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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한국에서의 일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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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한국이라고 안 될 거 있나?
반딧불이와 사랑고백
이론과 실제
“좀 이상해요” - 한국어의 함정
논스톱 도서관 - 한국 대학생의 생활
국민스포츠로서의 블라인드 데이트
빨리빨리 결혼식
채식주의자가 뭡니까?
곤란한 이웃들
한복과 하이테크
채영과 홍대 앞에 가다
잉글리시 마니아
상사가 퇴근해야 나도 퇴근시간
미녀들의 수다 116
한류 - 한국의 물결
소주잔 속의 행복
시어머니라는 현상
서울 - 절대 잠들지 않는 도시
나체 허용
잭 사범과 태권도를 하다
한국인의 휴가
왜 한국인가?
그레이스 켈리 신드롬

저자 소개 2

베라 홀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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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한마디
나는 서울에 가고 싶었다. 화려함과 속도가 지배하는 곳, 천만 도시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불교 사찰과 멋지게 꾸며진 공원과 찻집에서 마음의 평화를 맛볼 수 있는 곳, 상상하기도 힘든 화장품 종류와 첨단의 테크닉, 그리고 정말 괜찮은 청바지가 있는 곳....

Vera Hohleiter

1979년 독일 하일브론에서 태어났다. 베를린과 파리의 대학에서 문학, 정치학, 역사학을 공부했다.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으며, 문학잡지와 동인지에 단편 에세이가 실렸다. 현재는 한국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활동하며 서울에 살고 있다.
1973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연극학,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두이스부르크-에센 대학교에서 교육학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습지대』, 『이별대행 에이전시』,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 『박수는 언제 치나요?』, 『사랑받지 못한 여자』, 『사악한 늑대』, 『사랑받지 못한 여자』, 『바람을 뿌리는 자』, 『너무 친한 친구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에레보스』, 『수잔 이펙트』, 『인트리고-레인』, 『인트리고-디어 아그네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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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12g | 153*224*20mm
ISBN13
9788970754758

출판사 리뷰

1. ‘Dynamic Korea’의 수도, ‘Soul of Asia’로 불리는 서울의 또 다른 모습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호기심 많고 모험심에 가득 찬 독일의 젊은 여성 베라 홀라이터의 서울 체험기이자, 여행 에세이다. 그녀는 ‘Dynamic Korea’의 수도, ‘Soul of Asia’로 홍보되는 서울,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지만, 한편으로 혼란스럽고 예측불허인 서울의 한복판에서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삼아 낯설고 생소했던 경험들――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가리지 않고――을 기록해 내었다.
화려한 단청 뒤에 숨겨진 한국의 안마당을 엿보게 하는 이 책은 세부적인 설명이 많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다. 우리 스스로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그 흥미는 교훈적이기도 하다. 벽안의 외국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알게 모르게 눈 가리며 지나친 우리의 또 다른 모습까지 차분히 바라보게 된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이며 TBS 라디오 방송의 영어뉴스 캐스터로 일하고 있는 홀라이터는 베를린과 파리의 대학에서 문학과 정치학, 역사학을 공부했고 독일의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으며 문학잡지와 동인지에 단편 에세이를 실을 정도의 필력을 갖춘 젊은 문학도이다. 지난 7월 독일의 DTV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저자 낭독회를 여러 차례 갖기도 하였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신문과 잡지에서는 긍정적인 서평을 실어주었고 독자들이 끊임없이 팬레터를 보내왔다. 많은 독자들이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읽고 한국에 가고 싶어졌는데 저렴한 숙박시설이나 관광지, 어학당 등을 소개시켜줄 수 없느냐고 물어왔다. 독일의 채식주의자들은 한국의 채식주의자들이 처한 힘든 상황을 다뤄주어 고맙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인 남편이나 남자친구를 둔 사람들은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기를 원했고, 청소년들은 자신의 길을 새롭게 가고 싶어졌으며, 외국에서 살아볼 용기가 났다는 사연을 보내왔다.”고 이야기한다.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여러 종류의 여행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독일 독자들이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를 여행했다면, 이제 한국어판의 출간과 함께 한국의 독자들은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낯선 시선으로 우리의 일상을 여행하게 될 것이다.

2. 백인 우월주의, 한국 비하로 요약되는 ‘베라 한국 폄훼 논쟁’

“서울은 아름답지 않다”, “한국인들은 지나칠 정도로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운다”, “매너 없는 태도, 자기들 말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고집, 고정관념 등이 한국의 단점이다”, “한국 젊은 여자들은 유행을 광적으로 쫓기 때문에 다들 미니스커트를 입는데 지하철 계단 올라갈 때 그렇게 가리고 난리치면서까지 왜 입나 싶다”, “지하철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구경하면서 들리든지 말든지 큰소리로 조목조목 남 외모 씹는 게 취미다” 등 독일의 한 유학생이 베라가 쓴 글의 일부를 소개하며 논쟁의 불을 당겼다. 네티즌들은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자국으로 돌아가 반한 감정을 분출했던 일본인 미즈노 순페이(水野俊平)와 비교하며 ‘제2의 미즈노’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당사자인 베라는 펄쩍 뛰었다. “누군가가 인터넷에 내 책의 내용을 잘못 번역해 올린 것”이라며 항변했다. 한국 폄훼 시비가 번역 논란으로 불거지게 된 계기다. 논란이 제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그 동안 방송, 신문에서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것은 모두 가식이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에서도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베라의 책에 대한 우려성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외국인의 평가에 과도하게 민감한 한국의 특성상, 또다시 여론이 폭발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거나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온 또 다른 네티즌들이 독일에서 출간된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읽고 번역을 하여 올리거나 읽은 소감이 올라오면서 베라 논란을 부른 그 유학생의 번역에는 감정적인 측면이 있었고 책의 일부만 번역한 데다 자동 번역기능을 이용해 중역을 함으로써 오역으로 인한 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대세를 이루었고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해 버리는 우를 범했다며 베라 옹호론이 생겨났다. 책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인터넷상의 논란거리를 기사화한 언론의 침착하지 못한 대응을 지적했던 티스토리의 블로거 ‘바람 나그네’의 「미수다 논란, 창피한 언론」이란 글은 4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3. 이방인의 눈에 비쳐진 서울, 그리고 우리의 초상

