상술』, 『성공의 본질』, 『흥정의 기술』,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 두산 그룹 거상 박승직』, 『부의 얼굴 신용』,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 등의 경제경영서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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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63g | 153*224*30mm
ISBN13
9788992355452

책 속으로

#1. 자루비노로 가는 길
인간이기에 두려웠을 테고,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기에 망설였을 테고, 한 여인의 남편이기에 고뇌했을 테고,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에 서른두 살의 젊음을 내던지는 일에 슬픔을 가눌 수 없었으리라.
2007년 7월 12일 밤, 나는 안중근을 만나러 가기 위해 러시아 자루비노로 향하는 페리호의 갑판에 서 있었다. --- p.12쪽

#2. 무장 투쟁의 길
나는 기관총의 안전쇠를 풀고 계곡을 향해 총을 겨눴다. 긴장해서 손바닥에 땀이 배어났다. 목에 감은 천으로 손바닥의 땀을 닦고 계곡을 노려보았다. 붉은 천에서 아내의 살 냄새가 희미하게 풍기는 것 같았다.
‘아려…….’
붉은 천을 볼 때마다 아내의 이름을 나직하게 부른다. 그러면 아내가 곁에 있는 것처럼 안도감이 느껴졌다.
나는 총을 바짝 움켜쥐었다. --- p.85쪽

#3. 단지--- p.斷指의 기억, 얀치헤
1909년 2월 7일, 장한 12명이 이곳에서 조국의 독립을 맹세하며 스스로 손가락을 잘랐다. 성스러운 땅에 이르자 가슴이 먹먹해졌다. 내가 이 땅에서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영령들은 잠들었으나 그 숭고한 정신은 역사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을 것이다. 12명의 손가락에서 흘러내린 피는 이 땅을 흥건하게 적셨으리라. 이 땅의 흙이 되고, 물이 되고, 바람이 되어 떠돌 것이다. --- p.130쪽

#4. 절망의 그늘
나는 허기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두 대원을 남겨놓고 산을 내려갔다. 굶어 죽으나 일본군에게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배를 움켜쥐고 몇 시간을 헤맨 끝에 간신히 마을을 찾았다. 집이 일고여덟 채밖에 되지 않는 화전 마을이다. 나는 삽짝이 열린 집으로 들어가 주인을 불렀다. 그러자 문이 덜컹 열리고 몽둥이를 든 우락부락한 사내가 뛰어나왔다.
“너는 러시아에 입적한 자가 분명하다. 너희 때문에 우리가 다 죽게 생겼어.”
집주인이 몽둥이로 나를 때리고 사람들을 불러 묶으려고 했다. 러시아에 입적했다는 것은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자를 말한다. 나는 그들과 싸울 수가 없어서 황급히 몸을 피했는데 골목에 일본군이 있었다. 가슴이 철렁하여 재빨리 피하려는데 일본군이 소리를 지르며 나를 향해 총을 쏘았다. 다행히 탄환이 뺨을 스쳤으나 맞지는 않아서 산속으로 정신없이 뛰었다.
‘이제는 동포들도 우리를 배신하는구나.’ --- p.158쪽

#5. 만주, 선구자 말 달리던……
백두산을 오르는 길은 험난했다. 그러나 나는 백두산을 오르다 죽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올라가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래, 나는 반드시 올라간다.’
난간을 붙잡고 계단에 오르면서 안중근의 고행을 생각했다. 안중근이 두만강 일대에서 국내 진격 작전을 벌인 것은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그 작전은 철저하게 실패했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꽃피우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실패가 오히려 안중근을 비장하게 만들었고, 그를 눈보라치는 광야로 내몰았다.

#6. 위대한 시간을 향해 달리는 열차
1909년 10월 26일.
이상하게 나는 10월 26일이 이토 히로부미와 코코프체프가 해후하는 날이고, 그날 나의 총구가 불을 뿜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정보도 입수하지 못하고 근거도 없었으나 어떤 운명 같은 것을 느꼈다. 내게는 그 열흘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하얼빈에 도착하는 즉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방아쇠를 당길 수 있기를 바랐으나, 그것은 신의 영역이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대한제국을 침탈한 나라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러 가는 길이다. --- p.188쪽

#7. 영웅의 그림자
밤이 깊어 어둠의 바다를 달리는 열차 안에서 만주의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날이 청명해서 중국의 밤하늘에도 별들이 빼곡했다.
안중근도 잠을 이루지 못했을까. 1909년 10월 21일, 안중근은 하얼빈으로 향하는 열차에 앉아 있었고, 반대편에서는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장관 코코프체프와 회담하기 위해 하얼빈을 향해 오고 있었다. 죽이러 가는 자와 죽음을 맞으러 오는 자가 모두 열차를 타고 있었다. --- p.203쪽

#8. 우라 코레아
나는 흰 수염의 노인을 향해 잇달아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탕, 탕.
요란한 총성이 잇달아 세 번 울리면서 노인이 가슴을 움켜쥐었다.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노인이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 순간 멈칫했다. ‘저자가 이토 히로부미가 아니라면?’ 하는 생각이 번개처럼 뇌리를 스쳤다.

