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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태극기
강정님양상용 그림
보물창고 200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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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1937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영산강의 아름다운 물줄기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9년 <아동문예>에 동화「달아난 누렁소」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63세라는 늦은 나이에 펴낸 첫 동화집『이삐 언니』로 제20회 한국아동문예상을 받으며 오랜 세월의 연륜과 향기가 느껴지면서도 삶에 대한 통찰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다.『이삐 언니』의 후속작인『밤나무정의 기판이』는 1950년대 밤나무정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기판이라는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을 통해 우리의 문화, 정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집필한 작품이다.
1937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영산강의 아름다운 물줄기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9년 <아동문예>에 동화「달아난 누렁소」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63세라는 늦은 나이에 펴낸 첫 동화집『이삐 언니』로 제20회 한국아동문예상을 받으며 오랜 세월의 연륜과 향기가 느껴지면서도 삶에 대한 통찰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다.『이삐 언니』의 후속작인『밤나무정의 기판이』는 1950년대 밤나무정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기판이라는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을 통해 우리의 문화, 정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집필한 작품이다. 지은 책으로는『이삐 언니』,『송이』,『날아라 태극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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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양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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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에 살면서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물고기를 좋아해서 자주 강이나 둠벙으로 물고기를 관찰하러 다닌다. 딸과 함께 집 둘레 강과 산, 둠벙 들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관찰한 이야기를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3년 넘게 연재했다. 그림책 『냇물에 뭐가 사나 볼래?』, 『고구마는 맛있어』, 『풀아 풀아 애기똥풀아』, 동화책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아, 호동 왕자』, 『이삐 언니』, 『바람의 아이』, 『만년 샤쓰』, 『주몽, 고구려를 세우다』
1963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에 살면서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물고기를 좋아해서 자주 강이나 둠벙으로 물고기를 관찰하러 다닌다. 딸과 함께 집 둘레 강과 산, 둠벙 들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관찰한 이야기를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3년 넘게 연재했다. 그림책 『냇물에 뭐가 사나 볼래?』, 『고구마는 맛있어』, 『풀아 풀아 애기똥풀아』, 동화책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아, 호동 왕자』, 『이삐 언니』, 『바람의 아이』, 『만년 샤쓰』, 『주몽, 고구려를 세우다』, 동시집 『별똥 떨어진 곳』, 『산새알 물새알』, 『일락일락 라일락』, 『작은 행복』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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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6쪽 | 146g | 152*210*15mm
ISBN13
9788961700931

책 속으로

“밤에 사람들이 잠들먼 태극이 달력 속에서 기어나와 갖고 일본 사람 집으로 가서 그 사람들을 모다 잡어묵는단 말이여. 그러고 날이 새기 전에 집에 돌아와서 달력 속으로 들어가는디 낮에는 배가 불러 쿨쿨 잠만 잔당께.”
“그런디 언니, 그렇고 무지무지허게 큰 태극이 어떻고 쪼그만 달력 속에 들어간당가?”
“그런께 태극이제. 연기로 변해 갖고 소리도 안 나게 솔솔 기어들어가는 거여.”
“나올 때도 연기로 변해 갖고 나오겄네?”
“그렇제.”
“언니, 그런 태극을 맨든 사람이 우리 작은아부지여잉?”
“그렇당께.”
“우리 작은아부지는 참말로 굉장헌 사람이제잉?”
“그렇고말고. 그렁께 일본 사람들이 태극을 못 맨들게 우리 작은아부지를 잡어다 가둬 분 것이여.”
“언니, 일본 사람들이 우리 태극을 죽여 부렀을까?”
“아니여, 일본 사람들은 태극을 못 죽여. 연기로 변해서 솔솔 빠지는디 어떻고 죽이겄냐? 너 연기 잡을 수 있냐?”
“아니, 못 잡어.”
“거 봐, 못 잡지? 태극은 죽어도 일본 사람한테 안 잽힌당께.”