베라를 한국에 오게 한 것은 호기심과 모험심, 그리고 한 한국 청년에 대한 사랑이었다.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저자는 쎽간의 순서가 아니라 테마별로 서울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녀에게 비친 서울은 테크닉에 열광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젊은 세대와 매우 보수적인 부모 세대, 그리고 전통과 개발의 대비가 강렬한 곳이다.
각 장의 에피소드는 다채로운 삶의 현장을 슬쩍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 번화가 뒷골목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사진으로 만든 책표지의 느낌과 아주 비슷하다. 한국에 오기 전 베라는 서울에 관한 책을 손에 잡히는 대로 다 읽었다. 영어로 된 여행 가이드, 한국 사회와 문화에 관한 얼마 안 되는 독일어 책들, 독일어로 번역된 한국 소설…… 등. 그 책들을 읽은 뒤 한국인에 대해 가지게 된 느낌은 특히 예의 바르고 손님에 대한 예우가 깍듯하며 심성이 고운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베라가 실제 한국에 온 후 처음 몇 달은 그냥 얼뜨기 관광객에 불과했다. 오래된 궁궐 옆에 새로운 빌딩이 올라가는 것을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이것 역시 어디선가 본 화보와 똑같다고 흥분하는 평범한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한국에서의 삶이 시작되며 베라는 서울의 다른 모습(어쩌면 일상의 모습)을 보게 된다.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몸을 부딪치고도 사과 한 마디 없는 사람들, 짧은 옷을 입고 가리기에 급급하며 불편해하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 대학입시라는 시험지옥 속에서 스트레스 받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모습, 직장 상사의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한국 회사원들의 삶 등…… 저자는 자신이 서울 생활에 적응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인상들을 아주 솔직하고 비판적이며 유머러스하게 서술한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자기 나라에 대한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비난도 받을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 한국이 국제적으로 덜 중요하고 덜 성공적이고 덜 인기 있는 나라인 데는 중국과 일본, 혹은 서양의 무관심에만 그 탓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과 진보적인 사람들에게까지도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과거 지향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사고에 실제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독일 여성 베라의 눈에 비춰진 한국의 모습에 실망스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타인(외국)의 거울에 비춰진 우리의 모습일진대 어쩌겠는가. 한국에 대한 진정한 자부심을 느끼기 위해서는 나르시즘적 애국주의보다는, 자기 성찰과 비판에 대한 유연한 수용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4. 짧고 생생한 에피소드 속에 순간 포착된 한국의 일상

젊은 문학도였던 베라 홀라이터에게 누군가 나중에 한국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그녀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31세인 그녀는 2006년 여행 가방을 쌌고 호기심을 가득 안고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아는 사람도 없고 한국말도 못했다.
그녀는 원래 일 년만 한국에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우연히 텔레비전 쇼의 고정 게스트로 캐스팅된다. 이렇게 해서 어리숙한 신착 외국인에서 적응에 성공한 외국인으로 탈바꿈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레이스 켈리 신드롬(고향에 대한 향수 하면 떠오르는 이름)에 시달린다.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기고하던 베라 홀라이터는 자신의 경험과 개인적인 느낌을 독일에서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책으로 엮어내었다. 짧고 생생한 에피소드 속에서 한국의 일상을 묘사하고 가족의 삶, 언어학습의 기회, 한국의 근로조건, 그리고 술잔 속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녀는 한국사회의 복잡한 규범 속에서 헤매며 실수를 연발한다. ‘왜 한국인가?’라는 독일 친구들의 질문은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녀는 일련의 생각을 거쳐 몇 가지의 결론에 이른다. 독일에서는 절대로 하지 못했을 경험들을 한국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중 가장 큰 이유였다. 그녀가 보는 한국은 변혁의 한가운데 서 있는 매력적인 나라인 것이다.
저자가 한국의 문화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흥미로우며, 유머러스한 솔직함으로 지적해내는 우리의 문제점들은 귀에 담을 만하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우리에 대한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이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전에 이 책은 국내의 인터넷상에서 스캔들에 휩싸인 책이 되었다. 오역과 부분발췌 인용, 책에 나오지도 않은 내용의 번역 등에 의해 많은 내용이 왜곡되어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우리 문화의 모순된 점이나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풍자도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는 김치 잘 먹고 한국문화에 익숙하고 우리에게 좋은 소리만 들려주는 외국인 앞에선 한없이 흡족해하지만,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지적이나 비판 앞에서는 맹목적인 애국주의로 귀를 막는다. 거기에 명확한 논리적 반박과 발전적 논쟁이 생겨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 책에 대한 초기의 마녀사냥식 질타는 현재 많이 수그러졌고, “다문화 사회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 기회에 우리의 단점을 돌아보고 고쳐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성숙한 의견들이 많아지고 있음은 다행이다. 국내 인터넷에서 책 출간도 전에 불거진 베라 책에 대한 논쟁이 한국을 바라보는 새롭고 성숙된 시선을 마련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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