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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 English 쉬운 영어
김미경
써네스트 20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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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prologue
영어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
part01 쉬운 영어 이야기
1. 쉬운 영어 운동
어려운 영어 때문에 죽은 영국인
영국의 쉬운 영어 운동
쉬운 영어는 읽는 순간 이해된다
자신감과 대담함을 회복하는 쉬운 영어
쉬운 영어는 베이직 잉글리시가 아니다

2. 쉬운 영어의 경제성
쉬운 영어가 베스트셀러를 만든다
쉬운 영어는 시간과 돈을 벌어준다
쉬운 영어는 신뢰와 존경을 심어준다

3. 쉬운 영어의 민주성
어려운 영어를 쓰는 세 가지 이유
쉬운 영어를 외면하는 정치인
명확한 사고로 이끄는 쉬운 영어
미국의 문서업무 감축 조례(Paperwork Reduction Act)

4. 쉬운 영어의 세계화
스웨덴의 쉬운 언어 운동 성공 사례
EU를 움직인 쉬운 언어 운동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의 스페셜 잉글리시(Special English)
한국인을 위한 쉬운 영어 운동

part02 쉬운 영어 가이드
1. 쉬운 영어 글쓰기 가이드 독자를 생각하라
쉬운 단어를 사용하라
동사에 시제를 담아라
여분의 단어를 줄여라
대명사를 사용하라
문장을 짧게 하라
수식어를 자제하라
능동문을 사용하라
긍정문을 사용하라
병렬구조를 활용하라

2. 쉬운 영어 말하기 가이드
멋있는 발음보다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이 먼저다
영어의 알파벳에 속지 마라 (모음)
영어 단어가 길게 느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음절)
영어 발음의 생명은 액센트 (액센트)
능동적으로 들어라
상대의 말이 빠르면, 천천히 말하게 하라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으면, 의문사로 물어라
표정으로 말하지 마라
말을 자꾸 수정하지 마라
상대의 실수를 고쳐주고 싶으면, 직접 말하라
대화를 부드럽게 시작할 수 있는 질문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대답

3. 쉬운 영어 단어 가이드
1500단어 x 6 = 9,000 단어
쉬운 단어 어휘력 확인하기 쉬운 단어 가이드
office (사무실, 공직, 임무, 관공서)
public (공공의, 국민, 공개의, 공적인)
work (일하다, 효과가 있다, 작동하다, 작품)
time(시간, 기회, 시기에 맞추다, ~번)
pass(지나다, 양도하다, 통과시키다, 여권)
official(공식의, 관공리, 임원, 공인된)
force(힘, 군대, 강요하다, 영향력)
pay(지불하다, 월급, 보복, 이익이 되다)
hold(잡다, 주장하다, 개최하다, 적용되다)
call(부르다, 재청하다, 이름 짓다, 요구하다)
take(가지고 가다, 섭취하다, 떠맡다. 필요로 하다)
strong(강한, 유력한, 뛰어난, 열렬한)
high(높은, 중요한, 값비싼, 한창인)
close(닫다, 체결하다, 친밀한, 정밀한)
mean(의미하다, 비열한, 평균의, 중간)
short(짧은, 간결한, 부족한, 퉁명스러운)
open(열다, 공개된, 솔직한, 시작하다)
right(올바른, 정확한, 권리, 바로잡다)

저자 소개 1

서강대학교에서 영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와 University of Maryland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대덕대 교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글』(2006), 『영어학자의 눈에 비친 한국어의 힘』(소명출판, 2011)이 있으며, ‘한밭칼럼’(『대전일보』)에 고정 칼럼 기고, <명사들의 책읽기>(KBS 제1라디오) 출연 등을 통해, 한글과 한국어의 역할 수호에 힘쓰고 있다. 작가는 언어의 민주화가 세상의 민주화의 밑거름이라고 믿으며, 언어의 민주화로 세상의 민주화를 이루고자
서강대학교에서 영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와 University of Maryland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대덕대 교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글』(2006), 『영어학자의 눈에 비친 한국어의 힘』(소명출판, 2011)이 있으며, ‘한밭칼럼’(『대전일보』)에 고정 칼럼 기고, <명사들의 책읽기>(KBS 제1라디오) 출연 등을 통해, 한글과 한국어의 역할 수호에 힘쓰고 있다. 작가는 언어의 민주화가 세상의 민주화의 밑거름이라고 믿으며, 언어의 민주화로 세상의 민주화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다. 첫 번째 저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한글』에서 한글의 민주성과 과학성에 주목하며, 한글과 인쇄술과 인터넷이 얽혀 있는 역동적인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면서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정보화에 기여한 한글을 ‘민주문자 한글’로 정의한 바 있다. 이 책은 2007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두 번째 저서 『영어학자의 눈에 비친 한국어의 힘』에서는 가장 민주적인 언어는 민중의 모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모어로서의 한국어가 공식어 역할을 하면서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숨은 힘에 주목하였다. 이 두 번째 저술로 2012년 한글발전유공자상(대전광역시)을 수상했다. 저자는 한글과 한국어로 이루어낸 한국 사회의 민주화의 또 한 번의 비약을 위해서는 계급주의적인 존대법으로부터의 탈출이 필수적이라고 믿으며 세 번째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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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20g | 153*225*20mm
ISBN13
9788991958357

