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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가장 먼저 마음을 다스려라 : 이황의『활인심방』 책, 또 다른 세상을 열다 : 이덕무의 ‘독서’ 차(茶), 혜안의 길을 제시하다 :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의 ‘다도’ 명예, 권력을 훌훌 벗어 던지다 : 효령대군의 ‘불심’ 산,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 : 조식의 ‘지리산’ 마음 맞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 홍대용의 ‘한여름밤의 음악회’ 가장 잘 할 수 있고 즐거운 일하기 : 이익의 ‘학습삼매경’ 자기 자신을 다스리기 : 강희안의 ‘화초 가꾸기’ 자연과 벗하기 : 윤선도의 ‘자연’ 떠나라! 삶의 경이로움을 체험하라 : 권섭, 정란의 ‘여행’ 나가고 물러섬을 제때 파악하기 : 노사신의 ‘장기’와 ‘바둑’ 도전하라! 몰입하라! 목숨을 걸어라! : 신재효의 ‘판소리’ 마음을 실을 수 있는 악기 배우기 : 맹사성의 ‘피리’ 나만의 ‘기호’ 갖기 : 정조의 ‘담배’ 먹고 마시는 것에 주의하기 : 영조와 세종의 ‘식습관’ |
文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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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심방』의 첫 부분에 나오는 ‘중화탕’은 30가지 마음의 자세를 잘 섞어 만든 무형의 약재를 뜻한다. 실제로 있는 약재가 아니라 마음의 자세를 약재에 빗댄 것이다. 어찌 보면 기막힌 심리 치료제인 셈이다. --- p.21
마음이 답답한가? 중화탕(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무형의 약제)을 제조하여 복용해보라! 사람에게 화가 나는가? 화기환 한 알(참을‘忍’)이면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다. --- p.31 반쪽짜리 양반이라는 따가운 눈초리와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이덕무는 꿋꿋이 책 곁을 떠나지 않았다. 책만이 그의 안식처였고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세인들의 눈에 그의 독서는 납득할 수 없는 모순이었다. 하지만 그는 독서가 지니는 본질의 순수함을 즐겼을 뿐이다. 나아가 토지가 없고 약골이어서 농사도 짓지 못하는 그에게 재주라곤 독서가 전부였다. --- p.39 세상의 온갖 시름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사방이 꽉 막힌 암실에 홀로 내던져져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 차는 그 어느 처방보다도 뛰어난 묘약으로 쓰일 수 있다. 인내와 여유, 식견 등을 가질 수 있게끔 일종의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 p.60 권력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결국 권력에서 벗어나는 수밖에 없다. 권력을 놓을 때, 욕심을 버릴 때 오히려 행복을 찾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권력의 크기가 행복의 정도를 말하지는 않는다. 눈앞의 권력에서 벗어날 때 보다 큰 행복과 자유 혹은 진리에 다다를 수 있다. --- p.66 그는 자기 자신을 경계하는 것을 한 순간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허리춤에 ‘성성자(惺惺子)’라는 두 개의 방울을 달고 다니며, 몸을 움직일 때마다 들리는 방울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경계했다. ‘성성자’란 늘 깨어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그는 ‘경의검(敬義劍)’이라는 작은 검을 몸에 항상 지니고 다녔다. 검의 안쪽에는 ‘내명자경(內明者敬,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바깥쪽에는 ‘외단자의(外斷者義, 밖으로 행동을 결단하는 것)’이란 글자를 새겼다. --- p.85 가슴이 답답하거나 사는 게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시도 짓고, 토론도 하고, 악기도 연주하며, 삶의 에너지를 다시금 재충전했다.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진솔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시간은 그들이 생을 이어가는 데 있어 필수 자양분이었다. …… 중략 …… 뼛속까지 드러내놓고 소통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험난한 인생에 있어 엄청난 행운이다. --- p.98 화초 가꾸기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과연 무엇일까? 자연과 가까워지고, 자연의 이치를 깨달으면서, 결국 자기 자신을 다스란다는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입었거나 직장생활, 일상생활에서 지치고 힘이 들 때 한번쯤 화초를 가꿔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을 주고 정성스럽게 가꾼다면 화초는 분명 자신이 쏟은 것보다 더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 p.144 아무리 세상이 발전하더라도 인간의 마음은 자연을 동경하게 돼 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위로 받고 싶을 때 자연을 떠올리는 것은 바로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자연은 아무 대가 없이 지친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돌봐준다. --- p.160 우리가 답을 얻지 못하는 건 문제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문제를 올바로 간파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당신이 서 있는 곳에서 한걸음만 더 이동해 다른 세상을 경험해보라. 그러면 차마 풀지 못했던 문제의 해답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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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한가?
