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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처럼 헐렁한 걸음걸이로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는 사댕이빡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가슴은 자기도 모르게 벌렁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긴장이 학교 전체를 감싸고 있을 때, 그 긴장을 견디지 못한 시장 통 패거리들이 먼저 정쟁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결과만 두고 봤을 때, 시장 통 아이들이 무모했던 반면 공군주택 아이들은 겁에 질려 있었고, 61번지 아이들은 좀더 신중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 --- p.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