책 속으로

어려운 영어 때문에 죽은 영국인 영국에서의 쉬운 영어 운동은 민간차원의 풀 뿌리 운동으로, 리버풀의 크리시 메이어Chrissie Maher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메이어는 1938년 리버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인 자신이 대부분의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고, 14세가 될 때까지 글을 읽을 줄 몰랐다. 그 후 야학에서 글을 읽는 법을 배우고, 지역사회 일에 적극 참여했다. 여러 활동을 하던 중에 그녀는 정치가, 정부 관료, 법률가, 경제인들이 일반 서민이나 못 배운 사람들의 문제를 다룰 때에도 복잡하고 전문적인 용어를 함부로 사용하고 있으며, 서민은 그 전문용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메이어가 쉬운 영어 운동을 위해 평생을 바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여러분이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다면,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저는 리버풀Liverpool에 있는 튜브룩Tuebrook이라는 매우 가난한 동네의 사회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서민들이 어려운 공문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이었습니다. 사실은 나 자신도 14세가 될 때까지 읽고 쓰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그날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늦어서 밤 11시도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방문한 집에는 은퇴한 선생님과 그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나이는 90세였고, 딸은 60세를 조금 넘었습니다. 내가 그곳에 간 이유는 두 모녀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배고픔과 추위로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두 모녀는 매우 가난했는데, 추운 날씨에 난방을 하기 위해 음식 값을 줄여야 할지, 아니면 좀 더 먹는 대신에 추위를 참아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부로부터 난방비를 보조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날 밤 저는 두 사람에게 그들은 정부로부터 추가 난방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다음날 신청서를 작성해주기 위해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날 내가 다시 그들을 찾아갔을 때, 그 집의 문 밖에 두 대의 구급차가 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각각 비상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몸이 온통 담요로 둘둘 말려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두 사람이 저체온증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모녀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나는 병원까지 따라 갔습니다. 그러나 두 모녀는 이틀 만에 모두 죽었습니다."

메이어는 1974년부터 서민들이 정부보조나 연금 등을 받기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와주는 셀포드 공문서 마켓the Salford Form Market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일을 하던 중에 노 모녀의 죽음을 보게 되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쉬운 영어 운동Plain English Campaign을 시작하게 되었다. 메이어는 1998년 미국 ABC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앞의 말을 이어서 계속 말했다.

"나는 누구도, 이 세상의 어떤 누구도 특별한 단어를 모르기 때문에 죽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단어들은 3미터 높이의 벽돌담과 같습니다. 우리가 그 담을 넘자마자 또 다른 장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서 나는 맹세했습니다. 내 남은 평생을 '어려운 말'이라는 괴물과 싸우는 데 바칠 것이라고 맹세했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라도 어떤 단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죽게 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문서에는 pari passu같은 편/장/절, inter alia가운데 이름, lien선취특권, 담보권과 같은 어려운 라틴어가 끼어 있습니다. 우리 일반인들이 반드시 서명을 해야 하는 문서나 일반인을 위한 홍보자료에는 그런 어려운 단어들이 들어있으면 안 됩니다. 어떤 문서가 되었든, 그 문서를 처음 작성한 법률가나 전문가만이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정작 그것을 읽는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든 그런 어렵고 일방적인 문서는 거부되어야 합니다. 내 생각에 그런 문서는 매우 비민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것은 매우 불공평한 것입니다. 더구나 정부 보조를 받을 자격이 있는 서민들이 난해한 문서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누려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포기하게 된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이제 나는 60세가 되었고, 내 평생을 쉬운 영어 운동에 바쳤습니다. 그리고 조금도 후회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메이어의 쉬운 영어 운동은 이 후 30여 년간 지속되고 있다. 그 동안 그녀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연금 등 사회복지와 관련된 분야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정치, 경제, 의료, 법률 등 전 분야에 걸쳐 쉬운 영어 쓰기가 확산되었다. 메이어는 쉬운 영어 운동으로 영국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1994년에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훈작사Offic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OBE의 작위를 수여 받았으며, 1995년에는 맨체스터 대학으로부터 명예학위를 받기도 했다. 메이어의 쉬운 영어 운동은 영국사회에서 일종의 소비자 보호운동이며, 민주화 운동이었다. --- '본문' 중에서

