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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1 누가 결정을 내리는가 -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감정 사고할 시간이 없는 순간 | 인간은 이성만으로 살 수 있다? | 인간은 감정의 동물 | 감정은 인간의 재능이다 2. 무엇이 정확한 결정을 돕는가 - 예측의 일인자 도파민 신경세포 도파민, 지혜의 원천 | 감정의 놀라운 통찰력 | 예측이 빗나가더라도 3. 감정에 속고, 결과에 울고 - 감정에 치우친 결정 감정의 결함 | 상식 밖의 감정 | 뇌를 마비시키는 신용카드 4 멈추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 이성의 문제 해결력 감정을 억제한 결정 | 감정을 통제하는 힘 | 뇌는 준비가 되어 있다 | 무익한 생각을 걸러내기 5 내 머리엔 생각이 너무 많아 - 합리성의 한계 지나친 분석이 최악의 결정을 내린다 | 이성 두뇌는 불완전한 기계 | 지나친 정보가 결정을 방해한다 6 이성과 감정 그 너머의 세계 - 인간의 도덕성 인정사정없는 합리성 | 도덕성의 진화와 결정 | 마음에 자리 잡은 동정심 | 올바른 경험이 도덕적 결정을 돕는다 7장 그릇된 합의에서 올바른 결정이 나올 수 없다 - 열띤 논쟁을 벌이는 뇌 만장일치의 유혹 | 확신에 현혹되어 내리는 결정 8. 누구나 결정은 내릴 수 있다 - 결정의 질 불확실 앞에서의 우리의 자세 | 감정과 이성을 번갈아 사용하는 능력 | 이성과 감정 사용법 맺음말 : 미래는 운명이 아니라 결정의 산물이다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
Jonah Leh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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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결정을 내려라 사람들은 흔히 잘못된 결정을 충동적인 감정 탓으로 돌리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신경과학의 최근 연구로 마음의 블랙박스인 뇌를 열어본 결과, 놀랍게도 탁월한 결정은 상황에 따라 감정과 이성의 배합 비율이 딱 맞아떨어질 때 이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집을 살 때는 이런저런 변수를 따지는 일은 감정에 맡기는 것이 좋지만 주식을 고를 때 직관에 의지하면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다. 즉,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두뇌의 어느 부위를 활용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탁월한 결정’의 관건이다. 조나 레러는 신경과학의 최전방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수집한 최신 자료와 추락하는 비행기 안의 조종사, 전위에 둘러싸인 쿼터백, 불길에 휩싸인 소방대원,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투자 전문가 등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파헤친 흥미로운 사례 연구를 통해 누구나 고민하고 있는 ‘어떻게 탁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누구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탁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소수이다 서구 사상을 지탱하는 두 축 가운데 하나가 기독교라면 또 하나는 합리주의다. 합리주의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플라톤은 이성을 인간 정신 활동의 꽃으로 보고 이성이 다스리는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그에게 감정은 미쳐 날뛰는 야생마, 즉 늘 채찍을 가하면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하는 이성의 하위 개념에 지나지 않았다. 그 뒤 중세 암흑기가 도래해 기독교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자 모든 판단을 신의 손에 의탁하면서 맹신이 이성의 빛을 가리는 듯했지만 근대에 들어와 데카르트가 합리주의라는 이름으로 플라톤의 사상을 다시 부활시켰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그의 유명한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합리주의 역시 감정은 뒷전으로 밀쳐두고 이성을 표방했다. 이렇듯 이성은 언제나 사상가들의 총아였다. 하지만 조나 레러는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현대 과학이 거둔 쾌거 가운데 하나인 MRI의 등장으로 인간은 자신의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그 구조와 원리를 몰라 답답했던 뇌를 마침내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 힘입어 이른바 신경과학이 태동했다. 레러는 바로 그 신경과학이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심리학과 경제학 이론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우리의 두뇌가 결정을 내리게 되는 과정을 심도 깊게 파헤친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한마디로 놀랍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결정 과정에는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기 때문이다. 감정이 배제된 채 오로지 이성에 의거해 이루어지는 결정은 이를테면 절름발이와 다를 바 없다.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워놓고 살인을 저지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이유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과학이 입증하고 있다.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감정 두뇌가 마비된 사람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없다. 걸프전에서 연합군 전함을 구한 것도 감정 두뇌가 방출하는 도파민이었다. 물론 그 반대로 도파민의 과다 방출로 멀쩡하던 여교사가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가정까지 풍비박산이 된 경우도 있다. 쉽게 말해 감정이 결여된 이성이 위험한 만큼 이성이 결여된 감정도 위험하다는 얘기다. 후회 없는 탁월한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지침서! 결정 과정에서 감정이 중요한가, 이성이 중요한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와 같다. 다만 우리는 마치 악기를 조율하듯 그 둘을 잘 조율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려면 아는 만큼 보인다고 먼저 우리의 두뇌가 어떤 경로를 거쳐 결정에 이르게 되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과학 이론뿐만 아니라 풋볼 경기장, 산불 현장, 월 스트리트, 추락 위기에 처한 비행기 조종실, 세계 포커 대회 등 현실의 긴박한 결정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좀 더 효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발판을 제시한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매일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린다. 