중화탕(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무형의 약제)을 제조하여 복용해보라! 사람에게 화가 나는가? 화기환(참을‘忍’) 한 알이면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다! “눈은 자도 마음은 자지 마라” 조선 선비들에게 배우는 마음 다스리기 비법! 사람과 일로부터 편해지는 선비들의 앞선 지혜와 자기계발법 사람이나 일로 인해 힘이 든 적이 없는가? 그럴 때마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혹, 피하거나, 시간이 흘러 그 문제가 잊혀지기를 기다리는 건 아닌가? 확실한 정답이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자 희망사항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과 일 때문에 고민을 한다. 사실, 이 문제는 시대를 불문하고 존재했다. 인류와 함께 시작된 가장 오래된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의 역사를 이룩하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야 했던 조선의 선비들에게도 ‘사람’과 ‘일’의 고민은 존재했다. 정치판의 세력 다툼, 신분 차별, 보수 사회를 개혁하고픈 야망, 왕위 쟁탈전……. 그렇다면, 조선 선비들은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했을까? 무릇 목표가 정해지면 욕심이 생기고, 욕심이 생기면 불안해지기 마련이며, 그 불안을 즐기지 못하면 스트레스로 발전하는 것이다. 유학과 경전에 통달했던 조선의 선비들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 그들은 그 문제의 핵심이 ‘마음’에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마음 다스리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그들은 불안의 원인을 찾고,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나름의 대안을 찾고자 했다.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거나, 등산을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화초를 가꾸거나, 장기 및 바둑을 두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그 유형 또한 매우 다채롭다. 요즘으로 치면 ‘동호회’ 활동을 통해 마음을 다스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다’를 통해 마음을 다스렸던 사람도 있었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잘 다스릴 수 있어서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힘들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과 일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 없다면, 옛 선비들의 앞선 지혜와 경험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삶의 나침반을 삼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혼란의 시대 삶 앞에 흔들리고,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고전의 지혜와 교훈, 삶의 가치를 전달하는 살아있는 지침서 『치심, 마음 다스리기』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했던 조선 선비들의 ‘마음 다스리기’법을 담고 있다.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했고, 삶 앞에 힘겨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삶을 회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아 자신을 단련시키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초단위로 급변하는 21세기의 일부, 현대인들로 하여금 삶에 있어서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자문을 구하는 데 유용하다. 나아가 삶의 귀감이 되는 조선 선비들의 마음 다스리기 비법은 물론 그 경위와 계기, 구체적인 해결수단까지 낱낱이 파헤치고 있어 역사적 지식 및 교훈, 삶의 가치 등 일석삼조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한가? 사람과 일로부터 편안해지고 싶은가? 조선 선비들의 기막힌 마음 치료제를 복용해보라! 마음 다스리기는 자기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각성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등 자신과의 대화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르는 일이다. 마음 다스리기는 결국 자신을 이기는 것이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한다. 따라서 마음 다스리기는 남을 사랑하는 일이기도 하다. 마음 다스리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정돈하는 일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실천해야만 한다. 즉, 일상이 돼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마음 다스리기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못할 이유는 없다. 앞선 시대를 살다간 현인(賢人)들의 지혜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기막힌 마음 치료제’를 통해 삶의 위기로부터 탈출하자. 마음이 답답한가? 중화탕(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무형의 약제)을 제조하여 복용해보라! 사람에게 화가 나는가? 화기환(참을‘忍’) 한 알이면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