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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의 글_ 워런 버핏, 올바른 자본주의의 모델
지은이의 글_ 버핏의 투자 인생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전기 프롤로그 무엇이 그를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만들었나 Chapter 1 오마하_ 버핏 가문 4세대의 둥지 Chapter 2 도피_ 공부보다 사업이 더 좋아! Chapter 3 그레이엄_ 워런, 평생의 영웅을 만나다 Chapter 4 시작_ 뜨거운 열정과 냉정한 원칙으로 투자조합을 시작하다 Chapter 5 파트너_ 복리의 즐거움, 버핏과 한 배를 탄 사람들 Chapter 6 활황기_ 쉬워 보이는 게임은 농간당할 확률이 높다 Chapter 7 버크셔해서웨이_ 역사와 윤리로 버핏을 사로잡다 Chapter 8 버핏의 귀환_ 붕괴된 시장에서 저가주를 쓸어담다 Chapter 9 찰리 멍거_ 버핏의 분신, 버핏의 영원한 파트너 Chapter 10 워싱턴포스트_ 신문배달 소년의 꿈, 스승을 뛰어넘은 투자철학 Chapter 11 신문왕 버핏_ 쿠리어-익스프레스 대 이브닝뉴스, 포탄 없는 신문전쟁 Chapter 12 돌아오는 파트너_ 주식의 죽음과 재탄생기를 거쳐 “그래도 주주들은 돌아옵니다” Chapter 13 B여사의 교훈_ “싸게 팔고 진실을 말하라” Chapter 14 기업전쟁_ 1980년대 월스트리트를 지배한 기업사냥꾼들 감수자 칼럼_ 미디어왕 버핏의 선택은 옳았을까? Chapter 15 추종자_ 백만장자들의 탄생, 버핏신화의 시작 Chapter 16 폭락_ 10월 19일 검은 월요일의 정적 Chapter 17 행운의 다트_ 효율적 시장이론가들, 버핏의 성공은 우연의 연속? Chapter 18 코카콜라이즘_ 보통사람도 할 수 있는 투자의 비밀 감수자 칼럼_ 버크셔 주가가 주는 시사점 Chapter 19 식량배급표와 기부_ 복리 마법에 빠진 버핏, 무엇이 ‘최고의 이익’인가? 감수자 칼럼_ 기부 역사에 큰 획을 긋다 Chapter 20 현금공포증_ 맙소사, 워런이 실수를 하다니! Chapter 21 월스트리트의 왕_ 벼랑 끝에 선 살로먼 제국 Chapter 22 살로먼의 법정_ 버핏, 무너지는 채권왕국을 구하다 Chapter 23 영원한 가치_ 지지 않는 별, 워런 버핏 감수자 칼럼_ IT버블을 이겨내다 이 책을 펴낸 후(2008 Edition)_ 일관된 원칙으로 위기를 뛰어넘다 워런 버핏 연보 주석해설 찾아보기 |
Roger Low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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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은 종종 당시 아버지의 사업파트너였던 칼 포크의 집에 가서 점심을 먹기도 했다. 그는 포크 부인이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포크가 그의 연구결과를 책으로 엮은 투자 관련 서적을 읽곤 했는데, 한번은 치킨스프를 먹으면서 자신은 서른 살이 되면 백만장자가 될 거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되지 못하면 오마하에 있는 가장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릴 거예요.” 포크 부인은 깜짝 놀라며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것을 알았던 워런은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 워런을 기쁘게 맞아준 포크 부인은 따뜻한 마음을 담아 워런에게 물었다. “워런,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니?” “제가 원하는 건 돈 자체가 아니에요. 저는 돈을 벌고 그 돈이 불어나는 걸 보는 게 즐거울 뿐이에요.” ---pp.48-49 버핏에게도 케인스와 마찬가지로 대중의 견해를 의심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에게 집단의 의견은 단순히 개별적인 의견을 합한 것이 아니었다. 개별적으로는 결코 가능하지 않을 행동과 의견이 집단의 행동과 의견으로는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버핏은 이것을 석유 투기꾼이 등장하는 우화를 통해 설명했다. “한 석유 투기꾼이 천국의 문 앞에 도착했는데 운 나쁘게도 석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이 모두 찬 뒤였습니다. 성 베드로가 이 투기꾼에게 몇 마디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하자 이 투기꾼은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지옥에서 석유가 발견됐다! 그러자 천국에 있던 모든 석유 종사자가 우르르 지옥으로 출발했고 깊은 인상을 받은 베드로는 그에게 이제 빈 방이 많이 생겼으니 천국에 머무르라고 했습니다.” 