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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웃는 여인
2. 욕망의 섬 3. 나의 고양이를 부탁해 4. 안개 속의 살인자 5. 안개를 읽는 100가지 방법 6. 내가 너를 잊으면 내게 말해줘 7. 당신의 따뜻한 총 8. 너에 대한 나의 거짓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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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는 위험하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 위험할 뿐이다. 웃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은 여자. 미소 지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여자. 여자들은 하나같이 참혹한 운명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는 듯했다. 그는 그 웃음의 의미를 간절히 알고 싶었다. 멀리 해협을 바라보았다. 새 한 마리가 날아갔다. 젖은 날개가 무거운 듯 새는 게으르게 날개를 움직였다. 겨우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모두 그럴 것이다. 겨우 존재할 수 있을 정도의 날갯짓을 할 뿐이다. “이 도시는 두 얼굴을 지녔어요. 어둠 속에서 죄를 짓고 사람을 죽이지만 안개가 사라지면 해협의 물결처럼 아름답죠. 눈부신 미녀와 흉악한 야수. 어떤 쪽이 이 도시의 진짜 모습일까요?” “둘 다겠지? 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지닌 야수, 아니면 야수의 악마성을 지닌 미녀. 우리 모두 그렇지. 미녀의 얼굴로 야수의 행동을 하지.”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울음이 아니라 구토가 나올 것 같았다. 울음을 터지게 하는 건 슬픔만이 아니다. 고통도, 분노도, 공포도 울음을 터지게 한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환부는 분명 존재했다. 그것은 환자의 인생을 황폐하게 했고 결국 파멸시켰다. 암세포 하나가 온몸으로 퍼져 결국 죽음으로 이끌듯이. 영혼을 황폐하게 하는 그 병균을 그녀는 증오했다. 절망, 우울감, 증오, 질투, 과도한 사랑, 그 모든 것이 영혼을 갉아먹는 병균들이었다. “우리는 행동하면 돼! 생각은 위에서 하는 거야. 이 조직이 거대한 생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 스스로 지키기 위해 자기 세포를 공격하는 거대한 괴물 말이야. 우리는 이 조직의 아주 작은 세포일 뿐이야. 조직의 순환계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암세포는 바로 공격당할 수밖에 없어.” 인간은 기억하고, 계산하고, 통찰하면서 성장한다.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짐승과 다를 바 없다고 배웠다. 그렇다. 그렇게 배웠을 뿐이다. 단 한 번의 의심도 없이. 모든 생각은 누군가가 말해준 것, 가르쳐준 것, 보여준 것일 뿐이다. 그는 생각했다. 우리는 어느새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는 방식에 길들여진 것이 아닐까?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포와 물, 단백질 같은 무기질로 만들어졌지만 한 사람을 완성하는 건 그의 과거예요. 시간과 기억이 그 사람의 정신과 영혼을 구성하죠. 기쁨과 슬픔, 분노와 고통도 지금의 당신을 만든 것들이에요.” 대답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녀는 영원히 대답할 수 없을지 모른다.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처음부터 우리는 아는 것이 없으므로. 설사 무언가를 안다 해도 그것은 일부에 불과할 것이므로. 마침내 많은 것을 알았다 해도 그것이 모든 것은 아니므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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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 명의 리뷰어들이 먼저 읽고 열광한 소설!
편집부로 빗발친 리뷰어들의 세 가지 질문! 밀리언하우스는 출간에 앞서 1천명의 리뷰어를 선정해 사전 모니터링을 했다. 이벤트 기간 중 출판사에는 리뷰어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그들의 질문은 크게 세 가지였다. 1. ‘이 소설을 정말 이정명 작가가 썼는가?’ 『악의 추억』은 작가의 기존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다. 독자들은 ‘과연 이 소설을 쓴 작가가 이정명 작가가 맞는지’, ‘출판사의 실수로 다른 책을 보낸 것이 아닌지’ 문의했다. 하지만 책을 읽은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이정명 소설의 재미는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2. ‘소설의 배경이 현실에 존재하는가?’ 많은 독자들이 소설 배경이 된 매력적인 두 도시를 찾아 구글맵을 뒤졌다. 그러나 두 도시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으며 작가의 상상으로 창조된 가상의 공간이다. 그런데도 이 가상의 도시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은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너무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범인은 누구인가?’ ‘범인이 누구인지 가르쳐달라’는 독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악의 추억』은 ‘누가 죽였느냐?’ 보다는 ‘왜 죽였느냐’는 인간의 깊은 내면과 욕망을 탐구하는 심리소설이다. 가시적 사건보다는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읽음으로서 더욱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재미를 찾지 못해도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롭다. 역사의 틀을 깨고 뇌 과학과 심리학의 새 상상력을 개척하다 『악의 추억』은 다층적 의문과 복합적 역설을 깔고 있다. 기묘한 연쇄살인을 쫓는 스릴러이면서 인간의 내면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심리소설이며, 현실의 어두운 이면을 고발하는 사회소설이며 그 속에서 희생당하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망을 그린 소설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내용만큼이나 독특한 소재와 구성에서도 관심을 끈다. 심리분석과 첨단 과학수사 기법, 뇌과학과 범죄심리학 이론, 기묘한 살인수법과 수수께끼의 퍼즐 등 다양한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현대 뇌과학은 살인범과 정상인의 뇌구조 차이를 밝혔고 범죄자에게 물을 수 있는 윤리적 책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도 논쟁에 휩싸여 있다. 작가는 스릴러의 형식 속에 거대 사회의 어두운 욕망과 이에 희생되는 개인이라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파편처럼 흩어진 개인의 아픔과 선과 악, 사랑과 증오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동시에 던진다. “어둠이 내리고 안개가 몰려오면 친절한 살인자가 다가온다!” 안개로 휩싸인 도시의 케이블카에서 웃는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유일한 단서는 현장에 남은 그날 자 신문의 낱말 퍼즐…. 천사의 얼굴을 한 냉혹한 살인자, 숨 막히는 안개 속의 추격,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의 끝없는 질주! 아픈 과거를 안고 비극 속으로 질주하는 주인공의 운명은 어느 순간 깊은 과거의 심연 속의 비밀을 통해 얽혀든다. 간절히 죽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슬픈 진실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랑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 독자의 영혼을 끌어당기는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의 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