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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기획의도)
이론편 1. 축구 전술의 역사 Prologue: 현대축구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을까? (1) WM 시스템과 MM 시스템 (2) 4-2-4와 카테나치오 (3) 토털풋볼과 공격하는 리베로 (4) 압박축구의 태동 이론편 2. 현대축구의 이해 Prologue: 현대축구의 정의 (1) 압박의 이해 (2) 공격의 단계별 이해 (3) 수비의 단계별 이해 (4) 지역방어의 이해 (5) 공?수 전환의 이해 (6) 역습의 이해 (7) 스피드와 템포 조절의 이해 이론편 3. 시스템 Prologue. ‘포메이션 論’, 시스템은 과연 숫자 놀이에 불과할까? (1) 4-4-2 (2) 4-2-3-1 (3) 4-3-1-2 (4) 4-3-3 (5) 4-1-4-1 (6) 4-4-2-2 & 4-3-2-1 (7) 3-4-1-2 (8) 3-5-2 (9) 3-4-3 (10) 3-3-3-1 응용편 1. FAQ Top 10 -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을 법한 궁금증 10가지 해소하기. (1) 미드필드 싸움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2) 중앙 미드필드진은 홀딩맨-앵커맨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3) 창의적인 중앙 미드필더는 필수불가결이다? (4) 수비형 미드필더도 역동적이고 빨라야 한다? (5) 셋피스는 현대축구의 대세다? (6) K리그는 왜 유럽리그보다 느릴까? (7) 유럽 3대리그에는 어떠한 차이점이 존재하고 있을까? (8) 홈경기와 원정경기, 대체 무엇이 다른가? (9) 로테이션 시스템은 왜 중요할까? (10) 모든 것은 감독의 전술 탓? 전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마치며 머리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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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이라면 누구나 4-4-2와 4-3-3, 쓰리백과 포백, 압박과 역습 등 축구의 전술적인 측면에 대해 한 번 쯤은 관심을 가져봤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4-4-2와 4-3-3이 어떻게 다른지, 쓰리백과 포백에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일반 축구팬들에게 전술은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기만 한다.
축구는 사실 너무나도 쉬운 스포츠다. 규칙도 복잡하지 않고 골대 두 개와 볼만 있으면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볼과 골대가 없더라도 둥그런 것 비슷한 물체만 있으면 축구 경기는 성립된다. 만약 지구에 한 바탕 난리가 일어나 모든 놀거리가 사라지더라도 축구만큼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돌멩이를 차면서 놀아도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축구는 쉬우면서도 어렵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축구의 규칙은 쉽지만 전술은 어렵다. 축구는 105mX68m에 달하는 넓은 그라운드 위에서, 11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신체에서 가장 부정확한 부위인 발로 볼을 다루며 경기하는 스포츠다. 전술이란 것이 없으면 말 그대로 오합지졸이 되기 쉽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축구의 전술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발달에 발달을 거듭해 왔다. 이처럼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탄생한 ‘현대축구’는 생각보다 어렵고 복잡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때문인지 아무리 오랫동안 축구를 좋아해 온 골수팬이라도 전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종종 말문이 막히기 쉽다. 무언가 전문용어를 써가며 그럴듯하게 설명하려 해도 내심 스스로 한 말이 정말 맞는지가 의문이 든다. 나름대로 구색을 갖춰 글을 쓰고 분석도 해봤지만 개인적 감상에 그친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이는 모두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독자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한 명의 축구팬에 불과한 필자 스스로가 절실히 느껴 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필자 역시도 이전부터 축구 전술에 대한 전문서적을 구해 나름대로 지식을 쌓으려 해 봤으나, 국내에는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때문에 원하는 자료를 구하기 위해 해외 쪽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필자처럼 축구의 전술에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지만 쉽고, 무겁지 않고, 더 나아가 재미있게 읽을 만한 전문자료를 찾기 어려워 아쉬움을 느껴야 했던 축구팬들은 분명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사커라인에서는 그러한 축구팬들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만한 전술 책을 만들고자 틈틈이 자료를 수집하고 그것을 분석?정리해 왔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단, 필자는 현역 선수 출신의 지도자나 축구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 또한 축구 전술의 실전적인 측면에 관해서는 거의 다루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축구 전술의 이론적인 부분들에 한해서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들이 최대한 알기 쉬운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약 20여권의 축구 전술과 관련된 해외 전문서적에 밑바탕을 두고 있고, 또 유명 감독들의 전술과 관련된 인터뷰나 칼럼 등의 유용한 자료 역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다. 