결정 앞에서 고민하고 때로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는 크게 후회한다. 결정이 이렇게 어려운 것은 ‘결정’이 바로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옳은 결정을 내리는 소수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숙명과도 같은 결정 과정 속에서 탁월한 결정을 내리는 ‘소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책 내용 1 누가 결정을 내리는가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감정 메이저리그 투수가 공을 던지면 대개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0.35초가 걸린다. 타자가 근육을 움직여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0.25초. 결국 타자는 약 0.1초 사이에 방망이를 휘둘러야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망막을 통해 시신경에 시각 정보가 전달되는 시간은 수백만 분의 1초에 해당하기 때문에 타자가 투구를 의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실제로 5백만 분의 1초보다 더 짧다. 야구 선수는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야구 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혹은 일상에서 이렇게 짧은 순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신속한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감정 두뇌’이다. 합리주의자들은 결정 과정에서 ‘본능은 거의 존재하니 않는다’라고 하며 인간을 순전히 이성적 동물로 이상화했지만, 현대 뇌신경과학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관장하는 두뇌는 부위는 수백만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고도로 정교하게 발전해왔음이 밝혀졌다. 감정의 소프트웨어 코드는 끝없는 실험을 거친 덕분에 매우 적은 양의 정보만으로 신속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발전한 것이다. 2 무엇이 정확한 결정을 돕는가 예측의 일인자 도파민 신경세포 걸프전 당시 아군의 전투기인지 적군의 미사일인지 전혀 구별이 안 되는 레이더 신호를 포착한 라일리 소령. 만약 그것이 미사일일 경우 즉각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수백 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게 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는 과감히 공격 명령을 내리고, 그것이 적의 미사일이라고 확신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묻는 상관에게 단지 그렇게 느꼈다고 대답했다. 그의 결정은 수백 명의 군인의 목숨과 전함을 살려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가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이끌어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뇌신경 세포를 흥분시키는 ‘도파민’이다. 레이더 신호를 포착한 라일리 소령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군의 전투기와 무언가 다른 점을 감지하자 그의 중뇌 어딘가에 위치한 도파민 신경세포가 흥분하기 시작해 예언 능력을 지니는 감정으로 전환된 것이다. 도파민은 행복감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자들은 도파민이 사랑의 감정에서부터 가장 혐오스러운 감정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감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도파민은 한마디로 결정을 돕는 신경선달물질이다. 뇌 속에서 도파민이 작용하는 경위를 살펴보면 감정은 눈에 띄지 않을 뿐 실제로는 엄청난 분석 능력을 지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감정에 속고, 결과에 울고 감정에 치우친 결정 처음 6개월은 4.9퍼센트의 금리를 그 후부터는 16퍼센트의 금리를 적용하는 신용카드와 초기에는 6.9퍼센트 그 후부터는 14퍼센트의 금리를 적용하는 신용카드가 있다.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평생 금리가 낮은 카드를 선택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실험 결과 초기 금리가 높은 카드보다 낮은 카드를 선택하는 사람이 세 배나 더 많았다. 우리는 왜 장기적인 이익보다 코앞의 보상에 눈이 멀어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걸까? 그것은 놀랍게도 앞서 옳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던 ‘감정’ 때문이다. 감정은 중요한 인식 도구이기 하지만 아무리 유용한 도구라 하더라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따라서 탁월한 결정을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 감정에 덜 의존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4 멈추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이성의 문제 해결력 경사각이 76도에 달하는 맨 걸치 협곡에서 불길은 브레이크 없는 화물열차처럼 스모크 점퍼들을 엄습했다. 모두 불을 피해 꼭대기로 내달려보지만 굶주린 화마가 대원들을 집어삼키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 순간 베테랑 대원 도지는 불길을 따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재빨리 성냥을 켜 자기 앞에 불을 놓았다. 불로 불을 막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 같았지만, 그가 놓은 불에 탄 흙이 방패막이 되어 그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도지가 불길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감정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효용성을 다했다는 생각, 서둘러 도망쳐봤자 피할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자각에 이르자 도지는 원시 충동을 억누를 수 있었다. 대신 그는 신중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주관하는 의식, 즉 이성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렇게 스스로를 감독할 수 있는 능력, 곧 결정 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의 두뇌가 지니고 있는 가장 신비로운 재능 가운데 하나인데, 이러한 사고 과정은 ‘전전두피질’에 의지한다. 