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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시대(1541-1567)
베네치아 시대(1567-1570) 로마 시대(1570-1575) 마드리드 시대(1576-1577) 톨레도 시대 제1기: 톨레도 대성당과 산또 도밍고 엘 안띠구 톨레도 시대 제2기: 「성 모리스의 순교」 시대(1579-1586) 톨레도 시대 제3기: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시대(1587-1597) 톨레도 제4기: 산호세 성당과 아우구스티누스 신학교 성당 시대 (1597-1603) 톨레도 제5기: 이예스까스 시대(1603-1607) 톨레도 제6기: 성 요한 병원과 「라오콘」의 시대(1608-1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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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엘 그레꼬의 작품세계를 추적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세 번에 걸친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그리스의 현장 답사의 결과를 담고 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엘 그레꼬가 태어난 지중해의 크레타 섬에서 출발하여 그가 임종하여 묻힌 톨레도의 산또 도밍고 엘 안띠구오 수도원 성당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화가의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엘 그레꼬를 미켈란젤로에 의해 완성되고 바사리에 의해 전파되었던 “자연의 사실주의”를 한 단계 뛰어 넘었던 최초의 유럽 화가라고 평가한다. 그의 스승 티치아노는 “예술은 자연보다 강하다”는 라틴어 문구를 개인 문장에 새겼을 정도로 자연의 사실주의보다 작가의 느낌에 바탕을 둔 해석주의를 중요시하였지만, 정치권력의 요구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엘 그레꼬는 스승의 한계를 과감히 벗어나 수학적 비율을 무시하고 “느낌”을 중시하는 그림을 과감히 그렸고, 당대에 잘 이해되지 못했던 독특한 작품을 통해 표현(appearance)보다 의미(representation)가 더 중요하다는 인상주의 시대 이후 정착된 현대미술의 선구자가 된다. 이 책의 장점은 미술사뿐만 아니라 역사, 신학, 철학, 미학 등이 어우러진 전반적 지식적 기초 위에 엘 그레꼬의 작품을 조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르네상스 미술사는 기본이고, 지중해 역사, 그리스와 비잔틴 역사, 이탈리아 역사, 스페인과 신성로마제국의 역사, 신플라톤주의 철학,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의 신학, 미켈란젤로와 티치아노의 미학 등에 대해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엘 그레꼬는 “화가는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엘 그레꼬의 추천서라 해도 손색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