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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성분
양장
허만하
20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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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자서


목성에 강이 있었다
사금
틈새의 말
강설기의 언어
바다의 문체
...


경계에 대하여
순록이 한 방향으로 줄지어 걷는 것은
그리움은 물질이다
새에 관한 관찰
자전
...


사물은 조용히 듣고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사다리
미시령 터널
횟집 어항 앞에서
서쪽 하늘
...


왕피천 은어
낙화유수
채석강의 공포
주남저수지 어느 날
불멸의 자세
...


영천약국 사는 길
엄마는 언제나 정지에 있었다
그리움은 길을 남긴다
킬리만자로의 시

해설ㅣ물질과 의지의 시적 평행론 - 조강석

저자 소개1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의학박사(병리학)이며 부산 고신대 의대 교수로 정년 퇴임하였다. 1957년 <문학예술>지의 시 추천으로 등단, 1962년부터 <현대시>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첫 시집 『해조』이후 30년 만에 펴낸 두번째 시집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로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으며 이 시집으로 제1회 박용래문학상, 2000년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 출간된 시선집 『동점역』외에 산문집으로『부드러운 시론』이 있으며 『청마 풍경』,『허만하 시선집』,『시의 근원을 찾아서』, 『야생의 꽃』,『살구 칵테일』,『시의 계절은 겨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의학박사(병리학)이며 부산 고신대 의대 교수로 정년 퇴임하였다. 1957년 <문학예술>지의 시 추천으로 등단, 1962년부터 <현대시>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첫 시집 『해조』이후 30년 만에 펴낸 두번째 시집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로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으며 이 시집으로 제1회 박용래문학상, 2000년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 출간된 시선집 『동점역』외에 산문집으로『부드러운 시론』이 있으며 『청마 풍경』,『허만하 시선집』,『시의 근원을 찾아서』, 『야생의 꽃』,『살구 칵테일』,『시의 계절은 겨울이다』, 『순진한 짓』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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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32g | 127*200*20mm
ISBN13
9788981339166

출판사 리뷰

허만하 시인이 신작시집 《바다의 성분》을 출간했다. 1969년 첫 시집을 펴낸 이후 의사로 활동하다 30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펴내며 여느 젊은 시인보다 활발히 시작활동을 벌이고 있는 허 시인은 범인문, 예술적 교양에 바탕을 둔 긴장되고 맑은 언어로 한국 서정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총 66편의 시가 실린 이번 다섯 번째 시집 《바다의 성분》에서 허 시인은 의미와 무의미, 시인과 사물의 경계 및 틈에서 언어 이전의 순수한, 원시의 풍경을 펼치고 있다. 허 시인이 시작활동 초기부터 예민하게 인지하고 있던 시적 언어의 역설은 이번 다섯 번째 시집에 와서 그대로 야생의 역설이 된다. 그러니까, 단순한 경치가 아니라 풍경과 야생을 생각할 때 시인은 경치에 대한 언어의 의미화 작용을 통해 세계의 표면과 깊이를 동시에 드러낸 경지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허 시인은 시작활동 초기부터 우리 시가 전통적 서정에 갇혀버린 것을 비판하며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왔다. 서정적 화자의 자기 위안을 위해 자연을 자동적으로 시에 도입하는 관행을 극복하는 방편으로 그는 오랜 모색 끝에 고유의 ‘풍경’과 ‘야생’을 분절시킨다. ‘서정적 자연’의 허만하적 “전신轉身”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풍경’은 통상 감상이나 일체감의 대상인 탈속적 경치와 시인이 세계 속에서 발견하는 ‘의미Sinn’가 결합되어 탄생한다.
이때 주목할 만한 것은 그의 시에서 보편적 타자의 지위를 상실한 자연이 오히려 이제야 본연의 얼굴로, 저 스스로의 두께와 ‘불가항력적 밀도’를 가진 하나의 온전한 세계로 육박해온다는 것이다. 허 시인의 시에 제시된 풍경은 서정적 화자가 자연에 상처를 고하고 그로부터 다시 위안을 돌려받는 장면들로 구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허만하의 시세계에서 종종 자연은 주체에게 자신의 낯선 얼굴을 불쑥 내밀곤 한다. 이때 경치는 의미와 함께 풍경으로 전화하지만 풍경은 언어의 상징적 베일이 지시하지 못하는 ‘맨얼굴’을 드러낸다. 풍경의 근저에 사는 ‘야생’의 얼굴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허만하의 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단지 경치로부터 풍경이 분절되는 국면만이 아니다. 우리가 한 번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시에서 풍경이 분절되는 순간 언어로도 의미화되지 못하는 지대가 남겨진다는 것이다. 풍경은 시적 의미화 작용과 더불어 분절되며 야생은 시에서 풍경이 분절되면서 동시에 불거지는 낙차와 더불어 사후적으로 발생한다. 허만하 특유의 야생은 언어의 의미화 작용에 따라 경치로부터 분절된 풍경을 통해 역으로 추적이 가능한, 즉 언어의 의미화 작용의 여백에 대한 사유를 통해 요청되는 기저underlying 세계로 구성된다. 풍경은 발화된 야생이요, 야생은 풍경의 음운론적 질서이다.
이 시집을 읽은 동료 원로시인 정진규 씨는 이 시집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함께 내면 同行을, 그것도 “宇宙의 機微를 잡는 특권적 순간”까지 서로 나눌 수 있는 詩人을 가까이 하고 있다는 것은 축복 가운데 축복이다. 허만하 시인은 오랜 세월 그 축복을 내게 허락하고 있다. 四十餘星霜 그렇게 함께해온 〈現代詩〉同人이자 삶과 시의 선배이시다. 이번 시집에서 보인 그의 적극적 변용의 한계 바깥까지 따라가서 그 당위가 무엇인가를 상면코자 했다. “아득함을 혼자서 흘렀을 물길, 그 무기질 순수”(〈목성에 강이 있었다〉)가 새로운 실체로 태어나는 “金剛”의 순간들을 벼락으로 만나 뵈었다. “가늘게 떨며 사라지는 화살의 운동과 팽팽하게 당겨진 시위에 자리 잡은 운동 직전의 완벽한 정지, 그 틈새”(〈틈새의 말〉)의 생명을 완벽하게 읽어 내고 있는 “이미지의 리듬”을 가슴에 품었다. 특히〈강설기의 언어〉〈바다의 문체〉등이 집약한 見性의 실체, 그 아포리즘들은 尋劒의 칼날로 “틈새”의 “틈새”들을 예리하게 저며 가르고 있었다. 속살 바알간 실체를 보여주었다. 겸손하게 저러한 그의 시 앞에 모은 내 拱手가 덕분에 또 하나의 빗장을 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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