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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
“나의 피 헌원(軒轅)에 바치리라” - 황제신화(黃帝神話)와 청말(淸末) ‘네이션(민족)’ 구조의 확립 선숭챠우(沈松僑, Shen Sung-chaio) ‘염황자손(炎黃子孫)’과 관련된 근대 ‘네이션’ 관념 구축의 고대적 기반 - 황제(黃帝)와의 연줄 만들기[攀附]에 대해 왕밍커(王明珂, Wang Ming-ke) 청말(淸末) 민족주의와 황제(黃帝) 숭배의 발명 쑨룽지(孫隆基, Sun Long-ji) 청말(淸末) ‘존황(尊黃)’ 사조와 민족주의 - 『황제혼(黃帝魂)』을 중심으로 량징허(梁景和, Liang Jing-he) 염황문화(炎黃文化) 연구 백년사 회고(回顧) 및 새로운 방향의 모색 까오챵(高强, Gao Qiang) |
趙宇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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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족주의의 심볼(Symbol) 내지는 구심점은 ‘민족의 시조(始祖)’이자, 원고시대 신화(神話) 속 삼황오제(三皇五帝)의 한 명인 ‘황제(黃帝)’이다. 물론 현재에 이르러서도 대부분 중국인들은 중화민족(中華民族)의 시조(始祖)가 황제라는 ‘사실’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근대라는 시점에 ‘황제’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중국 민족주의 형성에 개입되었으며, 현재의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는지에 대해 다룬 대만(臺灣)과 중국(中國)의 대표 논저 4편과 연구사 정리 1편을 수록하고 있다. 그중 3편은 대만 학자들의 논저이고 1편만이 대륙(중국) 학자의 저술이다. ‘황제’와 민족관념의 형성에 관한 근대적 담론은 대륙 학계에서 아직 보편적이지 않은데, 사실상 이는 현실 정치상황과 연관되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경제대국화와 함께 대만이나 홍콩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이탈을 방지코자, 적극 ‘중화민족’이라는 이념체계를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대륙의 학자들은 ‘민족관념이 지니는 근대성’에 대한 서양이론을 접하면서도, 쉽사리 공식적인 담론의 장으로 드러내지 못할 수밖에 없다. 또한 불가피하게 ‘황제자손’ 관념의 근대형성에 대해서 인정을 하더라도, 그러한 근대 사상계의 사조(思潮)에 대해 비판적이며, 그 한계성에 대한 지적 일변도로 나타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대륙에 비해 대만 학자들은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대만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제시하는 중요한 근거가 바로, 이른바 역사를 공유해 온 ‘같은 민족’, 즉 중국과 대만 사람 모두 공히 ‘염황자손(炎黃子孫)’이라는 것인데, 중국 귀속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대부분 대만 학자들은 곧 ‘동일 민족’의 ‘근대성’ 내지는 ‘허구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