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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chapter 01 빈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01 설탕물에 취해 있는 꿀벌들 02 좀비는 제국주의의 산물 03 가난한 사람은 나쁘다? 04 영국은 유럽의 말벌 05 인구 제거는 신의 뜻 06 빈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07 곡물법 파동과 경제학 논쟁 chapter 02 몽상가들의 유토피아 08 몽상가들의 유토피아 09 하루만 배부른 혁명 10 ‘평등의 빵’ 만들기는 너무 어려워 11 파리의 히트상품, 혁명 12 1840년대 파리의 사상가들 13 프랑스와 영국 노동자의 임금 차이 14 마르크스 아내의 슬픈 편지 15 1855년 프랑스 파리 박람회 16 선생, 이게 바로 평등이오! 17 나폴레옹 전쟁과 로스차일드 18 가난한 예술가, 거만한 부자 chapter 03 괴물의 탄생 19 황금의 시대 국가 팽창주의 20 콜럼버스의 모험과 약탈경제 21 자본주의의 상징, 네덜란드 22 튤립열풍과 유럽 주식시장 23 판돈이 커지는 주식시장 24 오월의 꽃, 순수한 기독교인들 25 자본주의 괴물의 탄생 26 금, 갱스터무비, 그리고 경제공황 27 검은 양에 미친 황금벌레들 28 두 얼굴의 금융재벌 chapter 04 예수의 경제학, 마르크스의 경제학 29 잭나이프의 탄식과 오바마의 등장 30 다윈 탄생 200주년, 묘한 움직임들 31 스미스 선생, 이건 아니잖아요? 32 예수의 경제학, 마르크스의 경제학 33 자본과 노동의 격렬한 싸움 34 내 치즈는 왜 자꾸 작아질까? 35 부자들이 제일 무서운 건 세금 chapter 05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뿐? 36 신나는 스윙재즈 열풍 37 1929년 가을 미국의 풍경 38 주무실 건가요? 뛰어내리실 건가요? 39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일 뿐 40 케인스, 해결사로 나서다 41 타락천사와 추락천사 42 타이타닉에 환호하는 한국 43 모두가 가짜였어! 44 교활한 금융업, 배고픈 제조업 45 설탕물에 취해가는 자본주의 46 한국, 신자유주의의 마지막 전쟁터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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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지주들은 의회를 조종해 자신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만들었고, 그 법안에는 곡물수입 규제가 포함돼 있었다. 곡물가격은 치솟았고 빵값은 비싸졌다. 노동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린 것은 물론이다. 마침내 임금이 하락하고 빵값이 폭등하자 노동자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1819년 8월 16일, 분노한 시민들은 세인트 피터스 광장에 몰려들었다. 시위대 숫자는 순식간에 6만 명으로 늘었고 미처 집회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노동자 3만여 명은 광장의 외곽을 돌았다. 민중봉기를 두려워했던 영국 정부는 병력을 동원했다. 6,000명의 일반 병사와 1,500명의 왕립포병대가 이들을 포위했고, 왕립 포병대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광장은 시민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었다. --- ‘빈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중에서
로베스피에르에 의해 프랑스혁명의 정신적 우상이 되었던 볼테르와 루소는 ‘평등한 사회’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으로 격렬하게 대립했다. 두 사람은 프랑스혁명의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를 인류의 유산으로 남겼지만, 평등에 관해서만큼은 죽기 전까지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 자식들을 고아원으로 보내야 했던 루소의 문장은 부자들의 탐욕을 지적할 때 더욱 빛을 발했지만, 볼테르의 글은 자본주의의 정신을 찬양할 때 유난히 반짝였다. 그도 그럴 것이 볼테르는 주식투자와 부동산투자, 고리대금업을 통해 당대의 부유층 대열에 끼어 있었다. --- ‘평등의 빵 만들기는 너무 어려워’ 중에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유대인들을 박해했지만 네덜란드만은 그들에게 자유를 보장했다. 종교적 폭압에 진저리를 내던 유대인들은 자유로운 상거래가 가능한 땅 네덜란드로 몰려들었다. 동인도회사를 설립한 후 네덜란드 정부는 더 많은 유대인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암스테르담에 선물거래소를 만들었다. 시장을 항상 깨끗하게 청소하는 회사, 즉 파산처리를 도와주는 파산처리사무소도 암스테르담 주식거래소 앞에 몰려 있었다. 17세기 중반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활동하는 곳이었으며, 동시에 세계 무역의 절반을 책임진 도시였다. 제국주의가 횡행하던 시대, 네덜란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비해 식민지에 대해 덜 잔혹했고 곳곳에 거래와 상인정신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민지 내의 반란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폭력성을 발휘했다. 