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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욕망을 말하다
내 몸이 원하는 소외된 욕망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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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_‘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경험

part 1 | 원하는 음식과 소통하다
· 비만이라는 유행병
-비만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음
-영양분과 애정의 원천

· 시리얼 상자에 숨은 논리
-시리얼 상자는 무엇을 팔고 있나
-마음이 몸보다 우월하다?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만족감

· 먹고 싶은 것에 대한 감각
-내가 토스트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식욕과 만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좌절한 조던에게 필요했던 것

· 물질은 곧 내가 된다
-만족감이 그리는 포물선
-안정을 주는 음식, 활기를 주는 음식
-먹는 즐거움과 조화 이루기

· 욕구가 더해진 즐거움
-몸이 느끼는 불쾌함
-감각과 포만감 사이의 빈틈

· 먹으면서 세상을 창조하다
-인간은 혼자 먹지 않는다
-즐거움을 전해줄 음식
-원하는 음식과 소통하다
-뒤엉키면서 풀리는 욕구

part 2 | 성욕에 사랑이 보조를 맞추다
· 결혼과 사랑을 둘러싼 논쟁
-위기에 처한 결혼
-성욕에 사랑이 보조를 맞추다
-소녀는 소년을 좋아한다

· 우리는 좋은 성관계를 원한다
-성과 사랑이 함께여야 좋은 이유
-평생 지속되는 사랑은 가능한가?
-성과 사랑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 성과 사랑에 대한 욕구
-욕망의 주기적 친밀감
-프로이트의 욕망하는 자아

· 성욕, 관계에 대한 욕망
-삶이 충만해지는 접촉
-감각, 감정의 형태를 빚다

· 욕망은 몸이 알고 있다
-가까이, 좀더 가까이
-좌절된 욕망의 긴급한 울림

· 세포를 열어젖히는 열정
-요구하지 않으면 즐거움은 없다
-욕망을 믿고 따라가라
-감각의 세계가 열리다

· 친밀감으로의 초대
-누가 원하고 누가 원치 않나?
-당신이 하는 말이 너무 아프다

· 욕망의 숨은 힘 발견하기
-즐거움은 매 순간 다르게 느껴진다
-서로에게서 기쁨을 얻는 우리의 몸
-욕망들은 함께 움직인다

part 3 | 우울이 존재를 잠식하다
· 우울증의 징조
-일상적으로 느끼는 불행
-영적인 상품을 권하는 사회

· 자신의 신에게 이름을 붙이다
-종교는 보편적이고 망상적인 신경증
-의심의 거장,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와 니체
-우주에 자리 잡은 자신만의 공간

· 이름을 부여하는 힘
-스스로 마술이 되다
-동물의 춤을 추는 인간
-당신이 자라도록 나를 바친다
-즐거움이 갈 길을 안내해준다

· 몸이 잃어버린 습관
-움직임이 나를 기억한다
-헤브론 할로우 농장으로 가다

· 감각과 영혼의 틈
-어떻게 할지는 몸이 알고 있어요
-고통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육체로 태어나 육체로 살다

· 불편한 감각에의 인식
-우울이 존재를 잠식하다
-아직 탐험하지 않은 즐거움
-고통과 함께 춤추는 사람

· 몸을 지배하는 마음의 감각
-우리는 변화하는 육체다
-나를 춤추게 하는 것
-움직이기 위해 존재하다

에필로그_호흡 순환 익히기
역자후기_욕망과 함께 춤을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키머러 라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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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rer L. LaMothe

래드클리프 인스티튜트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철학과 종교, 춤에 관해 연구했으며, 2006년 춤의 역사학회에서 주최한 리핀코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니체의 댄서》, 《춤과 글쓰기의 사이에서》가 있다. 현재 「헤브론 할로우: 예술과 사상의 농장」의 공동창립자이며 댄서이자 안무가, 독립 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 〈GQ〉, 〈VOGUE〉에서 문화 예술 기사를 번역하였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지식, 철학의 법정에 서다』, 『미셸 오바마: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몸, 욕망을 말하다』, 『STOPPING 쇼핑』,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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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10g | 153*224*30mm
ISBN13
9788996300700

