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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머리말
제5장 라이오네스의 트리스트람 경 이야기 마크 왕 고아 알리잔더 서루즈의 마상시합 기쁨의 성 붉은 도시 론젭의 마상시합 팔로미데스 경 랜슬롯과 일레인 결 말 제6장 이 세상에서 가장 진실하고 신성한 책의 하나로 기록된 이야기인 프랑스 원전에서 간단히 추려낸 성배이야기 출 발 기적들 퍼시발 경 랜슬롯 경 가웨인 경 보어스 경 갤러해드 경 코베닉 성 갤러해드의 기적 제7장 랜슬롯 경과 귀네비어 왕비에 관한 이야기 독이 든 사과 애스톨랏의 아름다운 처녀 성대한 마상시합 짐마차를 탄 기사 유리 경의 치유 제8장 보답 없는 아서 왕의 죽음에 관한 가장 슬픈 이야기 비난과 갈등 가웨인 경의 복수 벤윅의 포위공격 운명의 날 랜슬롯 경과 귀네비어 왕비의 애달픈 죽음과 이 세상 하직 옮긴이 해제 부 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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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왕은 트리스트람 경을 매우 싫어했다. 트리스트람 경은 콘월에서 추방당한 후(트리스트람 경은 마크 왕의 조카였지만 왕비 미녀 이조드 때문에 왕으로부터 깊은 의심을 받았다. 왕은 두 사람이 서로 깊게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다), 콘월을 떠나 아일랜드로 가 그곳에서 대단한 무공을 세웠고 이를 전해들은 마크 왕은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
왕은 자신 쪽 사람들을 보내 그가 어떤 무공을 세웠는지 알아보았다. 트리스트람 경과 왕비는 서로 매우 사랑하는 사이였기에 왕비도 은밀하게 자신의 사람들을 보내 그가 어떤 무공을 세웠는지 알아보았다. 고국으로 돌아오자 전령들은 자신이 들었던 사실을 전했다. 랜슬롯 경을 제외하고 트리스트람 경이 모든 훌륭한 기사를 능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크 왕은 매우 슬펐고 미녀 이조드는 진심으로 기뻤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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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사도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아서 왕의 죽음》은 아서 왕을 비롯하여 랜슬롯 경, 트리스트람 경 등 후세에 기사도의 꽃으로 알려진 150명의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 결투, 충성과 사랑을 둘러싼 ‘기사도(Chivalry) 이야기’, ‘궁정풍 사랑(Courtly Love) 이야기’, ‘성배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서 왕의 전설”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단 이야기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중세유럽의 모든 지역에서 즐겨 읽혔다. 6세기 무렵에 실재했던 아서는 켈트인의 한 무장(武將)으로서 그 무렵 침입자인 작센인(삭소니아인)을 때때로 격퇴하였다고《브리튼의 역사》(Historia Brittonum)에 전해진다. 그러나 결국 브리튼은 멸망했고, 그후 아서는 켈트족의 부흥을 꿈꾸는 영웅으로 전설화한 것으로 짐작된다. 전설의 내용은, 아서왕은 브리튼 왕인 아버지가 마법사 멀린의 도움으로 귀부인과 동침해서 태어난다. 젊어서 브리튼 왕이 된 아서는 보검 엑스칼리버를 얻고, 이 칼로 여러 나라를 평정한다. 아서는 귀족의 딸 귀네비어를 왕비로 삼고, 왕비를 조카인 모드레드에게 부탁하고 로마원정길에 올랐는데, 아서가 없는 사이에 모드레드가 반역해서 왕위와 왕비를 빼앗아버린다. 아서는 원정을 중단하고 귀국해서 모드레드를 타도했으나, 자신도 치명상을 입고 결국 죽는다는 이야기와, 150명의 원탁의 기사단의 충성이야기 및 무공(武功)과 사랑,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 썼고 또한 아리마대 요셉이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의 피를 받을 때 사용했다는 성반(聖盤)의 행방을 탐색하는 이른바 성배(聖杯)이야기 등 여러 가지 전설이 담겨 있는데, 이것들을 총칭해서 “아서왕의 전설”이라고 한다. 《아서 왕의 죽음》에서 등장하는 원탁의 기사의 수는 150명이다. 