“대한 독립 만세!”
앞 사람도 옆 사람도 뒤에 있는 사람도 손을 들고 소리쳤다.
“만세! 만세! 만세!”
어머니도 다른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는 듯 손을 높이 들어 흔들었다.
“만세! 만세! 만세!”
하늘이 울리고 땅이 울리고 주위의 산들이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무한히 자유롭게 훨훨 나는 태극기의 춤과 환희에 찬 해방의 노래는 오래 메말랐던 내 영혼을 적시는 맑은 샘물이 되어 가슴 속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 ‘태극’이라고 작게 속삭이는 것조차 가슴 졸여야 했던 시대의 이야기
주체성을 잃어버린 노예적 삶을 사는 사람이 느끼는 비참함처럼 국가 주권을 잃고 속국이 되어 겪는 참담함을 우리 역사는 알고 있다. 그 참담함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일이 바로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일화이다. 분명 우리에게 국가적 경사여야 할 일이었지만, 대외적으로 그 금메달은 일장기를 가슴에 단 일본 국적의 한 동양인이 이룬 업적일 뿐이었다. 손바닥만 한 작은 국기 하나가 한 민족을 울고 웃게 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한 국가의 정체성이, 자주성이, 독립국가의 자존심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제작한 태극기를 감추어 두었다가 1919년 3월 1일, 슬픔에 젖어 울며 흔들었고, 1945년 8월 15일, 기쁨에 젖어 울며 흔들었던 것이다.
2009년, 64번째로 8?15 광복의 환희를 다시금 맛보며 이러한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삐 언니』로 한국아동문예상을 수상한 강정님 작가의 같은 책에 수록된 「날아라 태극기」를 단행본으로 펴냈다. ‘태극’이라고 작게 속삭이는 것조차 가슴 졸여야 했던 시절의 아픔을, 작가는 자그마한 한 소녀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 태극은 왜 호랑이보다, 귀신보다 무서운가?
“태극은 죽어도 일본 사람한테 안 잽힌당께.”
한 번도 태극을 본 적이 없었던 주인공 복이는 동생 덕이가 태극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호랭이’보다, 귀신보다 무섭고, 집도 나무도 “송곳 이빨로 으드득 깨물어 꿀꺽” 삼켜 버린다고 말한다. 이 무서운 태극은 밤이 되면 달력 속에서 기어 나와 일본 사람만 잡아먹고는 다시 연기로 변해 달력 속으로 들어간다는 말에 덕이는 두 눈을 반짝인다. 그리고 복이와 덕이는 이 ‘무서운’ 태극을 가운데 새긴 태극기를 판자에 그려, 수리 중인 관청 곳곳에 걸어놓은 ‘죄’로 형무소를 전전해야 하는 작은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작가는 태극기를 소재로 한 이 단편 안에 일제강점기에 행해진 어불성설의 압제들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태극기를 그린 혐의로 잡혀간 작은아버지의 이야기 외에도, 일본인으로 마을의 과수원을 모두 ‘소유’하고 ‘감독’하며 운동장처럼 넓은 마당, 큰 창고, 일본식 가옥을 가진 마쓰야마 부인의 모습과 마을 여자들마저 전투에 참여시키기 위해 부인회를 조직하고 부인들을 훈련시키는 장면을 통해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놋으로 된 것은 젓가락 한 짝까지 몽땅 압수해 가고 쌀도 뒤주 바닥이 보이도록 긁어 공출해 가는 일제의 치졸한 행태를 한 가족, 한 마을의 모습을 통해 군더더기 없이 그려냈다.
이렇게 울대뼈가 뻐근하게 아파오는 시간들 뒤에 찾아온 해방 소식은 드디어 복이와 덕이가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태극기가 당당하게 바람에 나부낄 수 있게 했다. 그리하여 ‘호랑이보다, 귀신보다 무서운 태극’이 바로 일제의 온갖 핍박과 압제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광복을 이룬 우리의 끈질긴 ‘민족혼’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 자유롭게 훨훨 나는 태극기들은 오랫동안 가슴으로만 외쳤던 “대한 독립 만세!” 소리와 함께 하늘을 가득 채우며, 책을 덮는 읽는 이의 마음 속에도 광복의 기쁨이 태극 모양으로 소용돌이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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