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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_ 작가의 말
12_ 자정의 생각들 14_ 그들 각자의 바다 17_ 화양연화 花樣年華 19_ 그 순간에 20_ 사랑은 21_ 사랑 그 후에 찾아오는 알 수 없는 이름의 공허 24_ 이해해줘 25_ 헤어진 다음 날 28_ 영원한 햇살 31_ 상실의 끝 35_ 분위기 36_ 질문이 비처럼 쏟아지는 밤 37_ 대안의 삶 41_ 간절함 42_ 기대하게 되고 기대게 되고 45_ 잃어버린 시간들 1 50_ 끝 55_ 첫 56_ 확률 57_ 엄마의 편지 63_ 엄마의 꿈 64_ 그럼 안녕 66_ 약속 67_ 계절에서 기다릴게 68_ 그냥 좋아만 할걸 71_ 정화 73_ 네 멋대로 해라 76_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79_ 감각 80_ 전하지 못한 한마디 82_ 잃어버린 시간들 2 88_ 이유 없이 89_ 불면증 92_ 왜 이렇게 됐어요 95_ 길 위에서 96_ 연애 97_ 보통의 날 99_ 책 102_ 차라리 다행스러운 일 103_ 달에게 묻는다 106_ 지나친 결말 107_ 눈치 보지 않는 용기 108_ 문제없어요 110_ 고백 111_ 감정은 사실을 무디게 만든다 115_ 첫눈을 기다리며 117_ 눈이 마주치면 118_ 지고지순 119_ 비밀 120_ 아무도 모른다 123_ 시작과 끝 126_ 침묵보다 깊은 128_ 선택의 순간 130_ 은은하게 131_ 무대 위의 관객 135_ 좋은 관계 136_ 의식의 흐름 137_ 잔물결 139_ 태도 140_ 나는 나의 훌륭함이 마음에 듭니다 145_ 이방인 149_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150_ 254번 버스를 타던 때 152_ 해명 155_ 1202호 그녀에게 158_ 오직 당신 159_ 가질 수 없는 것 160_ 그날의 우리 161_ 족구왕 167_ 젊음 168_ 오늘 170_ 경험이라고 하는 것 171_ 그것만 기억해 172_ 고독과 연대 175_ 같은 방향 178_ 생각 180_ 깊은 사람 182_ 기억현상 184_ 소설 187_ 여운 188_ 멍하니 멀어져가는 그 모든 것들을 그리워해야지 191_ 우리는 사랑이었을까 192_ 도구적 관계 195_ 이미 나는 알고 있다 196_ 의미 있는 존재 198_ 가지런히 200_ 알고 싶어 201_ 선 204_ 고작 단 한 사람 205_ 통증 208_ 스티븐 호킹 211_ 모든 것들의 이론 212_ 너의 오늘 215_ 묻지 않아도 216_ 내가 그냥 데리러 갈게 217_ 생일 219_ 한여름 밤 220_ 2016년 8월의 마지막 날 221_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222_ 혹시나 하는 것 때문에 223_ 누구와 있든 무엇을 하든 224_ 이름 모를 순간들 227_ 모래성 228_ 처음부터 다시 231_ 운명이 아니라도 괜찮으니까 232_ 여행 234_ 가을 236_ 국화꽃 향기 238_ 고해성사 239_ 빈 방 242_ 내 사람 243_ 당연한 일이에요 244_ 정상 246_ 기대 247_ 회상 250_ 생각보다는 252_ 그런 날 253_ 그런 너 254_ 조금만 더 가까이 256_ 생각이 나서 257_ 예정에 없던 일 258_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나 맨 앞 259_ 점 261_ 환절기 262_ 입술 263_ 최선 264_ 짙은 265_ 사랑의 공식 266_ 작가의 하루 270_ 대화 271_ 슬픔에 잠긴 날이면 273_ 자그마치 274_ 같은 이유 275_ 그리움의 어원 276_ 찰나 277_ 우리가 열차를 타야 하는 이유 282_ 슬픔아 잦아들어라 283_ 사랑은 다시 발명되어야 한다 285_ 행복이란 그런 거니까요 286_ 상처 289_ 슬픔의 원동력 290_ 사서 고생 291_ 이해의 언어 292_ 명품 294_ 소설의 끝 298_ 오늘 하루는 300_ 우리가 사랑하는 동안에 301_ 아련하게 302_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303_ 인생은 아름다워 305_ 인연 306_ 그 순간을 살았어요 309_ 설명하지 않아도 310_ 성장통 312_ 눈이 내리면 313_ 어항 314_ 사랑 315_ 감기 316_ 타인의 삶 318_ 내게 물으면 320_ 소등 321_ 확실함 323_ 빗방울 324_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325_ 갈증 326_ 괜한 걱정 329_ 균형 330_ 그런 우리가 될까 봐 331_ 나는 참 가여운 사람 332_ 내려놓는다 333_ 멀어져간다 334_ 목적 없는 삶 336_ 빼앗지 않고 빼앗기지 않고 337_ 스쳐 지나며 339_ 온기가 펼쳐지고 나면 342_ 타성에 젖다 343_ 이제야 너무 아프다 344_ 편지 345_ Amor Fati 350_ 기억에 안부를 묻다 352_ Misty 353_ 생은 넓고 외로움은 깊다 355_ 누구에게나 괜찮은 구석 하나쯤은 357_ 시절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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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바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바다가 있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파도가 있기 마련이지. 