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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in Gary,에밀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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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쟁과 증오에 반대한다, 로맹 가리의 데뷔작《유럽의 교육》
한 작가에게 두 번 상을 주지 않는 공쿠르 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유일한 작가 로맹 가리Romain Gary의 데뷔작《유럽의 교육 ducation europ enne》이 출간되었다. 1999년에《중요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가 원래의 제목을 따라 그리고 수용소 문학과 관련해서 로맹 가리를 연구하고 있는 이상빈의 해설 <로맹 가리, 서정적 광대의 초상>을 실어 새롭게 펴냈다. 전쟁이라는 불행에 맞서는 열네 살 소년이 던지는 평화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유럽의 교육》은 자신의 참전 체험을 바탕으로 씌어진 책이다. 이 책은 2차대전 당시 무너진 자유와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면서 정신적인 지주이자 인류문화의 자양분이 되어 왔다는'유럽의 교육'이 과연 인류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냉정하게 비판한다. 이 작품은 비극 속에서도 희망과 해학을 찾는 로맹 가리의 인간에 대한 신뢰를 전해줄 뿐만 아니라 그의 문체와 감수성의 원형 또한 보여준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45년 비평가 상을 수상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 얼마나 더 많은 죽음이 필요한가 로맹 가리는 2차대전 당시 자유 프랑스군으로 참전하여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지만 전쟁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유럽의 교육》을 보면 전쟁에 대한 그의 냉철한 성찰이 온전히 드러난다. 이 작품에서 그는"폭탄, 학살, 추위, 굶주림,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모든 것에 대한 파괴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맞춤법을 배우고 지구가 둥글며 자전한다는 것 등을 배워야 할 어린아이들이 전쟁의 참화 속에 내던져져"평화롭게 사랑하는 것, 굶어 죽지 않는 것, 얼어 죽지 않는 것"을 걱정하게 만드는 참혹한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럽의 교육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메시지가 과연 무엇인지, 그 메시지를 통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로맹 가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것은 전쟁이라는 살육의 메커니즘으로 끌어들이는 힘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두려움과 걱정이 영원히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세상이다. 그는 증오와 학살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게 하는 전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얼마나 더 많은 죽음이 필요한가?" 3. 저들이 우리를 짐승처럼 살게 했지만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 수는 없어 짐승처럼 구덩이 속에서 목숨을 부지하며 지내는 열네 살 소년 야네크. 그는 빨치산 무리에 합류해 전쟁을 겪으면서 겨우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동안 점차 희망을 믿지 않게 된다. 하지만 빨치산 대원 도브란스키는 전쟁과 증오가 사라지고 형제애가 넘치는 아름다운 세계가 건설되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으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쓴다. 그리고 언젠가 완성될 그 책의 제목은'유럽의 교육'. 야네크에게 유럽의 교육이란 약탈과 살인의 교육, 부조리하고 추악한 인간 현실을 인식케 하고 냉혹한 생존법을 가르치는 교육일 뿐이다. 하지만 도브란스키에게 유럽의 교육은 인간성이 위협받는 짐승의 시간에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과 선의를 간직할 것을 가르치는 교육, 현실의 추악함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교육이다. 해방을 목전에 두고 죽음을 맞게 된 도브란스키는 야네크에게 자신의 책을 대신 완성해줄 것을 부탁하는데 .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절망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속 살아가게 해주는 것이 필요해. 그건 음악일 수도, 시일 수도, 책일 수도 있어. 나는 내 책이 그런 것 중 하나가 되기를 바라. 전쟁을 겪은 후, 모든 것이 끝난 후 그 책을 펼 때 사람들이 아직 다치지 않고 남아 있는 자신의 선의를 다시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지. 저들이 우리를 짐승처럼 살게 했지만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