아서 왕을 비롯하여 랜슬롯 경, 트리스트람 경, 가웨인 경, 라모락 경, 팔로미데스 경, 갤러해드 경, 가레스 경, 퍼시발 경, 토어 경, 펠리노어 경 등 후세인들에게 기사도의 꽃으로 알려진 수많은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 결투, 충성과 사랑의 이야기가《아서 왕의 죽음》의 가장 큰 구조를 이룬다.《아서 왕의 죽음》에서 가장 이상적인 기사는 “고상한 행동도 하지 말고, 살인도 하지 말며, 항상 반역하지 않아야 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또한 기사는 귀부인, 처녀, 귀족여성과 미망인들을 도와주워야 하며, 사랑이나 세속적인 것을 위해 싸워서는 안 되며 오로지 정당한 일에만 정진하고 죽을 정도로 싸워서도 안 된다. 또 기사는 아랫사람에게 너그러워야 한다. 전투에서 획득한 전리품들을 아랫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줘야 하며, 자신이 지닌 영토 역시 필요하다면 분배해주어야 한다. 기사는 항상 예의바르고, 고상하며, 훌륭한 자질을 지니고, 약속한 것을 꼭 지키며 격노하지 말아야 한다”고 기사도의 이상을 제시한다. 그러나 영국 기사도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아서 왕의 죽음》이 쓰인 15세기 후반의 영국에 과연 기사도의 이상이 여전히 존재하는가에 대해 많은 비평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5세기 후반기의 영국은 중세 말기로 기사도의 이상이 쇠퇴하고 기사도를 일종의 신분상승으로 생각하고 비도덕적 행동을 일삼는 기사들이 더 많았던 시대이며,《아서 왕의 죽음》은 이런 기사도들에 대한 비평적 시각으로 쓰인 글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현실의 기사들의 모습은 이상과 너무 다르기에 저자가 기사도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이 작품을 썼다는 의견도 있다. 12세기 남부 프로방스(Provence) 지방의 음유시인들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궁정풍 사랑의 문학은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자유분방한 앙리(Henry the Liberal)와 상파뉴의 마리(Marie of Champagne)의 궁정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연인들을 고귀하게 만드는 사랑의 힘을 모토로 삼아 자신이 섬기는 영주의 부인과 기사의 사랑을 그 구조로 하는 이 궁정풍의 사랑은 일종의 관습적 사랑이다. 눈물방울이 흐른 자국이 있는 편지를 써야 한다든지, 귀부인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더 많은 모험과 결투를 해야 한다든지, 귀부인에게 계속 선물을 보내야 하는 것과 같은 일정한 관습이 있는 이 궁정풍 사랑의 목적은 결국 귀부인과 기사의 육체적?정신적 합일이다. 십계명에서 불륜을 절대로 금하는 기독교 사회에서 유부녀, 특히 자신의 영주의 부인을 사랑하는 궁정풍 사랑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영주가 잦은 전쟁으로 성을 비우는 상황에서 기사로 하여금 자신의 부인을 사랑하게 하는 것은 하나의 통치수단이 될 수도 있다. 비록 육체적 관계는 허락하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자신의 부인을 사랑하게 함으로써 영주는 자신이 성을 비우는 경우 기사의 반란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해 성을 통치하는 부인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쳀기도 하다. 특히 프랑스보다 도덕적으로 더욱 엄격한 영국에서는 귀부인과 기사와의 사랑이 육체적으로 성립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의 여지가 있다. 기사도이야기, 궁정풍 사랑의 이야기와 더불어《아서 왕의 죽음》의 큰 틀을 이루는 이야기가 ‘성배탐색이야기’이다. 원탁에서 시작된 이상적 기사도의 삶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타락한 모습으로 변질되었다. 모험과 결투를 추구하는 기사들의 모습은 인간의 목숨을 경시하는 살인자의 모습으로 변하였고, 귀부인을 모시는 기사들의 사랑은 여성의 육체와 영토를 탐하는 기사들의 사랑놀이로 변질되었다. 자비와 사랑을 모토로 하는 기사들의 이상은 복수를 위해 부모와 형제, 성직자마저 죽이는 자가당착적 오만함으로 변하였다. 이와 같이 부도덕과 타락만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이를 정화시키는 것은 바로 성배탐색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