너무나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다. 20년 전에도 영어를 잘하는 것이 취업과 승진과 인생의 성공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영어는 잘하면 좀 더 편히 사는데 도움이 되는 외국어일 뿐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영어가 모든 부모의 가계부를 가장 크게 좌지우지하는 지출 대상도 아니었고, 태교의 항목도 아니었으며, 정상적인 부부의 별거를 종용하는 원인이 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그 모든 일이 일어났다. 원어민 영어학원뿐만 아니라 토익과 토플 준비, 어학연수와 조기유학으로 가난한 기러기 아빠가 넘쳐 나고, 영어가 한국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그러면서 한국인이 가장 큰 콤플렉스를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어떻게 하다가 영어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을까? 우리가 영어를 잘 활용하되, 어긋난 영어의 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지금은 이 질문을 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다. 세계화와 인터넷의 위력으로 영어의 가치가 더 이상 강조될 수 없을 만큼 최고의 상한가에 올라있고, 영어를 위해 모든 개인과 부모가 자기가 할 수 있는 이상으로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여 보았지만, 들인 비용에 비해 그 효과는 20년 전이나 별반 다름이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확인했기 때문이다. 10년 전에는 영어에 투자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아무리 말해도 듣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야 영어 박사이니까 영어에 대해 아쉬움이 없고, 그래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아니라고만 했다. 부자가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할 때 그 말이 먹히지 않는 것과 똑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누구나 자기 능력 것 영어를 건드려 보았다. 그리고 뭔가 크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어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왜 영어가 우리의 시간과 경제와 정신을 이렇게 좌지우지할 만큼 우리 삶에서 절대적인 요소가 되어야 하는가?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능력은 높이되,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은 없는가? 이 책의 목적은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영어에 대해 가지고 있는 나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시작하려고 한다. 첫째, 나는 영어가 오늘날의 세계어라는 사실을 믿는다. 100년 전만해도 영어가 세계의 공용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앞으로 100년 후에 영어가 여전히 국제간의 교류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남아있을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영어가 세계어이다. 현재 정보교환의 핵심인 인터넷 콘텐츠의 70% 이상이 영어로 되어있다. 또한 영어는 유엔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공용어이다. 그리고 1만 3천 여 개의 국제기구 중에서 85% 정도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어느 나라 사람을 만나든 서로 상대방의 나라말을 모르는 경우 가장 먼저 시도하는 매개어가 영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둘째, 나는 영어의 필요성을 믿는다. 우리는 더 이상 한반도 안에서 한국인들끼리만 살 수 없으며, 세계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영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 고급 정보를 교환할 때, 외국과의 계약 거래를 성사시킬 때, 외국인들과 정치적인 타협이나 법적인 문제를 따져야 할 때, 영어능력이 뛰어나면 얻어낼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셋째, 나는 이제 소개하려고 하는 쉬운 영어 쓰기가 우리가 당면한 영어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쉬운 영어 쓰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영어 전공에 몸 담은 30년,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 20년, 그리고 내 아이의 영어 교육에 관심을 가진 10년 동안 내내 내가 가지고 있던 질문은 "우리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영어 연습 방법은 무엇인가?"였고, 마침내 찾아낸 답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쉬운 영어 쓰기"였다. 그 동안 '콩글리시도 괜찮다'에서부터 글로비쉬까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의 영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들이 나라 안팎으로 여러 가지가 있었다. 모두 관심을 가질 만한 중요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충분히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이겠지만, 그 중 하나는 한국인들이 명품을 애호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콩글리시나 글로비쉬는 한국인들에게 미국식 혹은 영국식의 진품 영어가 아니라 한국식 혹은 프랑스식 짝퉁 영어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제 소개하려고 하는 쉬운 영어는 그런 의미에서 짝퉁 영어가 아니라 진품 영어이니, 모조품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관심을 가져도 좋다. 쉬운 영어는 영국과 미국에서 영국인들과 미국인 자신들을 위해 제시하는 영어이며, 현재 영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쉬운 영어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제 소개할 쉬운 영어에 대한 정보와 가이드라인은 쉬운 영어 운동을 주관하는 영국 단체와 미국 기관들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그리고 내가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동안 특히 한국인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들에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