버핏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 투기꾼은 ‘아니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저 사람들과 함께 지옥에 가야겠어요. 지옥에서 정말로 석유가 발견됐을지도 모르거든요.’” ---pp.182-183 그런 쟁쟁하고 화려한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버핏은 간혹 「미스터디즈」의 주인공 같은 태도를 보였다. 버핏은 스테이지식당 같은 곳을 더 좋아했는데, 그곳에서 버핏은 그가 여행중일 때마다 먹는 쇠고기구이에 마요네즈를 곁들인 흰 빵을 주문하곤 했다. 하루는 모험적인 마셜 와인버그가 좀더 맛이 자극적인 일본식 스테이크하우스에 가보자고 제안했다. 버핏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늘 가던 식당을 추천했다. “그냥 루벤스식당에 가는 게 어떻겠나?” 그러자 와인버그는 전날 점심도 루벤스에서 먹었다고 지적했다. “바로 그거야. 거기 가면 어떤 요리가 있는지 잘 알잖아.” “그런 논리라면 우리는 매일 루벤스에 가야 하네.” “좋아. 거기서 매일 먹는 게 어떤가?” ---p.196 한 펀드매니저의 말은 당시 만연하던 생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주식은 사람들이 특정 시기에 평가하는 만큼의 가치가 있으며 현재 모든 대학기금은 IBM, 폴라로이드, 제록스 등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주식들의 전망이 괜찮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하지만 버핏은 조합원들에게 두 개념의 차이를 일깨워줬다. “가격은 여러분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여러분이 그 대가로 얻는 것입니다.” 하긴, 이런 것은 더 이상 상관이 없었다. 버핏은 마침내 투자종목 발굴을 단념하기로 했던 것이다. 1969년 5월 「비즈니스위크」는 프레드 카를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포트폴리오매니저’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같은 달, 오마하의 버핏은 투자조합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했다. 버핏투자조합이 청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버핏은 이제 그 상승장의 정점에서 빠져나오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저는 이런 시장환경에 익숙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웅 행세를 하기 위해 제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게임으로 과거의 좋은 실적을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pp.198-199 1974년 10월, 다우지수가 580을 가리키던 그 무렵 버핏은 난생 처음으로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공개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기자가 물었다. “요즘 어떠십니까?” “성욕이 넘치는 남자가 홍등가에 간 기분이에요. 지금이야말로 투자를 시작할 때입니다.”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진 그는 전례 없이 활기에 넘쳤고 버크셔는 저가주를 계속해서 쓸어담았다. “투자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업인 것 같습니다. 헛스윙할 일이 없기 때문이지요. 타석에 서 있으면 투수가 GM을 47달러에 던집니다. US스틸을 39달러에 던지기도 합니다. 아무도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지 않고 기회를 잃는 것 말고는 점수를 잃는 일도 없습니다. 하루 종일 좋아하는 구질을 기다리면 됩니다. 그리고 수비수들이 잠잘 때 방망이를 휘두르면 그만이죠.” 버핏은 1969년에 ?자조합을 해산했지만 시장이 저점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운동화 끈을 조이고 공을 쳐내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말했듯 그때는 주식에 투자해 부자가 될 시기였다. 마침내 버핏이 돌아온 것이다. ---p.271 합병을 통해 버크셔는 블루칩스탬프스의 과반수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버크셔해서웨이뿐이었다. 그는 다른 투자포트폴리오는 보유하지 않았으며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회사도 거의 없었다. 사실 섬유산업의 막다른 골목에서 구해낸 버크셔해서웨이 자체가 버핏에게는 ‘개인적’이었다. 버핏이 인수한 첫 10년간 버크셔의 순자산가치는 주당 20달러에서 95달러로 올랐다. 그는 보험회사, 은행, 펀드, 블루칩스탬프스, 시즈캔디, 웨스코에 투자해 버크셔를 예전과 다른 새로운 회사로 변환시켰던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변화를 반영해 회사 이름을 ‘BH주식회사’나 ‘버크셔엔터프라이즈’ 등으로 바꿨을지 모른다. 