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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수잔느 피셔 스테이플스
195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태어난 국제신문 연합 기자로서 파키스탄, 홍콩, 아프가니스탄, 인도 등지에서 해외 특파원으로 활동했고 <워싱턴 포스트>지 편집장을 지냈다. 처녀 시절 『샤바누, 바람의 딸』을 시작으로 『하벨리』,『위험한 하늘』,『시바의 불』,『초록 강아지』들을 발표하며 청소년 소설 전문 작가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으로 평가받으며 뉴베리 상을 비롯하여 청소년 소설에 수여되는 각종 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 이수련
서강대학교 불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정신분석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정신분석』들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1쪽 | 392g | 147*225*20mm
ISBN13
9788971969441

책 속으로

수면 바로 아래에 뭔가 있었다. 처음엔 몸 둘레에 가느다란 갈색 촉수가 퍼져 있는 커다란 해파리 같았다. 그러나 좀더 깊은 곳, 짙푸른 어둠을 통해서 빨강, 노랑, 파랑으로 된 줄무늬가 가까스로 보였다. 그런 건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다. 그건 천처히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떠올랐는데 꼭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 같았다.
몇 분이 흐르고 나서야 난생 처음으로 시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그게 시체라는 걸 알아차렸다. 폐에 아직도 공기가 있다면 수면 위로 떠올랐지 물 속으로 30센티미터나 가라앉진 안았을 테니까 말이다. 짙푸른 해초 줄기들이 팔에 엉겨붙어 있었다.

p. 28

"튠이 감옥에 갈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아빠, 튠은 절대로 조지 아저씨를 죽이지 않았어요. 나는 점보 씨가 튠한테 해코지할까 봐 두려웠어요"
숨이 고르지 앟아 말하기가 힘들었지만 간신히 말을 마쳤다.
"그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넌 그냥 보안관이 누가 무슨 일을 했는지 증거를 찾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둬야 했어"
아빠는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고 빙빙 돌며 걸었다. 아빠는 내가 갓난애처럼 엉엉 울고 있는데도 나를 위로해 주려고 하지 않았다. 눈물이 코를 타고 턱까지 흘러내렸다.
"버크, 튠은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
결국 그게 아빠가 바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빠, 튠은 지금 엄청난 위험에 빠져 있다구요"
나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말했다.
"아빠라면 친구가 위험에 빠져 있는데도 모르는 척하시겟어요? 그러지 않으실 거잖아요. 왜 튠 편은 안 들고 점보 씨 편을 드는 거죠?"
나는 티셔츠 아랫단으로 코를 닦았다.
밖은 어두워져 있었다. 폭풍이 다시 내리칠 기셰였고, 내 마음도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다. 우리 아버지,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분간해야 한다고 가르쳤던 바로 그분이 지금 내게 옳지 않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모르는 척 그냥 따를 수가 없었다. 내가 질 게 뻔했지만 아빠와 싸우고 싶었다

p.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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