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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스트리트에 있는 우리 집
머리카락 남자, 여자 그리고 나만의 친구 내 이름, 에스페란자 고양이들의 여왕, 캐시 5달러짜리 행복 웃음소리가 닮았다 길 아저씨의 중고 가구점 점프 왕, 메메 오르티즈 루이의 사촌들과 캐딜락 마린은 오늘도 꿈을 꾼다 낯선 사람들은…… 바르가스 아줌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앨리시어, 쥐를 보다 바보 다리우스의 하느님 저 구름 좀 봐! 하이힐과 동네 한 바퀴 라이스 샌드위치 구두 없는 신데렐라 엉덩이들 첫번째 직장 새벽, 아빠의 지친 어깨 태생이 나쁘다 엘레니타의 타로 카드 마린과 게랄도 다음 주가 되면 바람둥이 얼 첫사랑, 사이어 야윈 네 그루의 나무 영어는 안돼! 라파엘라의 화요일과 파파야 주스 외톨이 샐리 미네르바는 시를 쓴다 다락방의 부랑자들 길들여진 아름다움 깔끔쟁이 계집애 샐리의 이야기 원숭이 정원 하늘이 뒤집어졌다구 샐리가 가진 모든 것 세 자매와 특별한 아이 망고 스트리트 4006번지 나만의 집 언젠가는 잘 가라는 인사를 하리라 역자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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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스트리트의 그 집은 진짜 ‘우리’집이었다. 집세를 낼 필요도 없었고, 아래층 사람들과 앞마당을 함께 쓰지 않아도 되었다.
무엇보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조심할 필요도 없었고, 당연히 빗자루로 천장을 두들겨대는 집주인도 없었다. 하지만 그 집은 우리가 꿈꾸던 그런 집은 아니었다. 현관 앞에 아주 좁은 계단이 딸려 있는 조그맣고 붉은 색을 칠한 집이었고, 창문들은 너무 작아서 마치 숨을 꾹 참고 있는 것처럼 늘 답답해 보였다. 집 주변엔 깨진 벽돌들이 널브러져 있는 데다 현관문은 화라도 난 것처럼 늘 퉁퉁 불어 있어서, 있는 힘껏 밀어야만 했다. --- '망고 스트리트에 있는 우리 집' 중에서 언젠가는 나만의 짝꿍을 만날 수 있겠지. 내 비밀 이야기를 몽땅 해 줄 수 있는 친구,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내 농담을 금세 알아들을 수 있는 단짝 친구를. 그때까지 나는 빨간 풍선이다. 닻에 매달린 빨간 풍선……. --- '남자, 여자 그리고 나만의 친구' 중에서 나만 빼고 모두들 즐거워 보였다. 나는 분홍색과 흰색 줄무늬가 새겨진 새옷과 새로 산 속옷에다 새 양말까지 신고 있었지만 신발만은 학교에 갈 때처럼 낡은 운동화를 그대로 신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꼼짝 않고 자리에만 앉아 있었다. 그렇게 앉아 있는데, 처음 보는 사촌이 다가와 춤을 추자고 했다. 나는 춤을 못 춘다고 말해 버렸다. 프레셔스 블러드라는 교회 이름이 찍혀 있는 철제 접의자 아래로 발을 깊숙이 집어 넣고, 손으로는 의자 밑에 붙어 있는 갈색 껌조각을 뜯어내고만 있었다. 머리를 가로저으며 춤추기 싫다고 했다. 의자 밑에 있는 발이 자꾸만 부풀어올라 커지는 것만 같았다. --- '구두 없는 신데렐라' 중에서 그 애의 아버지는 자신의 누이들과 관련된 슬픈 기억이 있었고, 그래서 늘 슬프다. 그래서 그 애는 외출을 하지 못한다. 그 애가 샐리다. 샐리야, 난 네가 원하는 걸 알아. 네가 원하는 건 말이야, 그저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거잖아.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걸 미친 짓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야. --- '외톨이 샐리' 중에서 허름한 집은 안 된다. 뒷골목에 있는 공동주택도 안 된다. 남자들을 위한 집도 안 되고 아빠의 집도 안 된다.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한 집. 언제나 눈처럼 조용한 집. 나만을 위한 공간. 시를 쓰기 전의 깨끗한 종이 같은……. --- '나만의 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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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스트리트>는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성장소설이다. 주로 멕시코 이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망고 스트리트. 동네 이름이 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이곳은 거칠고 고단한 현실이, 그 속살을 내보이고 있는 곳이다.