그러나 버핏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회사의 유래를 일깨워주는 그 이름을 좋아했고 그가 SEC 조사에서 설명했듯 버크셔는 절대로 팔지 않을 회사였다. “저는 이 회사가 그냥 좋습니다. 버크셔는 제가 여생을 함께할 회사입니다.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지만 지금은 거의 가족기업이나 다름없습니다.” ---pp.297-298 버핏은 워싱턴에 수전을 거의 데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워싱턴 시내에서는 케이가 그의 파트너가 되었다. 제프리 코완에 따르면 케이가 그의 활동반경을 엄청나게 넓혀줬다고 한다. ……케이의 생일날 열린 VIP 만찬파티에서 발행인 겸 문화감정가인 말콤 포브스가 케이가 태어난 해에 제조된 귀한 와인을 가져왔다. 입맛 떨어지게도 그는 그 와인을 아주 비싼 값에 샀음을 은근히 과시했다. 마침 웨이터가 버핏에게 다가와 와인을 따라주려 하자 펩시콜라를 마시던 버핏은 컵 입구를 손으로 덮으며 이렇게 비꼬았다. “아, 됐습니다. 와인 대신 현금을 받겠습니다.” ---p.311 GEICO는 최악의 사태로 빠져들었다. 버핏은 즉시 개입하고 싶었으나 일단 다른 사람을 시켜 사전작업을 하게 했다. 그의 부탁을 받은 케이 그레이엄이 번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 “당신에게 소개해줄 사람이 있어요.” 그러자 번은 다음에 만나자며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번은 곧바로 GEICO의 전임자 로리머 데이비드슨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다짜고짜 워런 버핏을 거절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더니 전화기가 날아가도록 큰 소리를 질렀다. “어찌 그리 멍청할 수가 있어? 당장 찾아가!” ---p.322 버핏은 법정에 출두하기 전에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신문과 관련돼 있었던 것, 신문배달부로서의 자신의 배경과 퓰리처상 수상 경력이 담긴 진술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법정에서 침착한 자세로 답변했다. “신문 사업은 나에게 결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나는 신문에서 성공하길 원하지만 저널리즘의 성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불행할 것입니다.”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던 1977년 11월 4일, 버핏은 연방법정 증언대에 섰다. 방청석은 「쿠리어-익스프레스」 직원과 그들 가족으로 가득 찼다. 그 재판을 자신들의 생계를 지킬 마지막 수단으로 봤던 그들은 필사적이었다. 버핏은 평온한 표정으로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유도심문은 걸러내고 오로지 사실만 대답했다. 어떤 말을 들어도 그는 결코 흥분하지 않았다. 퍼스 | 블루칩스탬프스가 「이브닝뉴스」를 사기로 했을 때, 당신은 「이브닝뉴스」의 이익과 손실을 분석하지 않았습니까? 버핏 | 나는 「이브닝뉴스」의 위상, 그 신문사의 장점과 약점, 과거 매출내역, 미래 잠재력, 신문가격, 그리고 다른 시장을 분석했습니다. 계산에 들어가는 변수는 매우 많습니다. 퍼스 | 그럼 당신은 분석을 서류화하지 않고 금융용어로 숫자 조작을 했다는 말입니까? 다시 말해서……. 버핏 | 조작이란 건 당신이 쓴 용어입니다. 나는 그것을 전혀 조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브닝뉴스」의 미래 잠재력을 분석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pp.340-341 버핏의 투자 경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신문, 방송 등 미디어에 대한 투자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 이브닝뉴스, 캐피털시티즈 등은 버핏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줬다.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영구보유를 전제로 현재까지도 이 종목들을 가지고 있다고 할 때 현재 시점에서 과연 옳은 투자였느냐 하는 의문점이 제기될 수 있다. 인터넷, 케이블방송 등의 등장으로 기존 미디어들이 퇴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서 배워야 할 부분은 경제적 해자에는 유효기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신문이나 방송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라도 기업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따라 해자가 훼손될 수도 있고 산업 외적인 기술 변화로 무너질 수도 있다. 