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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ing
장현김형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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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Scene one. 네가 나 때문에 화가 났으면 좋겠어

어린아이의 언어|대화|보일러와 유자차|둘만의 언어|너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닮았다|의심|겁|우리 바구미|1층의 엘리베이터|단어의 무게|‘나’라는 역설적인 존재|면 80%, 폴리에스테르 20%|천국|뽀뽀의 역할|고독하고 명증한 관찰자|윌슨|문제를 틀린 아이에게|두피에 난 점|걱정시키기|싸움|장기|비밀 작전의 성과

Scene two. 사랑해서 아프다

등짝|초고도비만 의자|주문|변신|질투|의미부여|“토할 뻔했어.”|사과|행복해도 되는 시간|위험 앞에서|기계적 반복에 대한 충고|억울할 만하다|멀다|감정이입|지옥에 있다|콤퍼지션|단서|날 외롭게 만드는 이에게|같은 얼굴|내가 자주 비난받는 이유

Scene three. 이별의 속도

잔인해지는 이유|세 사람|자기합리화|사망선고|재생|네 여자친구를 아무에게도 소개하지 마|언젠가는|불면|젊은 여자|단어|그 여자의 그 남자들, 그 남자의 그 여자들|공부|불일치|수미상관|유행가|베풀기|낯선 모습 1|누구보다 먼저 의심해볼 만한 사람|이름|낯선 모습 2

Scene Four. 어린아이의 언어

놀아줘|진실게임|미래 예측|논리의 근거로 삼기 전에|환상|짝사랑|그 바람|아아|정약용의 편지|상상력|우는 여자|네 개는 너무 많아|발본색원|빈칸 채우기

저자 소개 2

1979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사랑ing』가 첫 책이지만, EBS 라디오 「책과의 만남」, EBS TV 「지식채널 e」 등의 프로그램에서 작가로 활동하며 세상에 많은 글을 남겼다.

그림김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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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졸업했으며, 그림책 작가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을 그리며,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을 하게 만드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우리 전래 동화』, 『오즈의 마법사』, 『바보 이반』, 『다시 처음처럼』, 『이솝 이야기』, 『마법우산과 소년』, 『내 친구 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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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396g | 153*224*20mm
ISBN13
9788925534565

책 속으로

‘니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너한테 전화가 왔으면 좋겠어. 그런데 전화가 오지 않아. 그러면 화가 나. 니가 보고 싶은데, 니가 보이지 않아. 니가 내 눈앞에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니가 오지 않아. 그래서 화가 나.’
“네가 나 때문에 화가 났으면 좋겠어.”
남자는 여자 때문에 정말 화가 나려고 한다. 물론 여자가 원하는 그런 ‘화’는 아니다. --- pp.12~13

그 아이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닮았다.
나는 세상의 어떤 것에서도 그 아이를 볼 수 있었다. --- p.25

그이는 이래야 한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흔하고 평범해서 투명인간과 같은 존재이지만, 나에게는 세상에서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존재. 그 존재를 「캐스트어웨이」 식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냥 배구공이지만 나에게는 윌슨. --- p.54

예전에 만났던 사람과 행동이나 나를 좋아하는 방식 면에서 닮은 사람을 만나면 관계는 너와 나 두 사람이 아니라, 너와 나와 과거의 그 사람, 이렇게 세 사람의 관계가 되어버린다. --- p.126

왼쪽 손등이 갈라져서 피가 난다 해도 오른쪽에 생겼던 예전의 상처가 다시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다르다. 다 아물었다고 생각했던 상처들이 다른 상처들로 인해 다시 살아난다. --- p.137

함께 있을 때는 그토록 해주기 어려웠던 일들이 헤어지는 순간에는 쉬운 일이 되어버린다. 이제 해줄 필요가 없게 된 일들을 해주겠다고, 해결할 필요가 없어진 일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다.

--- p.158

출판사 리뷰

왜 사랑했을까? ...왜 헤어졌을까?
_언어로 조각한 마음의 형상


기쁨 한 큰술
행복은 티스푼으로 두 숟갈
욕심으로 중간에 양념을 하고
연민과 동정은 아주 쬐끔만
거기에 아픔과 눈물로 드레싱을 해.

……그러면 사랑이 돼.