반란은 곧 자신들의 주머니를 약탈하는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자본주의의 상징, 네덜란드’ 중에서 산업혁명은 농촌 사람들을 도시 공장노동자 혹은 탄광노동자로 내몰았다. 노동자가 된 사람들은 기계처럼 더 많은 생산을 강요받았고, 이처럼 인간의 존엄성보다 생산이 더욱 중시되는 상황 속에서 소외를 경험하는 노동자를 보며 마르크스는 자신의 사상을 정립했다. 마르크스는 죽기 전에 “당신은 혁명가로 남고 싶은가 아니면 사상가로 남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한 번도 혁명가를 꿈꾼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죽기 전에 자신은 도덕철학자로 남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는 애덤 스미스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일화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를 누가 철학자로 생각할까? 그는 경제학의 아버지가 아니던가. 마르크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사상가로 남고 싶었겠지만, 역사 속에서 마르크스는 항상, 어쩔 수 없는 혁명의 아버지였다. --- ‘예수의 경제학, 마르크스의 경제학’ 중에서 1929년 10월 24일, 검은 목요일. 11시가 되자 주식시세표는 잠시 멈췄다. 폭락하는 숫자를 표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1시 30분, 갑자기 객장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12시, 몇 명의 투자자들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급보로 전해졌다. 검은 목요일은 계속되는 붕괴의 시작이었다. 주가는 계속 하락해 두 달 만에 주식가치는 반 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항상 이런 말을 했다. “자, 이제 주식을 사세요! 아주 좋은 타이밍입니다. 최저점에서 산 사람들은 얼마 있다가 엄청난 이익을 볼 거예요.” 1930년 3월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던 후버도 “주식을 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뒤 주가는 또 다시 곤두박질쳤다. 최저점은 아직 오지 않았던 것이다. 거리에는 뉴욕의 호텔 직원들이 투숙객들에게 “주무실 건가요, 뛰어내리실 건가요?”라고 묻는다는 말이 나돌았다. --- ‘1929년 가을 미국의 풍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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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과 투쟁으로 얼룩진 자본주의의 역사,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모험가 콜럼버스가 개척한 약탈의 역사, 거대한 괴물이 되어버린 미국의 탄생을 위해 흘렸던 피, 자본주의 탄생 시기 유럽사회를 들었다 놓았던 각종 투기와 탐욕의 풍경, 주식과 선물거래로 대표되는 현대 자본시장의 얼굴이 형성되어온 과정까지, 역사의 수많은 순간들이 다양한 예화 속에 담겼다. 빈민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자본의 풍경에 담긴 오늘의 세계, 그리고 우리 일화 속에 담긴 자본주의의 진실 탐욕과 투쟁은 어떻게 세계를 키웠는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주식거래소가 생긴 지 꼭 400년. 투기는 자본주의의 역사와 생사고락을 같이해왔다. 산업자본주의의 시대를 지나 금융자본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고 있는 후기자본주의시대, 금융경제는 세계 경제규모의 40퍼센트를 차지하며 이제 투기는 자본주의의 꽃이 되었다. 한때 개인의 탐욕은 자본주의를 성장시키는 열쇠처럼 보였지만, 횡행하는 결탁 속에 노동이 소외되어가면서 결국 가난하고 평범한 개인들은 투쟁적 삶 속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사회적으로나 산업적으로도 세계 경제는 이미 오래전 성장포화상태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성장은 세계의 화두이다. 탐욕과 투쟁으로 얼룩진 자본주의의 역사 속에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탐욕의 자본주의』는 지난 세월의 풍경을 통해 자본주의의 역사와 현재를 읽어낸다. 새로운 방식의 역사 읽기 다양한 일화로 꿰뚫는 자본주의의 역사 저자 김용관은 자본주의가 거쳐온 혹독하고 잔인한 역사를 읽어내기 위해 다양한 예화와 일화, 문학작품과 영화들을 동원한다. 모험가 콜럼버스가 개척한 약탈의 역사, 자본주의 탄생 시기 유럽사회를 들었다 놓았던 각종 투기와 탐욕의 풍경, 거대한 괴물이 되어버린 미국의 탄생을 위해 흘렸던 피, 주식과 선물거래로 대표되는 현대 자본시장의 얼굴들이 형성되어온 과정까지, 역사의 수많은 순간들이 다양한 예화 속에 담겼다. 출세길이 좌절된 뒤 영국 정부를 향해 엽기적 폭언을 퍼부었던 조나단 스위프트의 일화, 경제적 입장 차이로 사상의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볼테르와 루소의 대립, 도덕철학자를 꿈꾸었으나 경제학의 아버지로 기억되는 애덤 스미스의 아이러니, 몰락하는 중산층과 사라진 치즈의 상관관계, IMF위기와 달러부인의 탐욕 등, 『탐욕의 자본주의』가 담아낸 역사 속의 풍경들을 읽노라면 2009년 한국이, 우리가 서 있는 좌표를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