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작가의 말 _ 나의 세 가지 열망: 배움, 여행, 글쓰기
순간에 충실한 긴장감을 지니고 산다는 것 _ 프랑스 파리 리츠 호텔에서 쿠킹 클래스 듣기 우리는 모두 아직 어리고 배우는 중이에요 _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양치기 개 길들이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완벽한 방법 _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예술 강좌 듣기 감성과 어느 정도의 취향을 가진 _ 영국 윈체스터에서 제인 오스틴 따라 걷기 전문가에게는 별로 없지만 초보자에게는 많은 것 _ 일본 교토에서 전통 춤과 다도 배우기 여행의 빛나는 연금술 _ 체코 프라하에서 글쓰기 수업 듣기 우리에게는 언제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 _ 프랑스 아비뇽에서 프로방스식 정원에 탐닉하기 옮긴이의 말 _ 안락의자 여행자를 위한 최고의 대리 만족 여행서 |
Alice Steinbach
|
옷차림에서의 나의 이런 탈선행위를 셰프가 마지막까지도 용납하지 않은 것은(심지어 오늘이 마지막이고 또 다시는 나를 볼 일이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나에게 성찰의 계기가 되었다. 겉모습의 중요성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요리사가 양파를 통일성 있게 까야 한다거나 스톡을 정해진 방식으로 끓여야 한다거나 버섯의 습기가 다 날아갈 때까지 소테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까?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다시 물었다. 나는 정녕 그런 요리사한테 배우고 싶은가? --- p.60, 「순간에 충실한 긴장감을 지니고 산다는 것」 중에서
학생이 된다는 것은 늘 더 현명하고 실력 있는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또 늘 지혜와 지식이라는 객관적 잣대에 기대어 스스로를 평가해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겸손한 학생이 된다는 것은 더 넓은 세계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새로운 퍼즐 한 조각을 더 추가하는 감동과 전율을 다시 경험한다는 뜻이기도 한 것이다! --- p.253, 「전문가에게는 별로 없지만 초보자에게는 많은 것」 중에서 한참을 걸어가자 길이 갈라져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어느 길을 따라가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로버트 프로스트의 말처럼 내가 선택한 이 길이 모든 것을 다 바꾸어놓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사실 나는 올바른 선택과 잘못된 선택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선 지 이미 오래였다. 삶이 비상 탈출구 하나 없는 직선 도로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으며, 삶이라는 길을 걷는 내내 우리에게는 언제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확신했다.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내가 한 선택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 모른다는 생각을 점점 더 즐기는 쪽으로 변해왔던 것이다. --- p.363, 「우리에게는 언제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중에서 문득 호텔 고르기와 정원 가꾸기에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정원에 어떤 식물을 심는 것처럼, 알지 못하는 도시에서 머물 곳을 고르는 일도 근본적으로 ‘믿음’의 행위이다. 조심스럽게 고른 다년생 식물이 우리 집 정원에서 잘 자라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런던과 샌프란시스코와 로마에서 선택했던 호텔이 정말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은 그렇게 고른 호텔이 처음의 기대를 뛰어넘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훌륭한 곳으로 판명되기도 한다. --- p.368, 「우리에게는 언제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중에서 |
|
세계 로망 도시에서 느릿하게 머물고, 촘촘하게 배우고, 섬세하게 여행하는
지상에서 가장 농밀한 여행의 기술 Seeing World One Class at a Time 평범한 여행자 코스를 따라 가기에 오매불망 기다려온 시간이 아깝고, 지구 위에는 하고 싶은 일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다. 스코틀랜드의 푸른 들판에서 양떼를 좇거나 파리의 리츠 호텔에서 쿠킹 클래스를 듣고 쾌청 지수 100%의 아비뇽에서 프로방스식 정원에 탐닉하는 등 우리가 늘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 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여행에 버무릴 수는 없을까? 어떻게 하면 짧디짧은 휴가를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고의 저널리스트 앨리스 스타인바흐가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며 ‘러닝 여행(learning travel)’을 떠났다. 지구 위를 이사하듯 파리, 프라하, 교토, 피렌체 등 세계의 가장 핫한 도시들을 자유로이 떠돌며 자신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들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앨리스만의 세련된 모험과 경쾌한 연대기가 우리를 위험한 기쁨 속으로 안내한다. 여행만 하기에 할 일은 너무 많고, 하고 싶은 일은 더욱 많다! _ 더 가까이 배우며 즐기는 ‘러닝 여행(Learning Travel)’ 최근 태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 중 단기 쿠킹 클래스나 마사지 스쿨에 등록하는 사람이 한 해 평균 200명을 웃돈다는 보고가 있었다. 유명 건축물이나 박물관을 둘러보고 분위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어 개인 블로그에 업로드시키는 등 충분히 패턴화된 여행에 싫증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것이 그 이유다. 