현실에 쫓겨 가족들과 함께 그곳으로 흘러들어온 주인공 소녀 에스페란자. 그녀는 이웃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꿈을 만들고, 또 그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모두 44편의 짧은 삽화 형식으로 전개되는 빈민가 이웃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슬픔을 때로는 희망을 그리고 마침내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 작품은 기존의 소설들과 달리 시적인 문장들을 통해 함축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미국 내에서 초, 중,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작문 및 문학 교재로 활용될 정도로 문학적인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을 언급할 때 “우리가 학창시절에 읽었던 『망고 스트리트>”라고 할 만큼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1991년 출간되어 그 해에 뉴욕 타임즈의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그리고 LA 타임즈의 ‘올해 최고의 소설’에 선정되었다. 미국 내에서만 2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전세계 12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 오직 나만을 위한 집을 꿈꾸다 -망고 스트리트, 그곳은 특별한 삶이 존재하는 곳이다- 망고 스트리트. 그곳은 입 안에서 맴도는 밝고 달콤한 느낌을 가진 과일 망고와 달리 가난한 멕시코 출신의 이주민들이 사는, 희망보다는 삶의 고단함으로 휩싸인 거리이다. 할머니의 이름을 물려받은 에스페란자는 바깥 세상을 동경하며 늘 창가에 앉아 있던 할머니의 자리만은 결코 물려받지 않겠다는, 나이보다 성숙한 소녀이다. 에스페란자의 가족은 해마다 이사를 다니다 드디어 망고 스트리트에 집을 구한다. 그러나 그 집은 에스페란자가 꿈꿔왔던 ‘우리집’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 가난과 미래가 불투명한 망고 스트리트에서 에스페란자는 오직 자신만을 위한 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허름한 집은 안 된다. 뒷골목에 있는 공동주택도 안 된다. 남자들을 위한 집도 안 되고 아빠의 집도 안 된다.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한 집.- 본문 중에서 망고 스트리트에는 남편에게 학대받는 라파엘라,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샐리, 고향이 그리워 우울증에 걸린 마마시타와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에스페란자의 눈에 비친 현실은 조금은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금세 미소를 머금게 한다. ◈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보내는 상큼한 소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바친다는 헌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누구보다 여성의 아픔을 가까이 지켜보고 느낀 그녀는 ‘나만의 집’이라는 상징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망고 스트리트>는 저자 산드라 시스네로스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멕시코계 미국인 어머니와 스페인 어를 사용하는 멕시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시카고의 빈민 지역에서 성장한 저자는 유색인, 여성 그리고 하층민이라는 3중의 마이너리티를 가지고 있었다. 작가의 지난 세월이 모두 담긴 이 소설의 주인공 ‘에스페란자’는 현실에서 꿈을 이룬 저자가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선사하는 ‘희망’을 뜻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문체와 뛰어난 문학성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무엇보다 아픔을 통해 성장하는 청소년들과, 그 시기를 반추하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고통만으로 가득할 것 같은 환경 속에서 ‘꿈’을 가진 그녀가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동안 잊었던 꿈이 가까이 다가온다. 실제로 이 소설을 출간한 뒤 예쁜 바이올렛빛의 집을 가지게 된 저자와 같이 ‘자신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