버핏이 투자할 당시의 코카콜라처럼 신문, 방송 또한 2000년대에도 변함없이 건재할 것이라 믿지 않았나 감히 추측해본다. 결과적으로는 틀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미디어 투자가 성공으로 기억되는 것은 이들의 경제적 해자의 유효기간이 나름대로 길었기 때문이다. ---p.440 1935년에 그 신기한 음료를 알게 된 버핏은 자기 확신을 담아 연례보고서를 작성했다. "제가 버핏&선에서 콜라 여섯 병을 25센트에 구입해 하나에 5센트를 받고 팔기 시작한 것은 1936년의 일입니다. 높은 소매마진으로 재미를 보는 동안 저는 그 제품의 놀라운 소비자 흡인력과 상업적 가능성을 목격했습니다. 이후 52년간 코카콜라가 전세계에 퍼져나갈 때 저는 이런 특징에 주목했지만 단 한 주도 사지 않았습니다." 코카콜라는 가격 결정력과 보호 해자가 있는 단순한 비즈니스였지만, 1970년대에 프랜차이즈 회사로 전환하면서 버핏의 구미를 돋웠다. 사실 코카콜라의 주된 비즈니스는 콜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병입업체와 소다수업체에 농축액과 시럽을 제공하는 일이다. 그런 비즈니스는 병입과 달리 자본이 적게 들었다. 무엇보다 회사의 브랜드가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 당시만 해도 코카콜라가 펩시콜라보다 4 대 1로 많이 팔렸다. 버핏의 표현대로 브랜드네임은 일종의 전세계적인 통행세였다. ---pp.522-524 하원의원 짐 슬래터리는 증인을 향해 말했다. “버핏 회장님, 나는 회장님께서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고위 경영진을 신속하게 해고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계약해제나 퇴직금 혹은 소송비용 등 어떤 형태의 보수지급도 있어서는 안 되며, 오직 살로먼브러더스에서 빨리 내쫓아야 합니다.” 이어 그들은 지난 왕권을 저주한 뒤 새로운 왕권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버핏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의심할 여지없이 고결한 분이시며 올바르고 똑바른 길을 걸어오셨고…….” 이윽고 버핏이 사진사와 카메라를 지나 단상으로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그가 의장 마키와 악수하자 그 순간 그곳은 한여름에 매미 떼가 울어대는 것처럼 카메라의 찰칵거리는 소리로 가득 찼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에 약간 배가 나온 버핏은 불안한 듯 미소를 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카메라를 통해 처음으로 버핏을 보는 노마 진 서스톤은 즉시 그의 독특한 버릇과 재치를 알아봤다. 와튼스쿨 시절의 친구 해리 베자도 멕시코에서 생방송으로 그의 증언을 지켜보고 있었다. 멕시코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된 베자는 친구의 수줍은 성격이 떠오르자 슬며시 걱정이 됐다. 버핏은 왼쪽 팔을 힘차게 흔들며 말을 시작했다. “저는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 온 행동에 사과하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국가의 규칙과 법은 분명 준수돼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살로먼에서는 이것을 일부 지키지 못했습니다.” ---pp.634-636 이 책에서 알 수 있듯이 니프티피프티 장세의 붕괴, 검은 월요일 등 많은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던 사건들은 버핏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아마 1995년 이전 그의 투자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순간은 살로먼브라더스 스캔들이었을 것이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물론 살로먼브라더스 건은 잘 해결됐다.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워가던 트래블러스 그룹이 살로먼브라더스를 인수해 살로먼스미스바니로 새출발을 시켰기 때문이다. 버핏은 이 과정에서 그간의 고통에 따른 보상을 받았다. 이후 버핏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역시 20세기 후반을 광풍으로 몰아갔던 IT버블 시기였다. 2008년 금융위기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버핏에게 조언을 구하는 입장이었다. 버핏의 권위가 여전했단 얘기다. 하지만 IT버블 때는 버핏이 무시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여전히 구경제 기업을 선호했던 탓에 야후, 시스코,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새 시대의 주식을 전혀 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갖고만 있으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주가를 만끽하며 자신이 버핏보다 더 나은 투자자라는 생각까지 가질 정도였다. 