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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700년간 강화는 제2의 수도였다
프롤로그 2 우린 왜 강화도로 갔나 PART 1 강화, 역사의 문신을 새기다 강도 39년, 고려의 길을 걷다 강화, 한반도 중심으로 이동하다 / 만약 강화도로 천도하지 않았다면? 왜 우리는 고려와 강화도를 잊고 사는가? / 팔만대장경 미스터리 이규보의 회문시를 아시나요? / 자유로운 학풍이 태어난 곳, 강화 삼별초 미스터리 민족을 지켜낸 섬 강화 개전(開戰)과 종전(終戰)의 땅 / 인조와 ‘강화도 신드롬’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강화도로 안전하게 피신했다면? / 섬 전체가 요새화되다 외규장각은 왜 강화도로 갔나 / 프랑스군이 꿩사냥꾼에게 대패한 이유 아! 광성보 그리고 조선의 몰락 / 강화도를 국립공원으로 PART 2 섬길마다 꽃피운 문화 유산 철종을 울린 대사기극 그리고 전등사 나녀상 강화도의 동쪽 검문소 동검도 / 사랑과 배반 증오, 전등사 나녀상 정족산사고는 언제 사라진 것일까? / 허유전묘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 철종 임금을 속인 대사기극 그리고 철종 외가 / 팔만대장경이 제작된 곳은 충렬사다? 고려산 꽃 피울 때, 홀로 우는 석탑이여! 연개소문은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 백련사 철아미타불좌상은 어디로 갔을까? 선사시대 강화도엔 거대한 부족사회가 존재했다 개성에서 온 보물 하점면 오층석탑 / 석조여래입상은 부처가 아니다? 재단에서 봉수대가 된 봉천대 / 북한과 1.7km 떨어진 강화평화전망대 단군의 성지에서 학문이 꽃피다 연꽃 향기 가득한 사랑의 절 적석사 / 효종을 애끓게 했던 진강산 벌대총 한반도에서 가장 기가 센 곳 마니산 / 참성단은 천문관측소였다? 조선의 아웃사이더 강화학파를 재조명하라 / 디자인 강국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수사 꽃살문 / 하늘이 내린 땅, 그리고 인간이 개척한 땅 강화 돌아오지 않는 섬, 극생극멸을 말하다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 보문사 / 영험하기로 소문난 마애관음좌상 북한 땅 그리워하는 볼음도 은행나무 / 왜 교동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가 있을까? 돌아오지 않는 유배의 땅 교동도 왕의 고향, 종교의 전시장 이름도 모르고 모셔온 왕, 철종 / 백성의 마음을 알았던 철종, 그러나. 최초의 성당, 그리고 선교 전쟁 / 김상용의 후손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강화역사관, 강화도의 내비게이션 PART3 하늘 아래 이런 땅이 또 있는가? 신비로운 강화 자연의 비밀 섬돌모루엔 아방궁이 있었다 / 왜 강화갯벌이 세계 5대 갯벌인가 마술을 부리는 강화도 특산물 / 땅과 해풍과 태양의 조화 강화 사람들의 희생과 끈기를 거름 삼아 에필로그 1 강화, 스토리에 미래가 있다 에필로그 2 강화섬은 늘 푸르고 붉었다 |
李載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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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도발적이다. 700년간 강화도가 한반도 제 2의 수도였다니…. 하지만 사실 그대로다. 1232년 고려 왕조는 몽고의 침입에 맞서 강화도로 수도를 옮긴다. 강화도는 강도(江都)로 불려졌다. 고려는 그곳에서 39년을 버티고 국체를 유지했다. 이때부터 강화도는 한반도 역사의 중심무대로 옮겨간다. 특히 조선시대 들어 강화도에는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대규모 국가 안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섬 해안 전역에는 5진7보53돈대라는 군사 시설이 설치된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왕이 머물 수 있는 궁궐이 지어지고, 주위는 내성과 중성 그리고 외성의 3중 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
려몽전쟁, 병자호란,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강화도의 가치는 치솟았다. 약 700년 간 강화도는 위난 시 종묘와 사직을 구할 유일한 국가 보장처였다. 그 사이 역사와 문화가 꽃 피었다. 강화도는 국내에서 면적 대비 문화재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국가지정 문화재 29점, 인천시 지정 문화재 76점을 포함 미지정 문화재를 합하면 550점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는 강화도를 잘 모른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다. 저저들은 책을 통해 “승자의 역사, 찬란한 역사, 교육용 역사에 집착했던 우리는 영광보다는 오욕과 비통과 견딤의 역사의 흔적을 남긴 강화도에는 별반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일갈한다. 이것이 책을 기획한 동기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섬 길을 따라 달리고, 걷고, 사람들을 만나고, 과거와 조우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강화도에 점차 빠져든다. 그리고 이런 결론에 다다른다. ‘강화도는 한민족에게 어미 젖가슴 같은 땅이었다. 자식의 목숨에 목숨을 건 아비 같은 섬이다. 우리 민족의 문명과 자존과 치욕의 역사가 문신처럼 새겨진 땅이다. 강화도는 한반도의 관문이자 보루였다. 이 책은 여행서가 아니다. 역사의 흔적을 따라 다니며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역사 기행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강화도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밝혀내고, 동시에 많은 질문을 던진다. 가령 이렇다. 고려 왕조가 강화도로 천도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왜 고려와 조선 왕조는 강화도에 집착했을까? 팔만대장경은 정말 강화도에서 만들어졌나? 왜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했던 몽고는 강화도를 점령하지 못했을까? 병인양요 때 인조가 남한산성을 빠져 나와 강화도로 안전하게 피신했다면? 외규장각은 왜 강화도에 세워졌을까, 그리고 언제 어떻게 사라졌나? 동시에 강화도 덩그러니 흔적만 남은 채 제대로 복원되지 않은 강화산성과 고려궁지, 선원사지(팔만대장경을 축조한 곳), 쓰러질 듯 서 있는 하점면 오층석탑을 보면 우리의 빈약한 역사의식을 한탄한다. |