그 밖에 최근 몇 달 동안에는 최대한 살아 있는 예를 활용하여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축구경기의 홍수 속에 빠져 방대한 분량의 비디오?동영상 자료들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다. 따라서 전반적인 내용이 딱딱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축구의 전술을 마치 게임 속의 아이템처럼 그 때 그 때 맞춰서 골라 쓰면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전술에 대한 이론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훈련의 반복’이란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러분이 전술에 대한 내용을 나름대로 공부한 뒤 주말 축구모임에 나가서 “자, 간격을 좁히고 압박하자!” 라고 해서 무언가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이야기다. 전술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체계적인 훈련 방법이나 기타 실전적인 노하우들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지도자나 현역 출신 축구인들이 다루어야 할, 또 그러한 분들만이 다룰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필자의 능력 밖에 해당하는 문제이므로 이 책에 위와 같은 부분들을 싣지 못했다는 점은 조금 유감스럽다. 다만 축구 전술의 이론적인 부분을 대중들에게 최대한 알기 쉬운 형태로 전달하고, 이를 분석?정리하는 것은 다름 아닌 축구 기자나 필진에게 주어진 임무 중 하나일 것이다. 예를 들어 A팀이 B팀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든지, B팀이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작용한 전술적 문제점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축구를 주제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그리 하여 사커라인에서는 위와 같은 의도를 갖고 감히 책 한 권을 만들어 내놓게 되었다. 아마도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기존에 주어진 정보를 딱딱하게 나열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것은 절대로 아니다. 방대한 분량의 정보를 지식으로 승화시키고, 또 그것에 사커라인의 색깔을 입혀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재가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전술 문외한’에 불과했던 필자가 ‘전술 입문자’가 되기까지 발버둥 쳐 온 과정 그 자체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 만약 이 책이 축구 전술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지만 마땅한 자료를 찾을 수 없었던 독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 나아가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필자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아무래도 사커라인이 해외축구 전문 사이트이고, 필자 역시 그곳에 소속되어 있는 관계로 평소 유럽리그를 즐겨보지 않는 축구팬들에게는 조금 어렵거나 생소한 내용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그러한 독자들에게도 이해하기 쉬운 책으로 받아들여진다면 기쁨은 두 배로 더할 것이다. 참고로 책을 읽는 방법에 관해서는 이곳저곳을 골라 읽기보다는「축구 전술의 역사」편이나「현대축구의 이해」편부터 쭉 읽어나가는 방식을 추천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앞부분을 이해하고 넘어갈수록 뒷부분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쭉 읽어보며 밑그림을 그린 다음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 다시 읽어보면 그 정보를 어렵지 않게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다음 페이지에서부터는 축구 전술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독자 여러분과 좋은 만남을 갖게 되길 기대해 본다. (저자 이형석 올림) --- 「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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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여러분은 포백과 쓰리백이 어떻게 다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혹은 그 팀의 수비 전술이 지역방어인지 대인방어인지를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가? 4-4-2와 4-3-3은 구체적으로 어 떻게 다를까? 이 모든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축구는 매우 쉽고 단순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렵고 복잡한 운동이다. 왜나하면 축구의 규칙은 쉽지만 전술은 어렵기 때문이다. 105mX68m나 되는 넓은 그라운드 위에서, 11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신체에서 가장 부정확한 부위인 발로 볼을 다루며 경기하는 스포츠인 축구는 그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고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 ‘전술’이란 것이 없으면 오합지졸이 되기 쉽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제하기 위해 완성된 현대축구의 전술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축구는 수학이나 과학이 아니다. 