하지만 버핏은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더 나아가 비이성적인 광기와 버블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물론 이미 광기에 사로잡혀 있는 투자자들은 이런 얘기가 귀에 들어올 리 만무했다. 결국 새로운 밀레니엄이 열리고 버블이 꺼졌을 때 버핏이 옳았음이 입증됐다. ---p.683 2007년의 폭락 속에서도 버크셔는 상처 하나 입지 않았을 뿐 아니라 450억 달러 가치를 지닌 흠잡을 데 없는 트리플 A등급 유동자산으로 떠올랐다. 망연자실한 채권보험업자는 버핏에게 구조를 요청했으며, 버크셔가 고통받는 대출기관들을 구제할 것이란 소문이 떠돌았다. 물론 버핏은 살로먼브라더스가 내리막길을 걸을 때 그 자본을 재편한 적이 있으며, 1998년에는 헤지펀드 LTCM 구제 계약을 (유리한 조건으로) 체결할 뻔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가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이 회사의 신용은 변함없이 가장 탄탄했다. 모기지대란으로 인해 버크셔는 무너진 월스트리트를 구제할 능력이 있는 유일한 회사가 됐다. 이러한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2007년 말 버크셔는 45억 달러어치의 다각화된 자산을 취득했으며, 이는 보험업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77세의 나이에 버핏은 그의 먼 조상 스불론Zebulon의 가르침 덕을 보게 된 것이다. “신용을 지켜라. 그것이 돈보다 중요하다.” --- p.6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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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의 독자 평점
★★★★★ 전세계 수많은 버핏 마니아들이 극찬한 워런 버핏 오리지널 평전! (2008 Edition 저자 후기 수록) 지금까지 수많은 책들이 워런 버핏과 그의 투자전략에 관해 썼다. 하지만 ‘읽어야 할 책’은 바로 이 책이다! - 빌 게이츠 - 수많은 아마존 독자들로부터 최고의 독자평점 별 다섯 개를 받은 워런 버핏 평전. 버핏에 관한 책을 쓰고, 버핏의 투자법을 배우고 차용해온 숱한 투자전문가들이 “이 책을 통해 버핏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버핏에 빠져들었다.”고 말할 만큼 워런 버핏의 오리지널 평전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의 저자 로저 로웬스타인은 오마하의 작은 소년이 투자계의 거인이 되기까지 ‘투자자 버핏’의 발자취를 집중 추적한다. 코카콜라를 집집마다 배달하고 신문배달 사업을 벌이고 핀볼기 대여사업을 하며 끊임없이 돈을 버는 데 미쳐 있던 유년시절, 천재를 몰라본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입학 거절,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그레이엄과의 극적인 만남, 오래된 섬유제조업체 버크셔헤서웨이의 놀라운 탈바꿈, 어릴 때부터 펩시콜라만 마시던 그가 코카콜라의 대주주가 되는 반전, 쿠리어-익스프레스 대 이브닝뉴스의 신문전쟁, 그리고 아직도 버핏 하면 떠오르는 살로먼브러더스의 숨막히는 스캔들 등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는 버핏이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가치투자전략으로 어떻게 부를 쌓아왔는지, 더 중요하게는 축적한 부를 어떻게 잃지 않고 세계적인 거부가 되었는지 그 내밀한 과정을 섬세하게 파헤침과 동시에 버핏의 투자 철학과 기질에 주목한다. 세기를 넘어 변치 않는 일관된 원칙,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 목표를 향한 몰입, 결혼상대를 고르듯 종목을 선정하는 신중함, 원칙을 고수하는 완고함 같은 버핏의 성격을 집중 탐구, 투자를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뛰어난 두뇌보다 기질과 태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준다. 이 책은 버핏이 코카콜라를 배달하던 어린 시절부터 코카콜라 회사의 대주주가 될 때까지 독특한 그의 생활 면면을 보여준다. 더불어 벤저민 프랭클린, 빌 루안, 월터 슐로스 등 가치투자자들과의 다양한 일화, 월스트리트의 소용돌이치는 한 세기 역사의 간접체험,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가 VIP투자자문 최준철 대표의 감칠맛 나는 감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수많은 버핏 마니아들이 극찬한 워런 버핏 오리지널 평전! 