그만큼 최근의 여행자들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여행에서 벗어나고자 이처럼 여행지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기를 원하고 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저널리스트 앨리스 스타인바흐는 일찌감치 세계에서 가장 핫한 도시들에서 자신의 흥미를 끄는 여러 다양한 강좌를 들으며 여행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이야기를 《한 달에 한 번씩 지구 위를 이사하는 법》(원제 : Educating Alice)에 촘촘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를 테면 파리에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프랑스 요리 학교 리츠 에스코피에의 쿠킹 클래스에 등록하고,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양치기 개 조련법을 배우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예술 강좌를 듣고, 영국 윈체스터에서는 제인 오스틴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며 제인 오스틴 학회에도 참가한다. 또 일본 교토에서는 전통 춤과 다도 등을 배우고, 체코 프라하에서는 글쓰기 수업을 듣고, 프랑스 아비뇽에서는 갖가지 아름다운 프로방스식 정원을 둘러보는 것이다. 1년에 한 번, 길어야 열흘 남짓인 휴가를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 특히 평범한 여행자 코스를 따라 가는 것에 싫증난 이들에게 이러한 앨리스의 새로운 여행법은 ‘여행하는 기쁨’을 되찾아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러닝 여행(Learning Travel)’은 밖에서 여행지를 관찰하는 주변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부자의 시선으로 각각의 여행지를 탐험할 수 있기에, 보다 농밀하고 친밀하게 여행지의 문화와 사람들, 일상을 접하는 또 다른 현명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인생의 퍼즐 한 조각 같은 여행의 연금술 _ ‘지식’을 찾아 떠난 길에서 톡톡한 인생의 ‘지혜’를 얻다 앨리스 스타인바흐는 또한 이러한 러닝 여행을 통해 이 ‘배움’의 진정한 가치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해가는 과정이 아니라, 여행하면서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과 교감하고 그들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그녀는 이미 지난 여행(《앨리스, 30년 만의 휴가》)에서 다른 많은 여행자처럼 인생의 전환점에 대해 고민하고 내면의 고통을 치유하고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순수하게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여행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길 위에 선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그녀 역시 또다시 여행을 떠나자 정기적이고도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새로운 인연들을 통해 또 다른 인생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여행의 빛나는 연금술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만족스럽다.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내가 지난 며칠 동안 이곳에서 지내면서 느낀 감정, 이름을 뭐라고 붙여야 좋을지 모르겠던 그 감정에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전까지 ‘만족스러운’ 상태에 익숙하지가 않았던 것이다. 내가 익숙했던 건, 늘 다음 단계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챙기느라 바쁜 상태였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그 다음 단계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남들에게 ‘증명하느라’ 바쁜 상태였던 것이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에 머무는 동안에는 다음 단계를 계획하거나 나 자신을 증명하는 것과는 전? 상관없는 어떤 감정이 내 안에서 출렁이고 있었다. ― 「우리는 모두 아직 어리고 배우는 중이에요」에서(109쪽)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의 세련된 언어 만찬 _ 섬세한 시선과 묘사, 소탈한 유머의 향연 ‘그녀는 깔끔한 문장력과 섬세한 관찰력과 뉘앙스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 ‘강렬한 묘사와 재기 넘치는 분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녀의 글쓰기가 지닌 아름다움은 무엇보다 빼어난 묘사들에서 기인한다. 거리나 카페의 정경, 자연의 풍경에 대한 그녀의 스케치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관찰은 핵심을 찌르고 사람들에 대한 묘사는 생생하며, 사실들에 대한 묘사는 신비롭다.’ 미국의 작가와 독자들이 이야기하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대상에 대한 저자의 섬세한 시선과 묘사가 돋보이는 글쓰기 방식이다. 신문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앨리스 스타인바흐는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잡아내어 적절한 비유를 통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쉽게 그려낸다. 그리하여 ‘이 여행의 기록이 끝날 때쯤 우리는 앨리스가 여행 중에 만난 장소와 사람들에 대해’ 직접 보지 않고 만나지 않고도 세세히 알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무한한 호기심과 나이에 비해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마음은 이동 과정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언어 변환과 단위 환산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임시 보금자리에 대한 실망감이 기대감을 누를 때 등등 곤란한 상황을 맞을 때조차 재치 있게 그 상황을 그려내어 소박한 웃음을 짓게 한다. 앨리스는 훌륭한 여행자이고 성숙한 여행자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녀가 너무나 훌륭한 설명자, 중계자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본 것, 겪은 것, 생각한 것, 느낀 것을 이렇게 흥미롭고도 납득하기 쉽게 전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녀의 놀라운 설명력의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사람이나 장소의 특성을 포착하는 날카로운 눈과 그것을 적절한 비유를 사용해 묘사할 줄 아는 능력이다. (……) 나이도 직업도 국적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우리가 그녀의 책에서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상당 부분 이런 기발한 비유 때문이다. 이는 또 따지고 보면 유머와 재치라는 더 근본적인 작가의 능력에서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 「옮긴이의 말」(406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