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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흔든 신의 지문
서양을 서양답게 만들었던 신과 인간의 비밀 바코드
이상성
신인문사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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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서양문화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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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1장 세상에 던진 노예 공동체의 메시지
- 하나의 신을 믿는 여러 인종의 특이한 사람들 -

2장 다마스쿠스에서 발길을 돌려 세계로 가다
- 그리스와 로마의 세계로 가기 위해 풀어야 했던 숙제 -

3장 그는 인간인가, 신인가?
- 동유럽과 서유럽을 영원히 나눈 논쟁 -

4장 신의 이름으로 시작한 인간의 전쟁
- 십자군이 만난 새로운 세상 -

5장 그것은 이름뿐인가, 실재하는 세상인가?
- 신학과 작별하고 과학의 길을 열다 -

6장 신이 다스리는, 인간적인 세상을 향해
-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천년왕국 운동 -

7장 세속을 지배하던 단 하나의 교회가 허물어지다
- 누구나 신을 만날 수 있는 세상을 향해 -

에필로그: 인간이라는 우상에 대해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신학석사) 미국 뉴저지 드류대학교 대학원 졸업(철학박사) 경력: 북미주기독학자회 총무, 미국 뉴저지 드류대학교 초빙교수, 연세대학교 기독교문화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연세대학교 겸임교수, 경기도 도의원, 고양시장 보좌관(정책담당) 저서: 「벌거벗은 성서」, 「세계사를 뒤흔든 신의지문」 외 저서 및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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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71쪽 | 544g | 153*224*30mm
ISBN13
9788994070001

출판사 리뷰

신(神)은 서구 문명을 어떻게 창조했을까?
신(神)은 한 인간의 내면에만 존재하는 풍경화가 아니다. 과연 신은 역사를 사는 인간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서양 문명을 어떻게 창조한 것일까? 풍부한 지식과 역사에 대한 안목이 돋보이는 『세계사를 뒤흔든 신의 지문』은 그에 대한 답이다. 신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이래 2천 년 서양사는 신의 지문, 즉 신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다. 어떤 지문은 바로 눈에 들어오고, 어떤 지문은 너무 커서 눈으로 보고도 신의 지문인지조차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서양 역사는 모름지기 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유산과 함께 유대 민족에서 비롯된 문화적 유산 위에서 탄생한 것이 서구 문명이었다. 이 책은 바로 서구 문명의 정체성을 형성한 가장 중요한 축 중의 하나인 ‘신’의 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서구 문명의 비밀을 ‘신’이란 키워드를 통해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의 존재 유무나 개인적인 신앙의 문제는 이 책의 관심사가 아니다. 인간과 신의 대화를 통해 전개된 서구 문명의 정체를 열린 역사적 지평 위에서 규명하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세계적 제국인 로마 제국의 외딴섬 유대
유대 민족을 일컫는 히브리 민족은 단일 민족이 아니었다. 과거 이집트가 주변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던 시대, 이집트 주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기근이 들면 이집트에서 삶의 길을 찾곤 했는데 이렇게 모여든 사람들을 ‘합비루’라고 불렀다. 이들 합비루는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건설과 같은 힘든 노동을 통해 연명하는 노예 생활을 했다. 이들은 13세기경 이집트 탈출을 감행하는데 이집트를 벗어난 온갖 잡다한 인종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바로 히브리 민족을 형성한다. 많은 학자들은 히브리라는 말도 ‘합비루’에서 연유했다고 믿는다. 히브리 민족은 노예들의 공동체였기에 평등사상이 상당히 강했는데 〈성서〉는 수시로 그들에게 너희들이 이집트의 노예였을 때를 상기하라면서 그때 너희들 가운데 상전이 어디 있었고, 종이 어디 있었느냐고 되묻곤 한다. 이들은 왕을 중심으로 한 정치제도가 아니라 야훼라는 유일신에 대한 신앙으로 공동체의 구심점을 삼았다. 종교 지도자가 이들을 이끌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왕이란 제도가 생긴 것은 후대의 일이다. 히브리 민족은 이후 유대 민족으로 불리게 되었고, 예수와 기독교도 여러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수많은 수난을 당해야 했던 유대 민족을 모태로 탄생하였다.