줄거리

프롤로그 | ‘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경험

욕망이란 결여된 무언가에 대한 갈망이다. 이러한 욕망을 충족하여 기쁨을 얻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나 후천적, 사회적 제약에 따라 우리는 욕망을 억누르고 기피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몸의 신호를 무시한 채 그 흐름을 거스르기에 이르렀다. 몸은 지금껏 알아왔듯 단순히 우리가 거주하는 물질적 운반수단이 아닌 흐름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해주는 역동적이고 가치창조적인 자아의 근원이다. 따라서 욕망을 다스리고 부응하는 지혜를 알기 위해서는 몸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part 1 | 원하는 음식과 소통하다
비만이 신체적 특징이 아닌 유행병으로 취급되는 시대가 찾아왔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언들이 난무하면서 다이어트 관련 산업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들인 노력이나 시간, 자금에 비해 그 성과는 턱없이 미미하다. 그 근본 원인은 아기의 식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갓난아기들은 배고픔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양육과 영양공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아기들은 자신에게 좋은 음식을 인식하고 필요한 것을 요구하며 포만감을 느끼는 동시에 먹기를 멈춘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이지만, 우리는 후천적으로 이러한 본능을 잊어버렸다. 비만의 논의에서 빠진 것도 바로 몸의 문제이다. 식욕은 단순한 연료 공급이 아니다. 스스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스스로 양육하는, 기쁨과 건강이 함께해야 하는 것이다.
먹을 때는 오로지 입으로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씹는 동작과 함께 리듬 있게 몸을 움직이는 등 모든 감각이 동원된다. 자신의 온 감각을 열어 이를 느끼면 충만한 기쁨이 찾아올 것이다. 먹는 것은 단순히 허기를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도 완전히 옳은 것은 아니다. 몸의 신호에 집중하여, 몸이 허기를 느낄 때 이에 반응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바로 자신과 관계 맺는 법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다.
먹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창조행위다. 가족과 친구라는 작은 세계에서부터 지역사회, 도시, 국가, 그리고 지구를 만들어가는 행위이다.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만들고 생활을 만든다. 홀로 먹는다고 해도 그들이 먹는 음식은 재배하고 판매하는 등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친 것이다. 우리가 특정 음식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이들의 손을 거친다. 원료를 거두어들이는 사람들, 이를 가공하는 사람들, 가공된 음식을 여러 현혹적인 문구로 장식하여 광고하는 사람들. 이러한 현혹의 압력 때문에 우리는 순수하게 먹는 기쁨, 우리가 추구하는 충만감에 이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그러나 호흡하고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되면 자신에게 이로운 것, 나아가 사회와 지구에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직감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part 2 | 성욕에 사랑이 보조를 맞추다
혹자들은 결혼률이 낮아진 탓으로 성관계가 결혼의 틀에 갇혀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언제든지 절제 없이 성욕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성인남녀가 결혼에 이르는 경우가 줄어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합법적이라는 권위에 의존해 성과 사랑을 결부시키는 이러한 관점은 성욕을 절제해야 하는 대상으로, 진정한 사랑과는 거리가 먼,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본다.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결혼을 미루자는 주장의 근저에도 역시 성욕을 절제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숨어 있다. 두 가지 주장 모두 마음이 몸을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한 것이다. 식욕과 관련하여 잘못 인도되는 현상과 마찬가지로, 성욕을 제대로 파악할 때 진정한 사랑을 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결과다.
성관계는 부차적인 것이 된다. 인내와 절제를 보여주는 사랑만이 성관계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관점이 암암리에 드러난다. 이 역시 정신이 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관점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여 사랑을 성보다 이상적인 것으로 우월한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날씬한 몸매를 약속하는 다이어트 비법에 현혹되듯, 성적 환상, 이상적 사랑에 계속해서 끌려다니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요구하라. 그것이 상대에게 베푸는 일이다. 상대가 자신이 바라는 대로 해주지 않는 것에 실망하느니 처음부터 부탁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요구하지 않으면 마찰도 일지 않고, 잘못되리라는 두려움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 기쁨을 줄 감각과 연결되지 못해 그 기쁨은 영영 베일에 가려있을 테고, 우리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것은 상대에게 짐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물을 주는 것이다. 나를 기꺼이 사랑해줄 상대에게 더 깊은 사랑을 보답하는 것이다.