내가 쉬운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쉬운 영어는 글 쓰기에 중점을 두고 출발했다는 점이다. 쉬운 영어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영어 글쓰기를 목표로 시작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영어로 글쓰기가 영어로 말하기 이상으로 중요해진 시점에서, 쉬운 영어는 명확하고 간단한 영어 표현으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가이드라인을 영어 말하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다. 영어 글쓰기에서뿐만 아니라 말하기에도 이런 전략을 쓰면, 하고 싶은 말을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둘째, 쉬운 영어는 짧은 시간에 영어작문을 잘 하게 만들어주는 비법이 아니며, 글을 반드시 그렇게 써야 한다고 하는 규칙도 아니라는 점이다. 쉬운 영어는 읽기 쉬운 영어 글을 쓰기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만을 제시한다. 쉬운 영어는 이렇게 하기만 하면 영어를 단기간에 마스터할 수 있다고 과장하는 영어가 아니다. 언어 구조와 문화가 전혀 다른 한국인이 영어를 단 몇 달 만에 마스터할 수 있는 비법이나 지름길은 없다. 이것은 내가 30여 년간 영어를 공부하고 또 가르치면서 확인하게 된 가장 확실한 사실 중의 하나이다. 마스터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잡느냐에 따라 다른 문제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더 이상 내가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기를 꿈꾸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 시간과 노력의 너무 많은 부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해도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걸 추구할 가치도 없는 목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쉬운 영어는 미국인이 되었든 외국인이 되었든 영어로 자신의 뜻을 좀 더 쉽고 명확하게 전달할 때 유용한 가이드라인만을 제시한다. 이 가이드라인을 활용하여 글을 쓰고 표현해보는 연습을 얼만큼 하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이 가이드라인을 어디까지 지키고, 어느 부분을 벗어나서 자기 식의 표현을 만들어가느냐는 그때그때 필자의 느낌과 글의 흐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부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쉬운 영어에 매료된 가장 큰 이유는 쉬운 영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적인 정보 교환을 가장 중요한 기본 정신으로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쉬운 영어는 어려운 영어 단어나 복잡한 영어 문장을 사용해서 일반인들이, 미국인이 되었든 외국인이 되었든 상관없이,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게 만드는 영어를 강력히 거부한다. 쉬운 영어는 영국이나 미국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필수 조건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민주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영어이다.

영어의 중요성이나 영어 습득 방법, 혹은 영어의 교육 목적과 방향에 대해 이 책을 읽는 사람의 숫자만큼 많은 의견과 주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쉬운 영어도 그 많은 의견과 주장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아주 정직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적어도 30년 이상 세상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름난 한국식 영어 교육을 제대로 체험했다. 그러면서도 영어 배우기와 영어 가르치기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그 방향을 찾아왔다. 그런 나에게 누군가가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면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찾아낸 방법 중에서 가장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은 쉬운 영어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이 책을 준비하면서 내내 바랐던 바는 내가 30년 동안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면서 겪었던 시행 착오들을 내 다음 사람들은 조금 덜 겪고, 그러면서도 나보다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여러 독자들을 마음에 그리면서, 여러분이 이 책을 읽느라고 들인 시간의 가치만큼 쓸모 있는 내용을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앵무새 죽이기』 『다빈치 코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베스트 셀러의 비밀은
Plain English 에 있었다.

영어 몰입 교육이 아니라 Plain English 쉬운 영어 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에서 자란 사람이 영어를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원어민이 하는 만큼 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영어를 어느 정도까지 공부를 해야 할까? 원어민이 하는 만큼 할 수 있도록 영어 몰입 교육을 해야 한다고 현재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어뿐만이 아니라 모든 언어가 그렇다.

우리가 영어를 굳이 배워야 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대에 영어권 국가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 사람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듣고 이해하기 위해서 이며 내 이야기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의사소통을 위해서 엄청난 힘을 쏟아 붓고 있다. 다른 교육과 학습은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 이것은 마치 기초 과학 기술 없이 응용과학의 힘만으로 세계의 시장을 잡겠다고 생각했던 80년대 식의 사고 이다. 우리가 아무리 훌륭한 의사 소통을 하더라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용이 없다면 공허할 뿐이다. 우리는 영어 습득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편향되게 시간을 짜고 있다.