기독교는 유대교와 어떻게 달랐는가?
예수의 뒤를 이어 기독교 역사에 찬란한 획을 그었던 인물은 바울이다. 그러나 그는 처음에는 율법 준수를 철저하게 강조하던 유대교 랍비였다. 유대교의 주장에 따르면 에덴동산에서의 인간(아담)은 하느님과의 계약을 어기면서 인간과 창조주와의 관계는 단절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단절은 역시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나)과 다른 인간(사회), 자연의 관계의 단절로 나타났다.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속이며, 착취하는가 하면 뱀은 사람의 발을 물고, 사람은 뱀을 보면 죽이는 인간과 자연의 대립이 시작된 것이다. 인간과 인간, 그리고 자연의 관계가 억압과 대립과 지배와 고통의 관계로 변하게 된 것이다. 유대교는 이렇게 단절된 관계를 율법을 지키는 것을 통해 회복하고자 했다. 유대교의 완고한 율법주의자였던 바울은 그러나 기독교를 받아들면서 새로운 진실에 눈을 뜬다. 그것은 율법의 준수보다도 이렇게 단절된 피조물과 피조물, 피조물과 창조주의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구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율법을 위해 인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율법이 인간을 위해 있다며 안식일에도 병자를 치료해줬던 예수의 ‘사랑’의 가르침을 통해 단절된 피조물들의 관계를 회복하고 구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50쪽 참조)

지금의 기독교는 바울의 기독교이다
바울이 활동하던 당시 지중해 일대의 지배자는 로마 제국이었다. 그리고 로마 제국을 지배하던 문화는 그리스적인 사상과 예술이었다. 그리스적이고 로마적인 것은 당시로서는 세계 그 자체였고 유대적 전통은 당시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변방의 사상이었다. 그런데 그리스 문화가 강하게 지배하는 길리기아의 다소(지금의 터키 동남쪽에 있는 타르수스)에서 태어나 그리스적인 교육을 받고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던 바울은 그 문화의 차이를 뚜렷이 인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는 기독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예수의 사상을 그리스적인 논리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리스의 이분법(二分法) 논리에 맞춰, 아담에 의해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파괴되고 죄와 고통이 시작되었다면 예수를 통해 이러한 피조물들과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고 교리를 정교하게 다듬었다. 그리고 현실 세계를 불완전한 덧없는 세계로 보고 이데아의 세계를 진실한 세계로 봤던 그리스적 사상에 맞춰 이 땅에 이루고자 했던 예수의 하늘나라를 인간이 죽어서 가는 천국으로 바꿨다. 이렇게 하여 그리스적 이분법에 따라 죽어서 가는 천국과 불완전하고 덧없는 현실 세계가 나뉘어졌고, 영혼과 육체도 나뉘어져 죄는 악한 육체에 속하는 반면 구원은 선한 영에 속하는 것이 되었다. 이후 바울은 3차에 걸친 전도 여행 등을 통해 이렇게 해석된 기독교를 그리스 지역 등 로마 제국의 곳곳에 전파했다. 바울의 글은 〈신약성서〉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의 논리는 기독교의 교리가 되었으며, 그의 선교에 의해 기독교는 로마 제국 곳곳으로 전파되어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다.

서구 문명의 중심에는 ‘신’이 있다
이후 이 책은 기독교를 탄압하던 로마 제국이 왜 기독교를 공인하고 국교로까지 삼게 되었을까? 어떻게 하여 서유럽과 동유럽이 나뉘고 이들은 상이한 역사적 행보를 취하게 되었을까? 십자군 전쟁은 왜 일어났고, 이 전쟁은 유럽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중세는 또 어떻게 마감되었을까? 서유럽에서 근대 과학이 발전하게 된 사상적인 배경은 무엇인가? 등에 답하며 신과 인간의 길고 긴 대화와 투쟁의 역사를 기록해간다. 기독교적 종말론과 천년왕국 운동의 유산이 어떻게 하여 공산주의를 통해 역사의 완성을 이루고자 했던 마르크스주의로 이어졌는지의 문제도 밝히고 있다. 물론 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났던 이유와 이후 이 운동이 서구 역사에 미친 영향도 다루고 있다. 서구 문명을 이해하는 키워드인 신과 인간의 문제를 통해 서구 역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지름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 이상성은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지난 2천 년의 서구 역사를 신과 인간 사이에 벌어진 싸움의 역사로 정의하는 이 책의 저자 이상성은 비단 이 문제가 서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신을 절대적인 힘을 가진 것, 인간의 이상을 실현시켜 줄 어떤 존재로 정의한다면 결코 신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는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신도 비물질적이고 영적인 존재로 추상화해서 그렇지 내용을 따지자면 인간의 희망과 이상을 투사했다는 점에서 앞에서 정의한 신의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상성은 중세를 교황으로 상징되는 인간이 신의 자리에 올랐던 시대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는 자신 이외의 존재는 우상으로 섬기지 말라는 신의 가르침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일갈한다.
저자 이상성의 중세를 향한 비판은 현대사회를 향하기도 한다. 돈, 이성과 과학, 이념 등 인간의 창조물이 절대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다. 신학자 틸리히도 이를 ‘유사종교’로 정의했다. 저자는 인간의 특정한 그 무엇을 절대적인 위치에 올리고 이를 절대 권력으로 우상화하는 현대사회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다. 결국 저자의 신을 향한 시선은 무한히 열려 있는 인간 세상을 향한 것이 된다. 인간이 스스로의 생각과 선택, 결정, 생산물을 절대적으로 여길 때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견제할 장치가 사라져버린다는 점에서 신을 향해 열린 마음은 곧 인간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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