사랑과 연애를 에피소드와 언어로 형상화한 76편의 이야기
“여기 이 사랑을 들여다봐.
네 마음이 보일 거야.”

사랑은 환상이다. 연애는 지독한 현실이다. 사랑의 스파크에 이끌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난다. 그러다 헤어진다. 그를 사랑한 이유를 대라면 100가지가 넘을 테고, 헤어진 이유 또한 100가지가 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이유들은 이미 일이 벌어지고 난 뒤에 찾는 자기위안이나 변명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왜 그를 사랑했을까? 왜 그와 헤어졌을까?’
그건 세상 어느 누구도 모르는 비밀, 심지어는 내가 품고 있으면서도 나조차 알지 못하는 비밀이다. 세상에 그렇게도 많은 사랑의 경구들이 떠도는 것은 사랑에 답이 없음에 대한 반증이다. 하지만 부지불식간 맞닥뜨리는 드라마의 장면에서, 유행가의 가사에서 우리는 그 ‘비밀’과 마주친다. 바로 그 순간, 누군가의 사랑을 지켜보면서 그토록 알쏭달쏭했던 마음의 정체를 엿보는 것이다.
새 책 《사랑ing》에는 체증처럼 오랜 시간 잠복해 있던 내 사랑의 정체와 마주하게 하는 76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를 사랑한 이유의 근원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겠지만, 누군가가 한번쯤은 나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앓고, 그래서 기뻐했고, 결국에는 지긋지긋해하다가 치를 떨었으며, 그렇게 조금씩 성숙했다는 사실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안이 될 것이다.
예쁘고 달콤한 사랑의 순간을 스케치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이 책은 조금 삐딱할 수 있다. 하지만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사랑의 진짜 속성과 마주할 용기가 있다면, 제대로 짚은 것이다.

사랑이라는 상황 속의 복잡다단한 풍경들
“네가 나 때문에 화가 났으면 좋겠어!”


너와 나는 다르다
아낌없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현실의 연애적 사랑에는 어쩔 수 없는 거래가 성립된다. 내가 이만큼 주었으니, 너도 이만큼은 주어야 해. 내가 이만큼을 주면, 너는 그 이상을 내게 베풀어야 해. 하지만 연애를 하는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의 크기는 다르다. 그리고 사랑하는 방식도 다르다.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기억과 경험, 그리고 연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다. 행복한 시간이 지나고 문득 그에게서 예전의 연인이 보였던 행동이나 말을 목격한다. 이미 겪어보았기에 그런 행동이나 말이 가져올 결과를 그녀는 예감할 수 있다. 씁쓸했던 기억은 유독 오래가는 것인지, 대부분 그런 예감은 비극적이다. 그녀는 과거의 연인이 했던 ‘그 행동’이 어떻게 변질되어갔는지 떠올린다. 이런 상황에서의 연애는, 그러하도록 정해진 미래로 향하는 과정일 뿐이다.

역설
지금의 연인이 혼자였을 때, 그는 어느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하던 존재였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곁에 있음으로 해서 그의 존재는 부각된다. 그의 곁에서 걷고 있는 ‘나’는 위험한 상황을 야기하는 역설적인 존재가 된다.
누가 불행해지기 위해 연애를 할까.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 세상은 우리에게 행복의 시간을 선사하지만, 그 행복은 아픔과 슬픔을 동반한다. 그래서 연애는 그 자체로 역설이다. 행복하기 위해 나는 아플 거야, 라는.

그래도 사랑하기에 가능한 것들
연애에 내재되어 있는 온갖 함정과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연애는 우리를 살아 있는 존재로 만든다. 아픔과 통증을 느끼고, 기쁨과 행복에 겨워하고, 눈물을 흘리고, 웃음을 짓고, 아련한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그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연애라는 상황은 ‘삶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것이다.
《사랑ing》에 담긴 76가지 사랑의 풍경은 소소하면서도 의미가 깊다. 저자는 상황을 소설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피하고 일상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한다. 연애라는 상황과 감정의 흐름 속에 숨겨진 디테일을 형상화한 작가의 솜씨로 인해 이 ‘누구나의 이야기’들은 ‘가장 특별한 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어차피 우리의 일상이, 연애가 그 어떤 픽션보다 강렬한 이야기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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