따라서 축구를 공부해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공식은 알고 있어야 방정식이나 함수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처럼, 현대축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전문적인 배경지식이란 것이 필요하다. 매우 아쉽게도 국내에는 위와 같은 호기심을 해소시켜 줄만한 축구팬들을 위한 전문자료가 없었다. 때문에 실제로는 같은 뜻을 지닌 홀딩 미드필더(Holding Midfielder)와 앵커맨(Anchorman)이라는 용어가 마치 다른 뜻을 지닌 것처럼 사용되고, 축구를 오래도록 즐겨봐 온 골수팬들도 그 팀의 수비 전술이 지역방어인지 대인방어인지조차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커라인에서는 약 1년여에 걸쳐 20권 가량의 축구 전술과 관련된 해외 전문서적을 심층적으로 분석, 이를 통해 간추린 자료들을 축구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만한 내용들로 재구성해 보았다. 이러한 의도를 갖고 제작에 돌입하여 완성된 것이 지금부터 소개할 ‘현대축구의 전술, 알고 봐야 제대로 보인다!’ 라는 전술 관련 단행본이다. 이 책의 구성 먼저 이 책은 이론편과 응용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응용편은 일종의 부록에 가깝다. 이론편을 통해 우리는 축구 전술의 역사, 현대축구의 이해, 그리고 시스템과 관련된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보게 될 것이다. 「축구 전술의 역사」편은 현대축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탄생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마련해 둔 코너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에 엄청난 가지치기를 단행하여 최대한 핵심적인 내용들만으로 구성해 보았다. 「현대축구의 이해」편은 이 책의 ‘첫 번째 본론’과도 같다. 이 파트에서는 압박의 이해, 공격의 단계별 이해, 수비의 단계별 이해, 지역방어의 이해, 공·수 전환의 이해, 역습의 이해, 스피드와 템포 조절의 이해까지 총 7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론적인 내용들을 너무 딱딱하고 어렵지 않게 구성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힘을 기울여 보았다. 「시스템」편은 이 책의 ‘두 번째 본론’이다. 현대축구에서 가장 폭 넓게 쓰이고 있는 총 11개의 시스템과 관련된 이론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각 시스템과 시스템이 충돌하면 어떠한 구도를 형성하게 되는지, 왜 특정 시스템이 유행하고 특정 시스템은 쇠퇴하고 있는지, 더 나아가 현대축구의 전술적 흐름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응용편」은 이론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축구팬들의 대표적인 궁금증 10가지를 풀어나가는 코너다. 이 코너를 통해 국내에 잘못 알려져 있는 축구상식, 전문용어들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도 감행해 보았다. 미리보기 이 책에서는 그 동안 너무 당연하게 사용되어 오던 압박, 공·수 전환, 지역방어, 대인방어, 포제션, 템포 조절과 같은 전문용어들의 기본 정의를 분명히 하고, 더 나아가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그 내용을 쉽고 자세히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해 보았다. 또한 축구팬들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이론적인 내용들을 최근의 유럽 주요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의 실제 경기에 도입, 생생한 실전 사례들을 적용시켜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쉬운 내용으로 재구성했다. 약 200여개가 넘는 그림 자료 중 실제 경기 화면을 바탕으로 작성된 그림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유럽축구를 어느 정도 꾸준히 즐겨봐 온 사커라인 유저라면 친숙하게 책의 내용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압박 축구의 압박은 농구의 압박보다 어렵다. 축구는 105mX68m의 그라운드 위에서 11명의 선수들이 듬성듬성 포진하며 경기하는 운동인 반면, 농구는 28mX15m의 코트 위에서 밀집된 상태로 경기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는 수적 우위의 확보, 밀집된 대형의 유지와 같은 ‘압박의 전제조건’이 농구에서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반면, 축구에서는 전술적?계획적으로 그 조건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엄청난 차이점으로 이어진다. -현대축구의 공격과 수비 과거의 축구는 “공격하고, 이동하고, 수비하고, 다시 이동하고, 공격하고...” 의 반복이었다. 공격과 수비의 중간과정인 ‘이동하는 것’에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현대축구의 이동과정은 공격과 수비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간주된다. 그 이유는 압박으로 인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곧 공격의 첫 단계요, 공격에서 수비로 이동하는 과정도 곧 수비의 첫 단계로 구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빌드업 우리는 수비에서 볼을 빼앗아낸 이후 자기 진영에서 상대 진영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빌드업’(공격전개·기초작업)이라고 부른다. 