이 책의 원서 『Buffett』은 1995년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이다. 한 인간의, 그것도 생존한 인물의 평전으로서는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2009년 지금, 이 책을 한국시장에 내놓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버핏』은 오늘날 수많은 버핏 마니아들을 있게 한 명실상부 워런 버핏의 오리지널 평전이다. 워런 버핏에 관한 책을 쓰고, 워런 버핏의 투자법을 배우고 차용해온 숱한 투자전문가들은 “이 책을 통해 버핏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버핏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이 책은 워런 버핏 스토리의 고전이자 오리지널 텍스트로 꼽힌다. ‘고전’, ‘오리지널’이란 말 속에는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고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와 재미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여러 유력일간지들의 극찬, 수많은 아마존 독자들이 준 별 다섯 개 평점으로 그 유의미함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5년간 아마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는 사실은, “버핏을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읽어라.”라는 독자들의 추천이 2009년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다. 둘째, 미국 출간 시점과 국내 출간 시점 사이의 공백은 역으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21세기 한국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버핏은 어느 날 갑자기 머리 꼭대기에 떠오른 태양일지도 모른다. 『버핏』은 워런 버핏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인 2000년대 이전, 특히 그의 이름을 미 전역과 세계에 알린 살로먼브러더스 스캔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의 신화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리얼한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를 냉정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버핏 투자철학의 실천가, 최준철 대표의 감수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가, VIP투자자문의 최준철 대표 역시 이 같은 출간의 유의미성에 동의하며 흔쾌히 감수를 맡아주었는데 실제로 그는 이 책을 통해 워런 버핏의 세계에 빠져든 버핏 마니아였다. “1990년대 후반 원서로 먼저 이 책을 접했고, 그 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이 책을 통해 그때까지 갖고 있던 버핏에 대한 궁금증을 일소했을 뿐 아니라 버핏처럼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됐다.” 그 전에는 버핏 하면 코카콜라 같은 주식에 투자하고 무작정 때를 기다리는 마음 편한 투자자로 생각했으나 이 책을 통해 그에게도 역경이 있었고 투자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며 투자원칙을 두고 갈등하는 시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최준철 대표는 여기서 원서와 국내출판본 간의 출간시기의 공백을 메우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 해설자 역할을 맡았다. 특히 이 책 특유의 드라마틱한 전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버핏 신화의 기원을 보다 냉정하게 조명할 수 있도록 한걸음 물러나 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원문에 직접 내용을 더하기보다는 주석 형태로 부연 설명을 달아놓음으로써 마치 스포츠 경기에서 맥을 끊지 않으면서 시청자가 경기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도와주는 해설자 역할에 한정했다는 얘기다. 그는 버핏을 둘러싼 인물들의 그 이후 얘기, 당시의 투자 결정이 가져온 현재의 결과와 오늘날 달라진 평가, 시대를 풍미한 유명 투자가나 관련 인물에 대한 소개 등을 실었다. 특히 버핏이 투자한 종목, 그가 선호했던 업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전문투자가의 입장으로 덧붙여놓았는데, 조심스럽게 이 같은 시도를 한 이유는 이미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답이 나온 데다 그 자체로 독자들에게 투자에 관련된 통찰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설처럼 펼쳐지는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 모두가 손꼽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버핏에 관한 이 흥미로운 이야기책 속에는 우리를 매혹시키는 요소들이 다분하다. 