part 3 | 우울이 존재를 잠식하다
고통은 욕구에 따라 생겨난다. 자연스럽게 발생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즉 자신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두려움, 원하는 것을 영원히 이루지 못하리라는 불안에서 고통은 비롯된다. 하지만 식욕에 집중하여 먹는 기쁨을 누리고 스스로 영양분을 공급하듯, 성욕을 인식하고 받아들여 깊은 관계의 기쁨을 누리듯, 고통을 기피하기보다는 이를 받아들이면, 고통 자체가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려주게 된다.
우울이나 절망감이 당도할 때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부인하려 든다. 마음을 몸보다 우위에 둔 채 우울한 감정을 외면해버릴 좀더 자극적인 감각을 찾는다. 하지만 이는 잠시 동안의 안정만 제공할 뿐, 결국은 다시 우울의 먹구름에 뒤덮이게 된다. 이때 몸 안의 감각에 집중하면 우리 안에 엉켜 있던 욕구들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자신 안의 고통을 감지하고 이와 함께 움직일 방향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흔히 욕구는 만족을 위한 것이며 만족은 또한 순간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만족은 그 자체로서 목적이 아니라 우리를 정신과 육체의 건강, 안녕으로 이끄는 수단이자 안내자이다. 우리의 진정한 목적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추구하며 변화하는 것이다. 이는 한 번 시작되면 끝나지 않을 여정이다. 매일매일, 우리는 감각의 세계로 돌아와 자신만의 욕구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이로부터 조금씩 변화한다.

출판사 리뷰

“이성으로 욕망을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인간 중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그리스 철학자 섹스투스 엠피리쿠스(기원전 2세기)


인간은 오랜 역사 속에서 스스로의 몸을 욕망의 근원이라고 여겨 천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몸을 사랑하고 그 아름다움에 매혹되어왔다. 우리는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을 갖기 위해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감행하기도 하고, 평생 변치 않는 사랑을 위해 순결서약을 맺기도 한다. 아름다워질 수만 있다면 단식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며, 더욱 유능하고 좋은 반려자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정절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야 삶이 좀 더 행복해지리라 믿는 것이다. 즉 욕망에는 반드시 고통과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를 규정할 때 몸의 영역과 정신의 영역을 분리해 놓는다. 즉 좋은 것을 바라는 것은 정신의 영역이며, 좋은 것을 얻기 위한 고통스러운 대가는 육체가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이 구도가 역전이 되기도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육체적 고통을 느낄 때, 그것을 극복하면 반드시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기도 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은 몸과 정신을 분리할 뿐만이 아니라, 정신을 몸보다 우월한 위치에 놓음으로써 몸을 지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구도에 따라 인간의 육체적 욕망은 스스로에 의해 억압되어야 할 대상으로 취급된다.

인간이 욕망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결국 욕망을 무참히 억누르거나, 아니면 욕망에 끌려다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따르든 완전한 충족감을 느끼지는 못한다. 인간 생명력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육체적 욕망을 지속적으로 억누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불편한 일이다. 반대로 육체적 욕망에 대책 없이 몸을 던진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는 사형선고를 받을 수도 있을 만큼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이 딜레마 속에서 인간은 오랜 세월 스스로의 육체적 욕망을 적대시해왔고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잔존한 인간의 관념 중 하나이다.

《몸, 욕망을 말하다》의 저자 키머러 라모스는 기나긴 인간의 역사 속에서 진행해온 이 욕망과의 투쟁은 처음부터 잘못된 전쟁이었다고 말한다. 전쟁에 비유하자면 적이 잘못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적은 욕망 자체가 아니라 욕망을 문제로만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에 있다’라고 주장한다.

《몸, 욕망을 말하다》에서는 이처럼 현대사회가 욕망을 바라보는 관점에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조목조목 펼쳐보인다.
이 책은 식욕, 성욕, 정신적 욕구에 깃든 지혜는 과연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발견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지혜가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식욕은 먹는 즐거움을 따라가다 포만감에 안착하도록 우리를 이끌고, 성욕은 삶이 충만해지는 접촉을 통해 자신이 바라는 바를 상대에게 요구하도록 안내한다. 정신적 욕구는 진정한 자아에 이르게 해주는 관계망에 이름을 붙여 이를 현실로 끌어들인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무용가이자 학자인 저자 키머러 라모스는 우리가 몸의 흐름에, 몸의 소리에 집중할 때 욕구 불만에서 비롯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며, 삶에서 근본적으로 바라는 기쁨이나 만족감, 충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호흡법을 통해 몸에 대한 감각을 열고 몸과 마음의 일치를 이루라는 제안도 하고 있다. 그동안 당연시하며 의식하지 않았던 호흡에 집중하는 동안 불안과 불만, 좌절감을 야기했던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몸과 욕망에 대해 우리가 견고하게 지키고 있던 통념에 일침을 가하면서 우리 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그 욕망 안에서 참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설파한다.
《몸, 욕망을 말하다》는 이렇게 우리 삶에서 음식과 성, 정신적 욕구와 같은 근본적인 욕망을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분명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간 의의