#9. 시간의 터널에서 만난 남자
나는 안중근이 서 있던 자리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서 있던 자리를 응시했다. 수많은 군악대와 의장대, 러시아와 일본인 관리들에게 둘러싸인 채 한 점 흐트러짐도 없이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안중근을 생각하자 몸이 떨리는 듯한 감동이 느껴졌다. --- p.228쪽

#10. 영원으로 향하는 시간
겹도가 끝나자 헌병 두 사람이 나를 데리고 계단으로 올라가 교수대에 세웠다. 나는 일체 저항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태연하게 형의 집행을 받아들였다. 목에 오라가 걸릴 때도 몸을 떨지 않았다.
“집행!”
구리하라 감옥서장이 영을 내리자 덜컥 하고 마룻바닥이 꺼졌다.

--- p.300

출판사 리뷰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도서!
안중근의 생애와 내면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한 역사 다큐!


국내 첫 안중근 대중 역사서! 역사 다큐멘터리와 팩션을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안중근의 전 생애와 내면세계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 마치 내레이션과 재현 프로그램을 결합한 잘 만든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저자는 2007년부터 러시아와 중국, 일본의 안중근 유적지를 답사하고 치밀한 자료 조사를 거쳐 3년여 만에 이 책을 완성했다. 특히 항일 투쟁과 이토 히로부미 저격 등 역사적 고비마다 안중근이 맞닥뜨린 고뇌와 갈등을 섬세한 감성과 감각적인 문장으로 농밀하게 묘사해냄으로써 그동안 민족적 영웅으로만 여겨졌던 안중근을 우리에게 한층 가깝게 그렸다. 책에는 저자가 유적지를 답사하며 손수 찍은 현장 사진과 귀중한 안중근 자료 사진 80여 컷을 함께 실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대한민국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안중근!

대한민국이 안중근에 빠져들고 있다. 100년 전 민족의 앞날이 암흑 같던 그 때 세 발의 총성으로 한국민뿐만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한 안중근 의사가 2009년 의거 100주년, 2010년 순국 100주년을 맞아 대형 뮤지컬, 오페라, 연극,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오페라 《대한국인 안중근》이다. 이미 지난 6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부산, 대구 등 지방 공연을 예정해 놓고 있다. 같은 제목의 연극은 최수종이 안중근 역을 소화해 화제가 되었다. 역시 서울 공연(6.4~14) 이후 부산(6.17~18), 광주(6.23~24), 대전(7.1)을 거쳐 가을에는 하얼빈(10.26~27), 도쿄(11.23~27)까지 진출한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영웅》은 《명성황후》의 윤호진 사단이 제작하고 톱스타 류정한과 정성화가 안중근을 연기한다 하여 일찌감치 세간의 주목을 끌었었다. 윤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의 계보를 잇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토지》를 제작했던 JI프로덕션이 10월 26일 첫 방송을 목표로 안중근의 일대기를 다룬 《동방의 빛》(가제)을 사전제작 중이고, 각 방송사는 벌써부터 안중근 유해 찾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영하는 등 안중근 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계의 안중근 열풍은 출판계에도 옮겨 불기 시작했다.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이수광의 『안중근 불멸의 기억』이 출간된 것이다. 그동안 어린이 위인전 외에 안중근을 다룬 마땅한 책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안중근을 대중적 감성으로 되살린 이 책의 출간은 서점가에서 본격적인 안중근 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방향성을 잃은 혼란의 시대,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안중근!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왜 이제 와서 100년 전 안중근을 부활시키는가? 단지 ‘100주년’이라는 숫자를 기념하는 것이라면 흔히 보아왔듯 식순에 의한 기념식과 만세삼창이면 족할 텐데, 전 문화계가 안중근의 ‘삶’을 주목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안중근은 1년에 3000석을 할 만큼 부유하고 할아버지가 진해 현감을 지낼 만큼 뼈대 있는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평범한 삶을 선택했다면 ‘도련님’ 행세를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남다른 선택을 했다. 일찌감치 천주교를 받아들였고 신사상을 흡수하는가 하면 국내외 정세에 민감했던 그는 국운이 풍전등화에 처하자 가족을 뒤로한 채 연해주로 향했다. 만주를 누비며 의병을 모으고, 두만강 건너 국내 진격 작전을 벌였다. 일본군 수비대에 참패한 뒤 항일 투쟁이 답보 상태에 빠지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로 결심, 가족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기 하루 전에 열차를 타고 죽음이 기다리는 하얼빈으로 향했다. 그리고 1909년 10월 26일, 탕, 탕, 탕!
그의 거사는 한국의 항일 투쟁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재판을 받으면서도 그는 의연한 자세로 대한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일관되게 설파했다. 세계 언론은 이 세기의 재판을 연일 톱뉴스로 다뤘다. 그는 남겨질 가족에 대한 애틋함마저 가슴에 묻었다. 처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그야말로 지사였다.
방향성을 잃은 혼란의 시대에 의연하게 선구자의 길을 걸었으며, 민족의 독립과 자립, 평화를 갈망했던 안중근의 가치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남북은 여전히 대치하고 있고, 동북아시아의 긴장관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나아갈 바를 두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분열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중근 불멸의 기억』에서 저자가 압록강 철교 앞에서 “목숨을 버리고, 가족을 버리고 치열하게 독립 투쟁을 한 선열들에게 부끄러워해야 한다. 역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민족은 또다시 역사의 횡포를 만날 것이고, 역사를 통찰할 줄 모르는 민족은 미래로 전진할 수 없다.”라고 탄식한 이유이기도 하다.

