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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실 시간을 위하여
차茶. 참 자그마한 단어다. 그렇지만 이 말은 생각, 전통, 취향, 역사, 도구, 해외여행, 발명, 레시피, 산업, 그리고 사회적 기품이 넘쳐흐르는 하나의 우주를 떠올리게 한다. 차는 매혹적인 섬세함과 기쁨의 끝없는 목록이다. 독자 여러분이 차를 마시기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든, 한 잔의 영감으로 예전부터 한 모금씩 마셔 왔든, 여러분은 전 세계에서 따뜻함과 편안함, 그리고 관대함을 상징하는 음료인 차茶를 칭송하는 여러 가지 이유를 각 페이지마다에서 발견할 것이다. 방금 막 따른 차 한 잔은 대화와 침묵을 똑같이 유지한다. 공동체와 고독, 기쁨과 성찰, 주는 것과 받는 것. 이것은 차의 풍요로움과 놀라움이다. 차 한 잔 마시며 차의 모든 것을 음미하라. 차를 마시며 살을 뺐다 이 책은 『365 Things Every Tea Lover Should Know』(Harvest House Publisher 편, 2008)를 번역한 것이다. 옮긴이는 이화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옮긴이 스스로가 매일 차를 마시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삼아 원서를 읽다가,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서 살을 빼게 해준 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번역을 한 것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살을 빼도록 도와준 고마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옮긴이의 건강한 생활을 되찾게 해 준 데 대한 고마움이다. 차를 마시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으며, 차를 마시면서 옮긴이 자신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차를 마시며 살을 빼고 행복해졌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차에 관해 잘 모르는 전문용어가 나오면 인터넷 검색을 해서 그 뜻을 이해했는데, 옮긴이가 참고한 내용을 각주에 그대로 소개하였다. 차를 마시면 행복하다 행복은 마음이 짓는 농사라는 말이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스스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차茶를 마시는 시간이야말로 행복과 직결되는 통로인 셈이다. 우리는 순간순간 매일매일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하루 24시간은 총 86,400초인데, 이 가운데 우리가 차를 충분히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은 과연 몇 초나 될까? 아주 짧은 불과 몇 초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의 통로라면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이든, 이 책의 옮긴이와 같은 고등학생이든 정신없이 보내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치열한 삶 속에서 ‘차 마실 여유'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차 한 잔 마시면서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시간, 마음 농사를 짓는 시간을 가져 보자. 옮긴이의 밝고 따뜻한 마음처럼 독자 여러분께서도 바쁜 일상 속에서나마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옮긴이가 대학입시에 바쁜 고등학생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싱그럽고 타성에 젖지 않은 차茶 맛을 우려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옮긴이가 차를 마시며 읽었던 앤솔로지를 취향이 비슷한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책이라는 이름의 귀한 차를 끓였다는 사실이 얼마나 예쁜가. 하루하루,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찻잔에 따른 다음 천천히 마시며 행복을 음미해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