우리는 한낱 사람이라서 일렁였고 고작 사람이기 때문에 글썽일 수밖에는 없었던 거야. 우리는 서로 모든 이들에게 타인이기 때문에 내리는 비에 옷깃을 젖어야 했으며 그마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 빗속을 외로이 걸을 수밖에는 없었던 거야. --- p.14 [분위기] 우리 사이에 있는 묘한 기류를 사랑한다. 그것은 아주 잠깐이지만 동시에 영원한 것이다. 허나 나는 사랑한다고 말하기 이전에 조금 더 무르익을 것이다. 어떤 말 한 마디보다 깊은 울림이 있는 여기 이곳에 말하지 않고 느낌으로 더듬어보는 경험해본 적 없는 개운함 속에서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너에게 닿을 것이다. --- p.35 [그 순간에] 청춘이 누구에게나 한번쯤 찾아오는 당연한 경험담 같은 거라고 생각하니. 그렇다면 너는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너그럽구나. 그것을 영영 경험하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거늘, 너에게 청춘이란 그저 젊은 시절 어디쯤이었니. 평생을 다 바쳐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그건 당연한 경험이라기보단, 유일한 경험이지.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기적과도 같은 행복이란다. 청춘, 그건 비밀스러운 거야. 대부분은 미처 알지 못한 채로 지나치고 만단다. 부디, 그 순간에 무엇보다 진실하기를. 의연한 눈빛으로 함부로 아름다운 영혼이기를. --- p.19 [그럼 안녕]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스스로를 상처 주는 일이 될 때 그것은 과연 운명 같은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베르테르는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세상과의 영원한 작별을 알렸다. “로테여, 그럼 안녕.” 불행인지 다행인지 운명은 늘, 사랑을 매듭지어놓는다. 결코 그것을 풀지 못하게 하여, 영원히 그 속에서 길을 잃도록 만들어버린다. 사랑, 어쩌면 그것은 스스로가 자청한 가여운 구속에 지나지 않을지도. --- p.64 [침묵보다 깊은] 그 사람과 헤어질 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마디를 전하고 싶었는데,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잠시 동안 바라만 봤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것은 본디 가장 예쁜 말이더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눈빛에 차분히 내 속을 보여주는 일. 침묵보다 깊고 기쁨보다는 어눌한지라, 무엇보다 솔직하여 하염없이 드리울 수 있었다. --- p.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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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꺼내 읽고픈 아련한 책 한 권
나는 지금도 모른다. 작가가 되는 방법 같은 건, 어디에도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 신춘문예를 통해서, 혹은 독립출판물을 통해서도 책은 만들 수 있다. 그것으로 돈을 벌 수도 있고 유명세를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작가가 되는 방법은 그런 단순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 쓰는 일이 나를 존재하게 하는 유일한 의미일 때, 그로 인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삶의 작은 희망을 느낄 수 있을 때, 자신이 쓰는 것과 실제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동일시 될 때. 아마도 그때 비로소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두고두고 꺼내 읽고픈 아련한 책 한 권이 되고 싶었다. _본문 중에서 김민준 작가는 말한다. ‘두고두고 꺼내 읽고픈 아련한 책 한권이 되고 싶다’고. 그러나 이미 그것은 실현된 꿈이다. 독자들은 그의 글에 ‘역시 김민준 작가’라며 믿고 본다고 말하고, ‘요즘 딱 내가 하는 생각’이라며 무한한 공감과 찬사를 보낸다. 젊은 작가이지만 시와 산문, 그리고 산문시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폭넓게 사랑받으며 깊게 고민하고 써 내려가는 문장들로 그들의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