숫자와 계산에 비상한 능력을 발휘하는 천재 주인공, 대폭락기와 활황기를 넘나드는 역동적인 시대 배경, 그리고 실패와 고통의 시간, 성공과 기쁨의 드라마가 바로 그것이다. 코카콜라를 집집마다 배달하고 신문배달 사업을 벌이고 핀볼기 대여사업을 하며 끊임없이 돈을 버는 데 미쳐 있던 유년시절, 천재를 몰라본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입학 거절,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그레이엄과의 극적인 만남, 오래된 섬유제조업체 버크셔헤서웨이의 놀라운 탈바꿈, 어릴 때부터 펩시콜라만 마시던 그가 코카콜라의 대주주가 되는 반전, 쿠리어-익스프레스 대 이브닝뉴스의 신문전쟁, 그리고 아직도 버핏 하면 떠오르는 살로먼브러더스의 숨막히는 스캔들 등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것은 워런 버핏의 인생사 자체가 역동적인 탓도 있지만 10년 이상 월스트리트 기자로 활동하며 갈고닦은 저자의 필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무수한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분명 팩트이나 읽는 즐거움은 마치 팩션와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니프티피프티의 붕괴, 오일쇼크, 검은 월요일, 차입인수 붐 등 교과서에서 볼 수 있었던 경제금융의 역사가 리얼하게 묘사돼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무엇이 그를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만들었나, 세기를 넘어 변치 않는 일관된 원칙 「포브스」 선정 20세기 8대 투자의 대가, 오직 주식투자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유일무이한 사람, 40조 원을 사회에 환원한 세인트버핏… 그가 이뤄낸 성과와 명성을 보면 과연 ‘살아있는 투자의 전설’이란 수식어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실감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화려한 신화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이 책은 오마하의 작은 소년이 투자계의 거인이 되기까지 ‘투자자 버핏’의 발자취를 집중 추적, 독자들이 ‘투자의 맥’을 한번에 꿰뚫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투자 역사의 동맥을 따라간다. 로저 로웬스타인은 버핏이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가치투자전략으로 어떻게 부를 쌓아왔는지, 더 중요하게는 축적한 부를 어떻게 잃지 않고 세계적인 거부가 되었는지 그 내밀한 과정을 섬세하게 파헤친다. 동시에 버핏의 투자 철학과 기질에 주목한다. 세기를 넘어 변치 않는 일관된 원칙,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 목표를 향한 몰입, 결혼상대를 고르듯 종목을 선정하는 신중함, 원칙을 고수하는 완고함 같은 버핏의 성격을 집중 탐구, 투자를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뛰어난 두뇌보다 기질과 태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준다. 특히 ‘일관성’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의 조사 결과처럼 버핏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전망가’로 만든 첫번째 이유이며, 동시에 대폭락기와 활황기, IT버블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는 거의 1세기 동안 그를 명실상부 세계최고의 투자가로 자리매김케 한 원동력이다. 실제로 로저 로웬스타인은 2008년 펴낸 이 책의 후기에서(p.685)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버핏에게는 (재산의 사용처 외에는) 변한 것이 없으며 때문에 속편을 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모든 것을 숫자로 기억하는 놀라운 암기력, 마치 경주마의 눈가리개를 찬 듯한 무서운 집중력은 범부가 따라잡을 수 없는 천재의 전형이지만 기업을 바라보는 눈, 투자에 임하는 자세는 분명 모든 투자자가 따를 수 있는 귀감이자 교훈이 즵 수 있다. 그의 긴 투자 인생을 넘겨짚음으로써 천재적인 두뇌를 훔쳐올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철학과 태도는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