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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산
미운 햇살 하나 물빛, 눈물 빛 가을 여무는 마음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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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는 지영이었다. 언제나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오미 머릿속에 어른거리던 지영이는 단정한 모습이었다. 더욱 놀란 것은, 짧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는 하얀 손가락의 손톱에 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지영이는 형빈이 아버지의 지갑을 소매치기 하다가 마침 곁에 있던 형사에게 붙잡혔던 것이다. 함께 파출소에 와 순경이 이것저것 묻는 중에서 아마도 지영이일 것 같아 형빈이 아버지가 전화를 한 것이었다. “아저씨도 보셨지만 이 녀석 보통내기가 아니오. 이것 보세요. 아직 이렇게 뻣뻣한 것 봐요.” 순경이 다가와서 지영의 턱을 쳐들었다. 아, 오미는 보았다. 쳐들어진 지영이의 얼굴에 두 줄기 눈물이 흐르고 있는 것을…. “어?” 순경이 멈칫했다. 그와 동시에 지영이가 쓰러지듯 오미에게 안겼다. “언니야!” 봇물처럼 울음이 쏟아졌다. “밉다. 언니가 밉다. 다 밉단 말이야. 다, 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