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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꽃 피는 바다
하얀 물새의 꿈 말이 흰빛으로 반짝이는 나라 들국화 꽃과 병정 예술가와 은백양나무 하늘 할아버지 초롱불이 된 아이 혼자 가는 길 물거울 철조망과 나팔꽃 하늘궁매 봄 꿈 소쩍새 어머니꽃 찔레나무 따뜻한 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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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는 망초를 달랬습니다.
"시끄러워! 목이 말라 죽어 가고 있는데 무얼 더 참으란 말야! 하늘이 우리를 버리려고 이토록 오랫동안 비를 내려 주지 않는데,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친들 무슨 소용이 있을 줄 아니? 다 쓸데 없는 짓이야." "그렇지 않아. 힘을 내. 하늘은 우리를 버리지 않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셨는데 못 본 체하실 리가 없어." "듣기 싫어!" 망초는 들국화를 흘겨보며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들국화는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흐려 왔습니다. 머리 도한 어지러운 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며칠째 물 한 모금 먹지 못했던 것입니다. 벌써 색깔이 누렇게 변해가는 것도 있었습니다. --- p.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