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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를 안아보다니! 정말 꿈만 같은 하루였어요. 집으로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내내 나리 생각을 했어요. 그 붉고 연한 뺨과 칠흑처럼 새카만 머리카락, 눈물을 담고 애써 울음을 참아내던 초롱초롱한 눈망울…
가슴 한 구석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왔어요. 그것이 가슴을 저리게 했지만 마냥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요. 아직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내 안에서 나를 이 세상에 살아 있게 하는 힘으로 변화하고 있었지요. --- p.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