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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는 어느 날 갑자기 빵빵해지는 거야. 그런 거라구. 언젠가 아이를 갖고 싶어지는 날이 올 텐데, 그때 아이를 어디에다 두어야겠어? 뭔가 있어야겠지? 그럴 땐 엉덩이가 제격이야.
그렇지만 아이를 너무 많이 낳으면 안돼. 그렇게 되면 엉덩이가 펑퍼짐해져 버릴 거야. 이만하게 된단 말이야. 자기 엄마의 엉덩이가 남산만한 레이첼이 팔을 쫙 벌리며 말했다. 우리는 깔깔거리고 웃었다. 내가 지금 말하려는 건, 여기 있는 우리 중에서 누가 그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거지. 엉덩이가 크고 빵빵해졌을 때 그 엉덩이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알아야만 하거든. 내가 하는 대로 따라해 보란 말이야. 너희들은 엉덩이를 어떻게 하고 걸어야 하는지 알아야만 해. 연습을 해야 한다구. 자, 이렇게 해 봐. 한쪽은 이리로 가려는 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다른 한쪽은 반대 방향을 향하도록 하는 거야. --- pp.8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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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게랄도였다. 그리고 그의 진짜 집은 다른 나라에 있었다. 그가 아주 먼 곳에 남겨두고 온 가족들은 언제까지나 궁금해할 것이다. 궁금증에 지쳐 축 늘어뜨렸던 어깨를 으쓱하며 그를 생각할 것이다. 우리 게랄도는 북쪽으로 갔단다…… 다시는 그 애의 소식을 듣지 못할 거야…….
--- pp.11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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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의 남편은 화요일마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다. 화요일 밤마다 도미노 놀이를 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어리지만 하루 종일 창밖으로 몸을 내밀려 조금씩 늙어가는 라파엘라. 그녀는 화요일이 되면 집안에 갇혀 버린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가 도망쳐 버릴 것을 두려워하는 그녀의 남편이 문을 걸어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
화요일마다 코코넛과 파파야 주스를 마시는 라파엘라는 훨씬 더 달콤한 음료수를 마시고 싶어 했다. 텅 빈 그녀의 방처럼 쓰디쓰지 않고 아름다운 섬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그 무엇을. (...) 그리고 갇혀 있는 자기 집 문을 제 손으로 열고 나갈 수 있기를 원했다. 집 밖에는 언제나 그녀에게 더욱 달콤한 음료수를 사 주겠다는 남자들과 은밀한 관계를 영원히 지속시켜 주겠다고 약속하는 남자들이 있었다. --- pp. 134~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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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스로 자기 집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집, 정박할 수 있는 집을 소망하는 한 소녀의 성장기, 빈민가의 볼품없는 집에서 살아가는 소녀가 마음 속에 그린 집을 찾아가는 9년 여의 여정이다. 작가는 파도처럼 시카고와 멕시코시티를 옮겨다닌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체험한, 집이 없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갈망과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다고 느껴지는 상실감을 『망고 스트리트』에 담았다.
스스로를 무인도에 난파한 외로운 존재로 느끼는 조숙한 소녀 에스페란자는 또래보다 조숙한 시선으로 망고 스트리트의 아이들과 어른들을 날카롭게 관찰한다. 때로는 경쾌 발랄한 해프닝이, 때로는 가난한 동네의 차가운 현실을 드러내는 사건이 이어지며 한 소녀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무엇보다 먼저 마음속의 집이다. 이 집에서 저 집으로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에스페란자가 꿈꾸는 집은 한 가족이 살고, 오랜 세월을 보내며 더 이상 이사가지 않아도 되는 집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소녀의 성장기는 히스패닉 소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교육 대신 결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불리한 삶의 조건과 그로 인한 불이익(「라파엘라의 화요일과 파파야 주스」 「샐리가 가진 모든 것」 「미네르바는 시를 쓴다」) 감정의 해방으로서의 글쓰기(「태생이 나쁘다」 「언젠가는 잘 가라는 인사를 하리라」) 성장과 관련된 혼란한 감정(「엉덩이들」 「원숭이 정원」) 등 산문시라 해도 좋을 만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44편의 이야기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 교재로 읽히는 밀리언셀러 미국 내에서 산드라 시스네로스에 대한 서평 기사를 쓰는 사람들이 흔히 관용적으로 우리가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산드라 시스네로스의 『망고스트리트』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산드라 시스네로스의 이 소설은 미국의 각급 중고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작문 교재와, 멕시코 이주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교재로 채택되어 왔다. 비평가들에게 이 작품은 소수 민족의 이주 현실을 반영하는 민족문학으로, 여성의 왜곡된 성역할과 현실을 드러내는 여성문학으로, 빈민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사회문학으로 다루어지며, 새로운 세대의 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에밀리 디킨슨에게서 영향을 받은 그녀의 소설은 산문과 시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문체로 인해 히스패닉의 전통 아래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영어 문장의 표준으로 인정되고 있다. 비평적 상찬과 함께 이 책은 1991년 랜덤하우스에서 출간된 이래 미국에서만 100만부가, 그리고 전 세계 12개국에서 200만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