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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같이 고귀한 사랑과 날카로운 현실풍자를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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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보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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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소설은 《돈키호테》와 더불어 스페인 문학에서 근대 소설의 효시로, 당시까지 소설계를 풍미했던 이탈리아풍의 이상주의적, 목가적 분위기의 소설에서 벗어나 사실주의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출간 의의 즐거움과 교훈을 주는 진정한 보물 스페인 문학의 거장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소설 《돈키호테》가 셰익스피어나 톨스토이 등의 작품을 제치고 세계 유명작가 100명이 선정한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다. 17세기 이후 스페인 작가는 물론, 유럽의 작가들도 《돈키호테》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드물며 오늘날 중남미 문학의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께스 등 《돈키호테》로부터 태어난 작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문학적 영향은 절대적이다. 《모범소설》이 나온지 180년 뒤 독일의 문호 괴테는 친구 실러에게 보낸 편지에서 "모범소설은 즐거움과 교훈을 주는 보물이며, 내가 생각하는 예술원칙이 실천되어 즐거웠다"고 적고있다. 그러나 돈키호테라는 주인공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세르반테스는 상대적으로 많이 가려졌던 것이 사실이며 그의 다른 작품들 또한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었다. 이런 점에서 1997년 국내 최초로 《모범소설》 12편을 6권으로 나누어 소개하였고 이번에 두 권으로 묶어 재출간함으로써 이 작품이 영원한 고전으로 자리잡게 만들고자 한다. 세르반테스는 유럽 근대문학의 효시로 불리며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접합점에 서 있던 작가였다. 그동안 《돈키호테》의 작가로만 알려졌던 세르반테스 문학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며 스페인 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모범소설에 대하여 진주같이 고귀한 사랑과 날카로운 현실 풍자를 담은 작품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1613년에 《모범소설》이라는 제목으로 12개의 흥미진진한 중단편을 내놓았는데 《돈키호테》 못지 않은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돈키호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면을 지닌 작품으로서 세르반테스 연구가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모범소설》이라는 특이한 제목은 당시 엄했던 종교검열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이것을 읽은 독자가 나쁜 욕망을 품게된다면 내 손을 잘라버리겠다"고 서문에 적을 정도로 유익한 교훈을 담았다는 의미에서였다. 모범소설은 《돈키호테》와 더불어 스페인 문학에서 근대 소설의 효시로, 당시까지 소설계를 풍미했던 이탈리아풍의 이상주의적, 목가적 분위기의 소설에서 벗어나 사실주의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이 작품이 출간되었을 때 세르반테스의 나이는 66세였으며 이미 삶에 관한 통찰력으로 인간 심리를 파악하는 데 작가적 역량을 백분 발휘하고도 남을 경지에 올라서 있었다. 《모범소설》에 수록된 12개 작품 중 9편이 남녀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무수한 모험과 난관을 극복하고 사랑의 승리로 끝나는 내용이다. 이 소설을 번역한 박철 교수는 "여자를 성적인 도구이자 집안의 가재도구처럼 여기던 당시에 결혼을 자유의지의 결합으로 파악한 세르반테스의 결혼관은 혁명적"이라면서 이것을 '계몽주의적 페미니즘'이라고 정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