플레인 잉글리쉬는 그러한 번거로움을 없애주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플레인 잉글리쉬는 애초에 영국 내에서 잘 교육을 받지 못해서 어려운 단어나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에서 시작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의사전달과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영어를 쓰는 이유가 의사전달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 쉬운 방법이 있는데 굳이 어려운 방법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플레인 잉글리쉬를 제대로 이해하고 연습을 한다면 어렵게 영어를 배우는 목적인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남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고 남이 이야기하는 것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대한민국 영어의 새 지평을 여는 Plain English
쉬운 영어 운동은 거의 70년 전에 시작이 되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아직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쉬운 영어를 써서 서로의 의사소통을 명확히 간편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만 유독 어려운 영어를 어려운 문법책과 몰입 교육 영어마을 등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도 영어 공부의 원래 목적을 위해서 플레인 잉글리쉬를 공부할 때이다.

대한민국에서 영어는 너무나 보편화되어서 이제 영어 조금 한다고 어디서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권에서 공부를 하고 와서 원어민들처럼 영어를 한다고 자랑을 하고 있다. 물론 원어민처럼 영어를 쓰는 것이 중요하고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원어민처럼 이야기를 하면 비원어민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원어민처럼 영어를 한다면 일본 사람들이나 중국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 제대로 이해하는 그들은 얼마나 될까? 하지만 플레인 잉글리쉬를 사용하게 되면 그들의 많은 수가 당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이해를 하게 된다.

이제 원어민 위주의 영어 공부가 아니라 비원어민 위주의 영어 공부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왜냐하면 여전히 영어인구는 전 지구 인구의 1/4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비원어민 위주로 바꾼다는 것은 쉬운 영어를 사용해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도 쉽게 이해를 하고 또 쉬운 영어를 써서 당신에게 답을 한다면 당신도 쉽게 명확하게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쉬운 영어의 본질과 공부 방법 등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추천평

외국 현지에서 만난 외국 교수들과 대학원생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영어 논문 작성과 논문 발표에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논문 수정 과 발표 연습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아왔다. 사이언스 분야에서 글을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론 교수는 영어가 모국어인데도 글쓰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늘 이야기했다. 그는 학생들이(유학생은 물론 영어가 모국어인 대학원생들까지)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할 때가 되면 어김없이 이틀 전에 발표 리허설을 하게했다. 그때마다 연구의 내용뿐만 아니라 영어로 그 내용을 전달함에 있어 단순하고 명료하게 말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하곤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론 교수의 학생지도는 바로 플레인 잉글리시를 지도하는 것이었다.

플레인 잉글리시 운동은 일종의 영어 순화 운동이다. 명확한 단어와 짧은 문장을 사용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하게 하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플레인 잉글리시 운동은 영국에서 시작된 이래, 현재 유럽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제 우리나라에까지 소개되기에 이르렀다. 20세기 이전에는 유럽과 영국의 작가들이 긴 문장과 복잡한 문체로 글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헤겔은 한 문장이 3쪽이나 계속되는 긴 문장을 자주 쓴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도 아브라함 링컨과 마크 트웨인은 플레인 잉글리시를 사용해서 명쾌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영어 글을 썼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 후 20세기에 들어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면서 국제사회에서 쉬운 영어 쓰기가 화두가 되어왔다. 플레인 잉글리시는 이제 영국이나 미국 사회의 민주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경제적인 무역거래를 위한 기본 조건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일반인뿐만 아니라 카이스트에서 공부하고 있는 젊은 대학원생들에게도 영어는 여전히 큰 숙제이다. 그러나 브라이언 론 교수의 지도 방법을 이용해서 쉬운 영어로 발표 내용을 작성한 후 연습하도록 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국제학회에서 논리적이고 자신 있게 발표하고, 외국 학자들과 심도 있게 토의하는 경우를 보아왔다. 플레인 잉글리시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은 영어 실력의 고하를 떠나서 영어를 사용해야하는 모든 사람이 꼭 한 번 되새겨 보아야할 지침이다. 『플레인 잉글리시』는 우리가 영어에 어떻게 접근해야하는 가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되리라 확신하며, 『플레인 잉글리시』를 추천한다.
김도경(KAIST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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