선사시대, 인간의 몸은 최고의 지위를 누렸다. 거친 자연 속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몸이 존재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사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간은 생존의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내게 된다. 이후 인간은 절대적인 ‘정신’에 봉사하는 존재로 변화한다. ‘정신’의 가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몸’은 단순한 욕망의 대상일 뿐이며 사유할 가치도 없는 천박한 것으로 낮아져 갔다. 몸이 정신에 복속되면서 철학은 오로지 정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된다. 플라톤의 형이상학이나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코기토는 바로 이런 몸에 대한 인식의 정황들을 잘 설명하는 대목이다.
로마시대 스토아 철학자들은 육체를 경멸하여 육체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정념에 흔들리지 않는 생활을 지향했으며, 이러한 전통은 중세의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대물림됐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성 아우구스티누스나 토마스 아퀴나스는 인간의 몸을 원죄를 가진 타락한 육체로 보았다. 성경에서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먹기 전까지 느끼지 못하던 수치심으로 자신들의 벌거벗은 몸을 가린다. 인간은 타락한 세속적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눈은 정욕에 물들어 있으며 입은 식탐으로 가득하고 손발로는 온갖 악행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이때 몸은 위험한 욕망의 덩어리로, 자기 극복과 자기 정화를 통해 성스러워져야 하는 대상이 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도 아직까지 몸의 지위는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육체를 경멸했던 스토아 철학자들이 정신의 힘으로 육체의 정복을 추구했다면, 현대인들은 마음이 결정해놓은 아름다움의 기준에 따라 다이어트나 성형수술 등으로 몸을 변형시키려고 한다. 여기서 식욕과 같은 자연스러운 욕망은 철저히 무시된다. 몸은 여전히 마음의 그림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억눌리고 경시되던 몸을 마음과 동등한 위치로 돌려놓고자 하는 이 책은 몸과 마음의 일치를 통해 안정을 되찾고 자연스러운 본능인 몸의 욕망에 지혜롭게 응하는 법을 익힘으로써 인생에서 바라는 궁극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평

포만감, 달콤함, 엑스타시, 아름다움은 아프로디테의 선물들이다. 모두 물기, 촉촉함, 공기가 설렘으로 진동하고 세상이 분홍빛으로 채색되고 사랑의 열기로 몸이 달아오를 때 우리는 여신이 함께함을 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랜 세월 아프로디테는 잊혀진 여신이었다. 경직되고 메마르고 우울한 잿빛 세상이 그 결과다. 이 책은 몸의 소리를 듣고 욕망의 깊이를 이해하는 것이 내면의 지혜의 뿌리에 가닿는 길이라 안내한다. 이는 전혀 새로운 시각이 아니다. 고대의 지혜이고 아프로디테의 신비다. 우리 각자 안에 그리고 세상에 여신의 부활을 꿈꾼다는 것만으로 달콤한 파문이 인다.
고혜경 (신화학 박사)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황홀한 기쁨에 빠져 있었다. 책을 읽다 보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 변화, 성장, 새롭고 진화된 몸에 대한 의식을 맛보게 된다. 저자는 우리에게 박제된 언어가 아닌 움직임으로 생의 본질을 움켜쥐라고 권한다.
코트니 비켈 램버스 (하버드 대학장 특별보좌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댄서로서, 작가로서, 또 어머니로서의 삶을 한데 모아서 그녀 자신을 움직이는 모든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욕망을 삶의 안내자로 관대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주는 책이다.
캐스린 로버츠 스케럿 (그리넬 대학 부학장)
이 책을 단순히 칭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석처럼 빛나는 통찰력이 곳곳에 가득하고, 놀랍도록 간결하면서 깊이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천대받던 몸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그녀는 진정으로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미란다 쇼 (리치몬드 대학 종교학과 교수)
이 책은 현대 서양문화와 욕망의 자꾸만 비틀어지는 관계를 자극적이면서도 재치 넘치고 깊이 있게 탐험했다. 저자 라모스는 음식과 성, 정신적 충만함에 집착하는 우리의 현실을 파헤치면서 뛰어난 통찰력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나간다. 명쾌한 분석으로 학계를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이요 농장에서의 삶을 풍성하게 담은 이야기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윌리엄 M. 트룹 박사 (그린 마운틴 대학장)
라모스는 우리를 앎의 가장 원초적이고도 의미 있는 원천인 몸으로 되돌려 보낸다. 몸이 아는 바를, 욕망의 지혜를 어떻게 알아 갈 것인지 자신만의 아름다운 경험을 통해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수잔 L. 프랭클린 (심리학 박사, 임상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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