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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의 정원에서 시든 꽃을 꺾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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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작은 우주
1. 봄 2. 여름 3. 가을 4. 겨울 부록 |
Diane Ack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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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는 작고 짧고 높은 소리를 낸다. 비가 오려고 할 무렵이면 자작나무 잎이 서로 부딪혀 빗방울 듣는 소리가 나서 진짜 비가 오고 있는 것인가 속기도 한다. 참나무 잎 소리는 높은 편이지만, 자작나무 잎보다 약간 낮다. 산들바람에 밤나무 잎이 흔들리는 소리는 아주 신중하다. 천천히 미끄러지는 소리에 가깝다... 포플러 나무의 소리는 왠지 본능적으로 아주 싫다. 부산스럽고 불안하고 근심스러워서 듣기 거북하다. 그에 비해 개곰솔나무는 가까이서건 멀리서건 읊조리는 소리가 얼마나 편안하고 즐거운지 모른다. 숨죽여 나는 소리 중에서 또 듣기 좋은 것은 바람에 흔들리는 옥수수와 잘 익는 보리에서 나는 소리이다.
미술 학교에서 색에 관한 이론을 아주 상세하게 공부한 지킬은 이를 원예에 적용시켜 색이 함께 있을 때 혹은 날씨가 변할 때 어떤 조화를 부리는지 관심을 쏟았다. 다음날 그녀가 색채에 대해 말한 것 중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3월의 어느 차갑고 구름 없는 날, 하늘은 1년 중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둡고 진한 파란색이다. 거위들이 초록빛 너른 목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다. 내 주위에서 꽤 종종 보이는 일인데 북쪽에 있는 하얀 거위가 얼마나 파란지 보고 가끔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 pp 281~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