전전두피질 덕분에 우리는 창조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는 문제에 어떤 정보가 도움이 될지를 알 수 있다. 5 내 머리엔 생각이 너무 많아 합리성의 한계 MRI가 없던 시절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의사들은 그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라는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단순한 처방은 효과가 아주 좋았다. 쉬는 동안 ?이 저절로 치료되면서 염증이 가라앉고 신경이 진정되었다. 1980년대 MRI가 도입되면서 의사들은 척추와 그 주변의 부드러운 조직을 유리알처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자 요통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생생한 영상은 정작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에 집중을 방해하고 오히려 그릇된 판단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현재 의료 전문가들은 의사들에게 요통 환자를 진찰할 때 MRI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어떤 일을 신중히 분석할수록 경솔한 실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가 더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소비자들은 늘 이 물건과 저 물건을 비교하며 최상의 상품을 골라야 하고, 어떤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려면 먼저 그 회사의 상황을 가능한 한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의사들은 비용이 아무리 많이 들고 과정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여러 가지 검사를 지시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이성적 사고에 근거한 결정이 충동에 근거한 결정보다 늘 더 낫다고 믿는다. 하지만 매우 흥미롭게도 결정 과정을 다루는 새로운 과학이 수집한 자료는 기존의 지혜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고대의 가설은 말 그대로 가설, 즉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자 증거 불충분의 사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결정을 내릴 때, 이성 두뇌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창조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전전두피질도 실은 심각한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6 이성과 감정 그 너머의 세계 인간의 도덕성 당신은 고속으로 질주하는 화물 열차를 운전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 화물 열차는 최고 속력으로 철로가 갈라지는 지점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으면 열차는 왼쪽 철로로 접어들 것이다. 그럴 경우에는 철로 보수 작업을 하고 있는 일꾼 다섯 명을 덮쳐 그들을 모두 죽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위치를 움직여 화물 열차 바퀴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돌린다면 한 사람의 철로 보수자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자, 어떻게 하겠는가? 기꺼이 스위치를 움직여 열차의 방향을 바꾸겠는가?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이러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를 망설이게 하는 것이 바로 ‘도덕성’이다. 도덕성의 진화는 완전히 새로운 결정 과정 체계를 필요로 했다. 인간의 정신은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게 막아줄 구조를 발전시켜야 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뇌는 단지 더 많은 쾌락을 추구하는 데만 관심을 쏟기보다 낯선 사람들의 고통과 곤경을 가슴 아파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춰야 했다. 이 새로운 신경 구조는 아주 최근에 이루어진 진화의 산물이다. 7 그릇된 합의에서 올바른 결정이 나올 수 없다 열띤 논쟁을 벌이는 뇌 우리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길 원하다. 이런 욕망은 결정에 있어 때로 위험한 부작용을 야기한다. 결정 앞에서 확신은 강제로 합의를 끌어내 내면의 혼란 상태를 매듭지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뇌 전체가 우리의 행동에 동의를 표시했다고 치부한다. 그 순간부터 우리는 귀찮은 우려와 성가신 의심, 통계 자료와 불편한 진실들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확신을 갖는다는 것은 틀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중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확신의 편견을 막으려면 내면의 논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길밖에 없다. 다시 말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정보를 억지로라도 생각하면서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자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러분,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만장일치에 도달했습니다…… 따라서 나는 우리 모두가 다른 의견을 생각해내고 또 이 결정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모임을 다음으로 연기하자고 제안하는 바입니다.” 이는 앨프레드 P. 슬론이 제너럴모터스 회장 재직 시절 한번은 간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즉시 회의를 연기하며 한 말이다. 결정을 내릴 때 우리도 이와 같은 방식을 고스란히 적용해야 할 것이다. 8. 누구나 결정은 내릴 수 있다 결정의 질 사람들은 흔히 잘못된 결정을 충동적인 감정 탓으로 돌리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슈퍼마켓에서 효용성을 계산하고, 축구공을 패스하면서 수학을 동원하고, 추락하는 비행기 안에서 결과를 분석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결정 과정일까? 과학자들이 신경과학이라는 최신 도구로 마음의 블랙박스를 열어젖히면서 최선의 결정은 감정과 이성의 배합 비율이 딱 맞아떨어질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정확한 배합 비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딸기잼이나 야채 다듬는 칼을 구매할 때 분석하고 있다면 도구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집을 구입할 경우 이런저런 변수를 따지는 일은 무의식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주식을 고를 때 직관에 의지하면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다. 두뇌의 서로 다른 부위를 각기 언제 활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관건이며, 결정의 질을 좌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