100년 전 ‘현장’에서 재현해낸 안중근 최후의 나날,
그리고 불멸의 기억들


저자가 2007년부터 3년 동안 러시아와 중국, 일본 현장을 답사하고 자료를 조사하며 완성한 『안중근 불멸의 기억』은 이전까지 나왔던 그 어느 해석보다 인간으로서 안중근의 실체에 가장 근접하게 접근했다는 평을 받을 만하다. 말 그대로 발과 가슴으로 복원해낸 수작인 것이다.
2007년 7월 12일, 저자는 속초항에서 러시아령 자루비노항으로 떠나는 배에 올랐다. 안중근이 만주 벌판을 누비며 독립운동을 벌인 흔적을 찾아 나선 것이다. 저자는 안중근이 두만강 건너 무장 투쟁을 벌일 때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던 연해주 지역을 살펴보고, 무장 투쟁 참패 후 새로운 항일 투쟁의 방향을 모색하며 재기를 도모했던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탕탕탕! 세 발의 총성으로 민족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역에 이르렀다. 또 그가 이송될 때 이용한 철로를 쫓아 하얼빈에서 여순으로 향했으며, 그곳에서 그가 마지막 순간을 맞았던 기억들을 더듬는다.
안중근이 숨 쉬던 공기를 마시고, 그가 걷던 길을 걷고, 그가 앉던 벤치에 앉고, 그가 감방에서 비오는 밖을 하염없이 내다보던 음습한 창을 통해 눈물 날 듯 파란 하늘을 보고, 그 모든 여정에서 그가 느꼈을 분노와 슬픔을 삭였다. 그러는 동안 저자는 어느덧 인간 안중근의 영혼을 만나고, 어느새 안중근이 되었다. 이 책은 그 진솔한 만남의 여정을 기록한 것으로, 때로는 저자의 목소리로, 때로는 안중근의 목소리로 유적지마다 깃들어 있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불멸의 기억’을 촘촘하게 재현해냈다.

섬세한 감성과 감각적 문장으로 완성한 역사 다큐 팩션
: 안중근 읽기의 대중화 선언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 기행과 팩션을 결합한 독특한 구성으로, 저자가 속초 ― 자루비노 ― 크라스키노 ― 블라디보스토크 ― 훈춘 ― 하얼빈 ― 여순 ― 인천으로 이어지는 ‘안중근 유적지’를 답사하는 중간마다 안중근 자서전인 『이응칠 역사』를 저본으로 한 ‘안중근 팩션’이 하나의 기억처럼 혹은 삽화처럼 액자로 끼워져 있다.
사형이 집행되기 전 날, 안중근은 자신의 전 생애를 반추하며 기억의 파편들을 끌어 모은다. 그 기억들에는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청계동과 동학군을 토벌하고 천주 복음을 전파했던 일, 아내를 맞아 생에 가장 빛나던 시간을 보내던 시절, 항일 투쟁에 나선 계기, 일본군 수비대를 맞아 전투를 치르고 참패하여 12일 동안 굶주림 속에 생사를 오갔던 나날,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준비하고 거사를 실행하던 그 긴박했던 순간들, 이어서 재판을 받고 지난 삶을 정리하고 마지막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팩션이라는 장치를 통해 팩션형 역사서의 대가답게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치밀한 구성과 소설가적 상상력, 그리고 농밀한 문장으로 단순한 역사 기행문에서 보여줄 수 없는 주인공의 심리를 손에 잡히듯 그려내고 있다. 그리하여 독자는 역사 기행의 현장감과 팩션의 내밀한 감성을 동시에 접함으로써 ‘영웅 안중근’과 ‘인간 안중근’의 실체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며, 특히 그의 인간적 고뇌에 맞닥뜨리면서는 콧날이 찡해 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추천평

“안중근 의사는 민족의 적 이토 히로부미를 응징한 영웅이다. 하지만 그 전에 가족을 사랑하는 인간이었다. 이 책에는 인간으로서 안중근 의사의 고뇌가 잘 그려져 있다. 저 멀리 우러르기만 했던 막연한 영웅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안응모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을 하고 의거를 일으킨 현장을 꼼꼼하게 답사하고 그의 생애를 추적했다. 마치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 안중근 의사의 삶과 내면세계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혼란스런 이 시대에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책으로, 특히 젊은이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김호일 (안중근의사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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