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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제1장 마음을 사로잡는 캐릭터와 신화 원형 1. 매력적인 캐릭터 창조의 비밀 2. 성공적인 멜로드라마 캐릭터를 찾아서 제2장 멜로드라마 캐릭터와 신화 원형 1. 멜로드라마와 캐릭터 2. 신화와 원형 3. 신화의 캐릭터 원형 제3장 멜로드라마 여성 캐릭터의 신화 원형 1. 영원한 소녀 코레형 : 애인의 윤여경 2. 모성 과잉 아내 데메테르형 : 애인의 이명애 3. 팜 파탈 요부 아프로디테형 : 내 남자의 여자의 이화영 4. 분노한 착한 여자 헤라형 : 내 남자의 여자의 김지수 5. 전략적 여전사 아테나형 : 밀회의 오혜원 제4장 멜로드라마 남성 캐릭터의 신화 원형 1. 영원한 소년 헤르메스형 : 애인의 정운오 2. 남성 우월주의자 제우스형 : 애인의 김우혁 3. 가부장의 아들 아폴론형 : 내 남자의 여자의 홍준표 4. 여자의 남자 디오니소스형 : 밀회의 이선재 5. 출세 지상주의자 아폴론형 : 밀회의 강준혁 제5장 멜로드라마 캐릭터 신화 원형의 변화 1. 전통적 여성 캐릭터의 주체화 2. 욕망 추구형 여성 캐릭터의 부상 3. 가부장적 남성 캐릭터의 퇴조 4. 양성(兩性)적 남성 캐릭터의 출현 제6장 현대인의 새로운 신화, 드라마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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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적 아버지의 이미지 중 하나가 바람(風)이다. 애인의 여경(황신혜)에게 운오(유동근)는 ‘바람’의 존재이다. 아버지 원형의 ‘바람’, 유부녀인 여경의 ‘바람’피우기, 여경 자신을 결혼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바람’은 의미가 모두 연결된다. --- p.108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화영(김희애)의 무의식이 자신의 열등한 인격인 천사표 지수(배종옥)의 가정을 파괴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로디테 여성인 화영의 그림자는 반대적 속성인 헤라와 데메테르 원형이다. 아프로디테는 일부일처제와 어머니 역할에 위협이 된다. --- p.149 밀회의 선재(유아인)는 혜원(김희애)의 이름을 ‘WHO’로 입력한다. 이것은 깊은 의미가 있다. 혜원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물일 것이라는 암시라고 해석된다. --- p.228 운오의 순수한 사랑은 매우 파괴적이고 유아적이며 비현실적이며 정신 병리적인 형태를 띤다. 진정한 열정이 아니라 기분(mood)이기 때문이다.--- p.305 남성에게는 모성과의 유대로부터 독립하는 과제가 자기실현에서 매우 중요하다. 모성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성과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서이다. 결국 준표(김상중)에게는 사랑이, 유약하기만 한 ‘영원한 소년’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이 된다. --- p.342 선재가 문을 여는 ‘열쇠’의 상징은 무의식이 진정한 자기(Self)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있거나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 p.363 선재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해체했음은 물론 가부장제과 남성 우월주의가 가지는 견고한 남성적 연대를 깨뜨리는 혁명적 캐릭터이다. 디오니소스 원형은 여성이 자기 내면의 강한 반대 세력과 화해하지 못해 일어나는 심리적인 분열이나 정신적 시련을 촉발시킨다. --- p.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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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가 등장하는 밀회, ‘길라임’의 시크릿가든 비밀도 신화
공교롭게도 저자 김공숙의 석·박사 논문의 테마가 ‘정유라’가 나오는 밀회와 박대통령의 가명 ‘길라임’이 나오는 시크릿가든이다. 그러나 이 책의 시선으로 보면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가장 원형적인 드라마, 원형적인 캐릭터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주목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고 그런 뻔한 사랑 이야기? 그런데… 너무 재밌어!” 드라마에는 중독적인 매력이 있다. 특히 진부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불륜 소재 멜로드라마가 갖가지 형태로 변주되면서 끊임없이 창작되고 애청되는 이유도 중독성에 있을 것이다. 왜 시청자들은 멜로드라마에 중독될까? 저자 김공숙은 역사와 인종을 초월해 모든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신화의 원형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인간 본성의 집합체인 그리스 신화를 비롯해 우리 무속신화의 남신과 여신들의 특징까지 분석하여 이들 신들의 성격이 멜로드라마 캐릭터 창조의 비밀이라고 강조한다.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고 가슴을 울리는 인기 드라마 속 인물의 비밀이 바로 신화 원형에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각의 ‘드라마 신화학’ 드라마를 신화의 눈으로 해부한다. 이로써 독자들은 멜로드라마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한다. 저자는 애인, 내 남자의 여자, 밀회 등 성공한 텔레비전 드라마와 신화 속 인물들의 연관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애인의 여주인공 여경(황신혜)에게 영원한 소녀 코레(페르세포네)가, 내 남자의 여자의 화영(김희애)에게 요부 아프로디테가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고, 밀회의 선재(유아인)으로부터 여자의 남자 디오니소스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다. 공감 받는 캐릭터는 무의식을 건드리는 원형적 인물 멜로드라마 등장인물에 마음 아파하며 눈물 흘리거나 혹은 분노하며 스토리에 깊숙이 빠져들 때 그 캐릭터는 인간의 심연 깊은 곳의 아주 예민한 지점 즉 숨겨진 무의식을 건드리는 원형적 인물인 경우가 많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성공한 드라마 캐릭터가 위대한 고전문학 속의 등장인물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신화적 상징과 은유가 대중성과 예술성 획득의 열쇠 신화 속 인물들은 다채로운 인간 본성의 원초적 표현이기에 현대에까지 생명력을 이어올 수 있었다. 현대의 신화인 드라마의 캐릭터로 되살아난 신들은 시청자의 공감을 쉽게 얻어낸다. 따라서 신화의 상징과 은유를 제대로 녹여낸 문화콘텐츠라면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 드라마를 포함한 문화콘텐츠 창작의 나침반 그동안 텔레비전 멜로드라마의 인물을 신화라는 문학의 원초적 뿌리에서 찾아본 책은 찾기 어려웠다. 이 시대 가장 대중적인 영상문학인 방송 멜로드라마 스토리텔링의 성공 비밀을 문학의 처음인 신화로 거슬러 올라가 비교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독특한 시각이다. 드라마뿐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있는 문화콘텐츠 창작자라면 반드시 신화의 원형에 주목해야만 한다. ‘정유라’가 등장하는 밀회, ‘길라임’의 시크릿가든 비밀도 신화, 공교롭게도 저자 김공숙의 석·박사 논문의 테마가 ‘정유라’가 나오는 밀회와 박대통령의 가명 ‘길라임’이 나오는 시크릿가든이다. 그러나 이 책의 시선으로 보면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가장 원형적인 드라마, 원형적인 캐릭터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주목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