농구나 핸드볼과 같은 종목에서는 이 과정이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 반면 축구는 다르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하고, 골을 넣으려면 공격해야 하고, 공격하려면 슈팅을 해야 하는데, 축구에서는 그 슈팅이란 것을 하기 위해 7~80m 정도의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상대 팀이 만약 ‘압박’으로써 이러한 이동과정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팀은 ‘탈압박’으로써 그것을 무마시키며 앞으로 전진할 수 있어야 한다. 압박에만 초점을 맞춰 현대축구를 바라보는 것은 말 그대로 반쪽짜리일 뿐이다. 나머지 반쪽을 채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빌드업 과정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쓰리백과 포백 쓰리백은 무조건 대인방어이고, 포백은 무조건 지역방어라고? 이 80년대 사고방식이 국내에서 아직까지도 ‘상식’으로 통용되고 있는 이유는 축구 전술과 관련된 전문서적이 존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쓰리백은 포백에 비해 무조건 수비적인 전술도 절대로 아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잡혀야만 한다. 안 그러면 ‘축구를 모르고 보는 팬’들에게 주구장창 욕만 먹어 온 대표팀 감독들이 너무 불쌍하지 않겠는가? -대인방어와 지역방어 유럽축구 경기를 이야기 할 때, ‘대인방어’라는 표현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뿐만이 아니라 언론이나 방송들 사이에서도 지나치게 자주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한 팀이 실점을 하면 “대인방어로 대처해야 하는데 지역방어로 대처하다 실점했다” 는 코멘트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도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 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 가운데 대인방어라는 수비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팀은 과연 몇 팀이나 될까? 결론부터 가르쳐주겠다. 정답은 ‘0’이다. -공·수 전환 이것은 현대축구를 이야기할 때 참으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다. “공·수 전환이 빨라야 한다, 공·수 전환이 빨라야 한다” 는 말을 입버릇처럼 반복하면서도, 막상 “공·수 전환이 뭔데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 쉽다. 이처럼 분명한 이해 없이 사용되고 있는 표현들은 반드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포메이션 4-4-2, 4-3-3, 4-2-3-1과 같은 포메이션은 절대로 축구 전술의 모든 것이 아니다. 지나치게 숫자에 얽매이다 보면 더욱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 쉽다. 그런데 한 가지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포메이션은 축구 전술의 모든 것이 아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숫자 놀음’도 아니라는 점이다. 포메이션을 공격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바라본다면 정말로 숫자 놀음이나 다름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수비 시에는 공격 과정에서 이리저리 흩어졌던 선수들이 반드시 본 대형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숫자와 밑그림이 그만큼 중요해진다는 이야기다. -미드필드 싸움 자, 맨유와 아스널이 맞붙으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캐릭-스콜스 vs. 파브레가스-데니우손’과 같은 매치업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그런데 의문이 한 가지 있다. 맨유와 아스널은 모두 4-4-2를 쓰는 팀이고, 따라서 두 팀의 미드필더들은 각각 4명씩인데 왜 호날두나 나스리와 같은 측면 날개들은 미드필드 싸움 과정에서 마치 ‘없는 사람’처럼 배제되는가? 또, 베르바토프나 테베스와 같은 스트라이커들은 미드필드 쪽으로 내려오며 지속적으로 중원 싸움에 가담하고, 바르셀로나의 양쪽 풀백은 넓게 벌려 미드필드 위치까지 올라가는데, 이들은 과연 전부 다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 축구의 미드필드 싸움은 절대로 프로레슬링 태그매치가 아니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링 위에서 태그매치를 벌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링 바깥에서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이야기다. -현대축구의 흐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주도권을 장악하자 사람들은 “현대축구는 스피드 싸움이다. 여기서 우위를 점한 잉글랜드 축구의 승리는 당연한 것” 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스페인 대표팀이 유로 2008에서 우승하자 이러한 주장을 펼쳐 오던 사람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슬쩍 “현대축구가 점차 스피드 싸움에서 점유율 싸움으로 변화되고 있다” 는 주장을 내놓는다. 그런데 불과 2년 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과도, 스페인 대표팀과도 전혀 다른 스타일로 2006 월드컵을 제패했다. 와, 보통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하는데, 요즘 축구계는 1~2년, 아니 몇 개월 단위로 강산이 바뀌나보다. 우습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